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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모로 산다는 것 - 왕권과 신권의 팽팽한 긴장 속 조선을 이끌어간 신하들의 이야기, 개정판
신병주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6월
평점 :
1392년 조선이 건국한 이래 500여년이라는 긴 역사를
유지하며 수많은 인물들이 역사에 이름을 남기었다. 왠만
한 왕조가 100년을 유지못했던 세계사에 비추어볼 때 이는
대단히 긴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지금에서야 조선이라는 나라
가 사람들에게 인식이 좋지않지만, 다르게 본다면 서양과 같이
쪼개져 있지 않은 통일국가이자, 행정적인 시스템이 당시로서
는 발달 된 조선은 우리의 이미지보다 좋다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긴 역사에서 수많은 왕들이 족적을 남겼지만, 그에
못히않게 수많은 신하들 역시 역사에 이름을 남기었다. 이 책은
이러한 왕의 참모들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 중에는 간신도
있으며, 충신도 있다. 또한 변질되어온 자도 있고, 전시상황에서
영민함을 들어냈던 이들도 있다. 또 어떤 이들은 학문에
매진하기도 하였다. 이 책은 바로 조선역사에 다양한 활동으로
이름을 남긴 이들의 이야기라 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개인적으로는 역사저널 그날에서
패널로 나와 조선의 역사를 알기쉽게 풀이해준 저자 신병주
교수님을 책으로 만나 반가웠다. 아무래도 방송보다는 더 깊은
전달력을 이 책은 가지기에 더욱 그러했다. 또한
조선 역사에서 권력을 잡고 이를 다르게 행사하는 참모들의
이면과 이에 대한 교수님의 해석이 나를 사로잡았다.
예나 지금이나 권력이라는 것은 사람을 이롭게 하기도, 해롭
게 하기도 한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며 느끼게 되었다.
조선의 긴 역사속에서 각자 나름대로의 영향력을 행사했던
참모들의 역사를 이 책을 보며 나름 역사매니아인 나에게는
알아감에 대한 기쁨을 주었다. 조선이라 하면 신하보다는 왕의
역사에 일반적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집중하기 마련인데, 이 책을
통해 왕이 아닌 핵심참모들의 이야기들을 느낄 수 있었던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