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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가까운 일본 ㅣ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강태웅 지음 / 창비 / 2016년 7월
평점 :
외국어보다 중요한 것이 다문화 감수성입니다
문화의 소통이 빠진 언어의 소통은 진정한 소통이 아닙니다 자기문화를
기준으로 다른 문화를 바라보거나 오해와 편견으로 평가하지 않는 것 다른 문화를 그대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것은 다문화 감수성의 출발이자 진정한 문화적 소통의 길입니다 - 4 -
사람마다도 가치관이 달라 오해와 편견 그리고 다툼이 생기는데 나라마다는 얼마나 차이가 클까?
라는 생각이 이책의 4페이지에서부터 생각이 들었고 이책의 의미를 다시한번 새기면서
읽게 되었다 흔히들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 이라고 부르는데 내가 기존에 알고있던 일본과
이책에서 설명하는 일본을 읽고난후에는 더욱더 이해가 되었다 묘하게 닮으면서도
어떠한 부분에서는 확연히 우리와는 다른 일본 어떤나라와 비교를 하면 물론 닮은면도 다른면도
있겠지만 일본 이라는 나라는 내생각에는 분명 가깝고도 먼 이라는 단어가 제일 적절하지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적으로 많은 접촉이있었던 중국 과 함께 말이다
가마쿠라 막부가 들어선 12세기 후반에 한반도의 고려에서는 무신정권이 들어섰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비슷한 시기에 무인들이 정권을 잡았다는 점이 흥미롭지요 - 31 -
메이지 헌법 1조에는 국권이 국민이 아니라 천황에게 있다고 명시되었습니다
게다가 군통수권 또한 총리가 아니라 천황에게 주어졌지요
세계가 절대왕정에서 국민주권으로 변화하던 시대에 일본은 오히려
천황에게 모든 권한을 몰아주는 쪽으로 역행한 것입니다 이러한 역행이
결국 천황 신격화와 비참한 전쟁으로 이어집니다 - 50 -
이책은 일본의 정치 경제 역사 사회 등 모든면을 간략하고 읽기 쉽게 정리해준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이 책에서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와는 다른 고대역사속의 일본의 모습부터 닮은 모습까지
그리고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그 정의가 묘한 천황이라는 일본만의 특별한 존재까지
가깝고도 먼 일본의 모습들을 알기쉽게 풀이해준다
일본은 어느 하나의 판위가 아니라 유라시아 판 북아메리카 판 태평양 판 그리고 필리핀 판 등 무려 4개의
간페 걸쳐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곳은 바로 북아메리카판과 태평양 판의 접점이었습니다 - 85 -
일본에 대한 세세한 부분은 지진으로 대표(?)되는 일본의 재난에 대한 부분과 일본인들의 인식들도 설명해
주고있는데 왜 그러한지는 물론 재난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식들에 대해서도 설명해주고있다
한때나는 자주 들리는 일본의 재난뉴스에 일본인들은 재난에 대해 불안에 떨며 살지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생각하는 그들의 인식에 대해 놀라게 되었다
한국은 예부터 왕을 중심으로 하는 중앙 집권 사회라서 무슨 일을 하더라도 중앙과의 관계가 중요했고 이를 위해서는
자신의 지위를 높일 필요가 있었습니다 과거제가 있어 지위상승이 가능하기도 했고요 라이샤워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목표지향성 사회라고 말했습니다 일본에는 과거제가 없었고 신분이나 지위를 바꾸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직업 선택이나 직종 변경에 노력하기 보다는 정해진 직업에서 뛰어난 업적을 쌓는 것을
목표할 수밖에 없었지요- 143 -
역사적으로 지금까지 이어온 민족정신에 대한 부분도 이책에서는 설명해주고있는데
성공은 곶 지위의 변화 라는 인식이 지금까지도 강한 우리나라 와는 달리 목표지향성 사회라는 일본의
모습들도 색달랐다 이는 일본특유의 가업을 이어받는 고학력엘리트청년들이나 장인들의 전승 들의
원인이기도 하는데 어떠한 부분에서는 부러웠던 점이기도 하였다
엽한국 총사령부가 물러간뒤 유도는 선택과목으로 부활했고
2012년 부터 중학교 필수과목이 되었습니다 공식명칭은 무도필수화로 유도 이외에 검도 스모 가라테 궁도 소림사 권법등을 택할수 있지만
대부분의 학교는 유도를 가르치고 있지요 - 225 -
일본에서는 거품이 꺼진 이후 즉 1990년대 이후에 태어난 세대를 가리켜 사토리 세대라고 부릅니다
사토리는 깨달음 이라는 뜻입니다 경제호황을 잔뜩 누렸던 버블 세대가 이상을
좆고 허세 넘쳤다면 사토리 세대는 혹독한 현실을 깨달았기 에 큰꿈이 없습니다 과도한 소비에도 여행에도
연애나 사람 사귀는 일에도 흥미가 없고 sns를 통해서만 인간관계를 맺으려 하지요 우리나라의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세대 와도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140-
야구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일본이라는 나라는 저변이 넓은
흔히 들리는 말로 대표팀을 여러개로 꾸릴수 있는 나라라는 인식이 강한데 일본의 스포츠에 대한 인식에
대한 설명부분또한 내 취미와 더불어서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필수과목에 무도를 넣은 일본의 인식이 부러웠고
그렇기 때문에 세계적인 스포츠선수들이 많이 나오는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메이저리그진출
일본선수가 많은것이 상당히 부러웠고 말이다...
그리고 일본을 일컬어 흔히 한국보다 10년이 빠르다는 말이 들렸는데 지금의 경제불황에서 신조어로 나온
3포세대를 이미 이전에 사토리세대 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일본을 보면서 역시나 우리와 비슷한 면
이책에서 말하는 가까운 의 의미도 되새겨볼수있었다
개인적으로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역사적으로는 부정적이지만
다른면..예컨데 일본의 추리소설 이나 비디오게임 애니메이션 그리고 문구류 와같은것에는 긍정적인 입장
을 가지고 그리고 제일 궁금하고 여행해보고 싶은 나라이기 때문에 이책을 더욱더 나에게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폭넓게 알려주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