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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어쩌면 그게 전부 - 모든 사랑의 순간마다 함께할 마흔네 가지 사랑 이야기
김선우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3월
평점 :
사랑 혹은 사랑 이야기는 아이러니합니다 남이 하는 사랑은 유치하고
보잘것 없어 보이니 우리는 남의 사랑에 정색하며 귀기울이지 않습니다
남의 사랑이 아니라 나의 사랑일때 사랑은 압도적이고 무서운 진면목을
보여줍니다 사랑에 빠진 우리는 종종 아무것도 알 수 없고 할 수도 없는
무력한 어린아이가 되고 맙니다 그러곤 후회합니다 왜 남의 사랑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았던가? -4-
변하기 때문에 사랑은 인간의 영원한 화두다 사랑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가슴에 품고 쩔쩔매는 모든 사랑의 역사는 그래서 찬란하다
사랑이 영원한 것이라서 영원한 인간의 화두가 된 것이 아니라
영원하지 않기에 영원한 인간의 화두다 -15-
사랑 정말 다양한 감정이 담겨있고 다양한 색이 나타나는 단어가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만큼 사람마다 사랑의 역사가 있고 사랑의 정의도 다르기도한
어쩌면 정의하기 매우 어려운것이 사랑이 아닐까 라고 나는 생각한다
열정적 사랑 영원한 사랑 인스턴트 사랑 등 사랑에는 수많은 수식이 붙을만큼
폭넓은 감정인 만큼 어떻게 보면 사랑을 갈구하는 사람은 사랑에 대해
알고싶어 하는 호기심이 있지않을까 생각한다 내가 이책을 읽은 이유도
그거였다 감정적으로만 느끼고 이해하고있는 사랑 그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타인에 통해 듣고싶고 사랑의 이야기를 듣고싶어서
읽게 되었다
이책을 읽으면서 놀랐던점은 아름다운 글로써 화려하게 수식된 사랑의 이야기
가 아닌 단호하고도 간결한 사랑에 대한 저자의 표현이 정말 놀랐었다
이 느낌의 연속에서는 저자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도 하였고
때론 나와 다른 사랑론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보며 읽게 되었다
사랑은 지속적으로 돌보고 가꾸어야 하는 마음의 생명체다
당연히 이 생명체를 애초에 낳은 두 사람이 함께 돌보아야 하는 일이다
변화하는 생명체의 호흡을 면밀히 관찰하며 필요할 때 물을 주고 잡초를 뽑아주고 벌과
나비가 날아다니게 하고 - 20 -
스킨십은 몸으로 마음을 쓰다듬는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더 많이 서로
만져주어야 한다 스킨십을 더 많이 할수록 더 행복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전혀 모르는 사람들끼리스킨십을 하지 않듯이 스킨십은 친밀한 관계를
얼마나 잘 유지하며 살고있는지의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132-
이책에서 사랑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중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이 많았는데 그중
하나는 사랑은 살아있는 생명처처럼 가꾸고 돌보아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보이지
않는 사랑을 돌보고 가꾸어야 하는 마음의 생명체라는 저자의 표현이 정말 마음에
들었으며 정신적 사랑의 아름다움 뿐만 아닌 육체적인 사랑에 대한 표현또한
아름답고 단호하게 표현되어있다 이점이 이책이 정말 마음에 들었던 부분이었다
비혼이든 결혼이든 졸혼이든 이혼이든 자신의 삶의 방식을 선택하는 건 오직
개인의 몫이다 나는 결혼 제도를 선호하지 않지만 누군가는 결혼을 선호하고 실제로 결혼 생활을만족하게 하는 사람도 많다 자기 생의 중요한 가치를 무엇으로 삼는가에 따라 저마다 다른 선택을하는 것이고 자기 선택 안에서 좋은 사랑을 할 수 있으면 되는 것 그러니 문제는 형식이 아니라 사랑이라는 내용이다 우리는 더 잘 사랑하기 위해
무엇이든 하는 거니까 -152-
아직까지는 결혼에 대해 생각이 없고 또한 개인적으로 결혼을 의무 보다는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게 그리고 나이가 찰수록 결혼은 언제하냐? 라는 압박아닌 압박을 주위
사람들에게 받아온 나에게 있어 저자의 결혼론은 개인적으로 위로의 글로 다가왔다
사실 이부분이 상당히 스트레스로 다가왔는데 저자의 결혼에 대한 생각이 나와
일치하여 개인적으로 큰 위로와 내생각을 확고하게 하는 계기를 가져다 주었다
좋은 사랑을 충분히 경험한 중년이라면 달라야 한다 나이들면서 좋은 것 중 단연
으뜸은 사랑을 성욕과 혼동하지 않는 자연스러운 단계가 찾아온다는 것이다 -197-
점점 나이가 들고 사랑을 하고싶어하는 한 인간인 나
이책을 통해 사랑의 아름다움 그리고 저자의 사랑이야기에 사랑하고 사랑받고 싶다는
자극을 받았다 사랑에 있어 많은 것을 알게해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