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면, 추억하는 것은 모두 슬프다 - 나는 아버지입니다
조옥현 지음 / 생각의창고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배배꼬인 늙은이

 

오랜만에 아귀찜 식당을 찾았다

일하는 분들이 반색을 한다

식사 도중에 목욕탕 주인도 만났다.

"괜찮으시네요?"

 

그에게는 그저 인사말일게다

이웃노인에 대한 순수한 인사말이었을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만 들리지 않는다

 

" 늙어서 운신도 못할 지경인가 했는데 멀쩡하시네요?"

 

그렇게 들린다

 

- P 13 -

 

이책의 첫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첫장에서 벌써 이책의 느낌을 대표해주고 있다 그렇다 이책은 나이듧에 따라

세상에서 소외되고 외로움을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이렇게 적혀있곤하다

 

나이듧이란 무엇일까.

살아있는 모든것들은 세월에 따라 나이가 들기 마련이다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또 권력을 아무리 가졌어도 흐르는 세월은 막을수가 없고 늙는것또한

어쩔수없는 자연의 섭리다

과학의 발전으로 생로불사의 비밀을 파해치고 있다곤 하지만 노화를 줄일뿐이지

가는 세월을 막을수가 없다 이글을 쓰는 나또한 내일이면 나이가 조금씩 늘어갈뿐이고

죽음을 향해 가까이 다가가고 있을것이다

 

이책의 저자는 아흔살의 삶을 통하여 그 경험들을 이책에 녹아내었다

세월의 흐름이 녹아있고 현재의 서러움또한 녹아져있다

그리고 외로움까지 녹아있다

 

이책은 나이듧에 있어서 사라져가는 것들 그리고 잃어버리는 것들에 대한 저자의

걱정과 슬픔을 담고있다 누구나 그런시간이 오고 나또한 격을 입장이기 때문이었을까

나는 아직 노인이 아니었지만 저자의 외로움을 느낄수있었다

 

여행간 아내의 빈자리를 느끼면서 혹시나 아내가 먼저떠나면

지금 이 느끼는 빈자리의 공허감이 익숙해질까 하는 이야기...

 

그리고 동창회의 친구들이 세월이 흐름에따라 하나둘씩 감소하는 이야기

그리고 치매에 걸린 아내가 아침을 차려준후 다시 아침을 차려주는 모습을 보며

슬퍼하는 저자의 이야기 등

 

책을 읽는내내 나는 슬퍼졌다

나는 지금도 외로운데 나는 노인이 되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떠나보낸채

나혼자 외로이 세상에 서있다면 나는 어떤느낌일까 라는 생각도해보았고

사람들을 떠나보내면서 느끼는 아픔들또한 상상해보곤 하였다

 

세월이 지나면 경험과 연륜이 쌓이지만

그못지않게 잃어나가는 것들도 많다

 

그것을 이책을 통해 느꼇고

훗날 내가 나이가들었을때 지금을 되돌이켜보며 후회하지 않고 미소지을수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어졌다 그리고 나는 나이가들어도 어쩔수없는 자연의 순리이기는

하지만 행복하게 살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가슴이따듯하면서도 서먹한 그런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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