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방법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모든 사람들이 죽을 걸 알지만 내가 죽을 거라는 생각은 결코하지 않아

우리는 우리가 반드시 죽는다는걸 알면서도 정작 우리 자신은 불멸의 존재로 생각해

그때 우리의 무의식은 우리가 죽는다는 걸 믿지 않는다 그래서 자신이 불멸인 양 행동한다 - 291 -


웃으면서 죽음을 이야기 하는 방법이라는 책의 제목에서부터 묘한 반발심(?)이 들었다
죽음을 웃으면서 이야기 하다니 무슨소리인가...이책은 무엇을이야기 하고있는거지? 라는 궁금증 이 이책을 나를 끌어들이게
되었다

우선 이책은 작가 줄리언 반스가 본인의 가족은 물론 지인의 죽음을 지켜보며 경험한 것들
그리고 그들의 추억을 회상하며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죽음에 대한 여러가지 의미 와 시선을
던져주고 있는 책이다 이책을 읽으며 남다르게 다가온것이 나에게
하나가 있었는데 그건 죽음 이라는 다소 무서운 이미지의 혹은
슬픈이미지가 있는것에 대해 저자는 냉담하면서도 담담하게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는 점이었다
뭔가 극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어찌보면 냉철하게 글을 풀어낸 이책은
그만의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였다


아버지도 여든두 살에 죽었다 나는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기가 더 힘들거라고 늘 생각했었다 아버지를
더 사랑했고 어머니에겐 기껏해야 짜증 섞인 정을 느꼇을 뿐이니까 정작 실상은 정반대였다 여파가 덜할 거라고 예상했었던
어머니의 죽음은 더 복잡하고 더 위태롭게 다가왔다 아버지의 죽음은 그냥 아버지가 죽은것이었다 하지만
어머니가 죽자 둘 다 죽은 것이 되었다 - 26 -


이책에서 저자 줄리언 반스 스스로 죽음에 대한 이야기의 시작을 가족의 이야기부터 시작한것이
색달랐다 가장 가까운 사이인 가족에 대한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부터 풀어내다니....
그리고 저자가 느꼇던 그 감정을 솔직히 책에 서술해놓았던것도 깊게 다가왔다
또한 이책에서는 죽음을 맞은 인물들의 종교 에 대한 인식을 이야기 해주는저자의 의도도
돋보였는데 죽음 너머에 대한것들에 대한 인식을 다르게 생각한 사람들의 인식을 독자들에게 전달하려는
의미가 있지않았나? 라는 것을 느끼곤했다 특히 신을 믿진 않지만 죽음에 다가와서는 신을 생각하게 한다는
글에서도 뭔가 묘한 감정을 느끼기도 하였다 무신론자인 나도 과연 그럴까? 라는 생각도 들었고 말이다

최근 인생을 어떻게 살것인가 라는 주제에 관한 책들이 쏟아지는데
이렇게 인생의 끝인 죽음에 대한 이야기에 관한 책을 만나니 느낌이 다르게 다가오기도 하였다
이책속의 글처럼 죽음은 피할수없지만 당장 내가 죽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않는 나 ...실제로도 그렇게
생각하는 내가 죽음에 대해 생각하면서도 나는 죽음과 마주하면 어떤모습을 보일까 이책속의 인물들중에
어떤인물의 모습을 보일가 하는 생각을 하며 책을 마무리지었다 솔직히 조금 어려운책이다
나중에 다시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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