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 - 도심재개발 젠트리피케이션 빈부격차
리처드 플로리다 지음, 안종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7월
평점 :
부익부 빈익빈이라는 키워드가 달린 뉴스를 본지
꽤 오래되었다. 실제로도 한국의 역대급 가계부채에
이어 사회의 이슈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이러한 불평등의 핵심 주제를
도시를 중심으로 시작하는 책이다. 그래서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불평등의 기저를 애매모호하에 알아왔기
때문이다.
ㄱㅇ
"중산층이 사라지면서 미국 전역이 불우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넓은 지역과 부유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훨씬 더 좁은 지역으로 나뉘고 있다."P31
이 책을 읽으며 느낀것은 도시의 불평등이 단지
우리나라로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
책에 주로 나오는 도시들이 있는 미국역시 이 문제
가 불거지고 있으며, 한국과 같이 중산층의 몰락이
일어난다는 사실은 여러모로 우리의 사정과 겹치었
기에 더욱 이 책에 집중할 수 있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집중된 도시를 슈퍼스타 도시라
칭하며 그렇지 못한 도시와의 격차를 설명해주었는데,
정말 그 차이가 엄청났다. 소수의 도시의 생산성이
다수의 도시들보다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준다는 것이
그 예였다. 그리고 충격적인 것은 슈퍼스타 도시에
도저히 일반사람이나 웬만한 부자들도 들어가지
못하는 불꺼진 고가의 건물들이 많다는 사실이었다.
이는 어떻게 보면 넘치는 부의 가치저장 수단으로
바뀌었다는 점을 의미하기도 하다.
뭔가 슈퍼스타 도시의 무서움까지 느껴지는 대목이
아닐 수 없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현재의 경제발전을 이룬
도시들이 이제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다. 저자 또한 이러한 문제의 해결책
들을 다양하게 제시해주고 있는데, 이 부분은 우리나라
도 통용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면서 말이다.
어느덧 사람들이 사는 도시의 개념을 넘어서
부익부 빈익빅의 상징이 되어버린 도시들의 과거
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해 논하는 책이기에
부동산이 중심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흥미가
있을 책이라 생각한다. 도시라는 다소 생소한
분야이지만 흥미로웠고, 생각할 거리가 많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