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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론 (완역본) ㅣ 세계교양전집 4
니콜로 마키아벨리 지음, 민지현 옮김 / 올리버 / 202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당대에는 인정받지 못했으나 후대에 와서 인정을
받은 작품들이 있다. 이것은 책 뿐만이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와 같은 모든 기록물에서 나타나는 패턴이기도 하다.
이 책을 쓴 니콜로 마키아벨리 또한 그렇다. 그의 삶은
영광이 빛나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수렁으로 빠져들지도
않았다. 지금의 시대에서는 그의 책이 고전으로 남았지만,
그의 당대의 삶과 저작물은 후대의 영광에 비해 평범하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라는 작품은 통치술에 관한 책이면서,
서문을 보면 자기소개서와 같은 이미지가 들었다. 그리고
읽어내려가면서 이 책은 동양의 한비자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내가 개인적으로 느낀점은 약간의
차이가 있다면 마키아벨리가 유화책들이 좀더 많은
느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겹침으로 인해 이 책을
읽으며 한비자가 떠오르면서도, 동양이나 서양이나
비슷한 철학들이 겹치는 것들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은 백성을 대할 때
전적으로 호의를 베풀거나 완전히 짓밟거나 둘 중 하나
를 택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어설프게 밟으면 복수하려
고 들지만, 완전히 짓밟으면 그러지 못합니다." P33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만약 마키아벨리의 통치술이
당시의 메디치가나 이탈리아에서 주류가 되었다면 어떤
모습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철학의 시험장이 된
춘추전국시대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그 다양했던 철학
의 영향들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 알게되었지만, 마키아
벨리의 군주론은 요즘 말로 당시에는 묻혀있었기에, 한
명의 독자로써 그의 통치철학이 당대에 발현되었다면?
이라는 아쉬움 역시 남게 되었다.
군주론에서 말하는 지도자상은 물론, 현재의 시대에는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라고 생각하지만 이 책을 통해
사람을 꿰뚫어 보는 능력과 취해야할 리더쉽이 많다
고 개인적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왜 이것이 고전으로
남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느꼈고 말이다.
고전으로 오래동안 살아남은 리더쉽에 대해 궁금증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