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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천 사기史記 100문 100답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3년 5월
평점 :
길고 긴 중국 역사를 담은 사마천의 사기는 시간의
길이만큼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이 방대
한 기록들은 역사라는 것을 공부하게 해주지만, 다른 한편
으로는 지나온 인간의 삶을 통해 우리네의 모습들과 세상을
유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이 사기라는 책을
읽다보면 인간의 희노애락등 다양한 감정들과 그로인한
사건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러한 사기를 저자는 수많은 연구와 이 책에서도 사진
으로 소개되어있지만 현장답사를 통해 역사의 숨결을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더불어 저자 스스로 쉽게
전달하고자 하는 책으로 만들었으며, 읽어보니 과연
그러했다. 역사분야를 가장 좋아하는 나에겐 그래서
이 책은 공부를 넘어 재미의 감정을 가져다 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등장한 역사 속 인물들을 통해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내가 생각하기에 강한 진나라가 감히 조나라에 대해
군대를 동원하지 못하는 까닭은 오직 우리 두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 호랑이 두 마리가 한데 어울려
싸우면 그 기세로 보아 둘 다 살아남지 못한다.
이 인상여가 염파 장군을 피한 것은'나라의 급한 일이
먼저이고 사사로운 원한은 나중'이기 때문이다." P126
내가 이 사기를 읽으며 느낀것은 인간은 알면서도 실수
를 반복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사기의 많은 내용들은
정치가 올바르게 스게 하기 위한 인물들의 내용도 상당히
많은데 나에겐 특히 염파와 인상여의 일화가 와닿았다.
자신의 권력을 위해서가 아닌, 나라를 최우선을 앞세운
이 이야기는 정말 많은 걸 느끼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사기 속 많은 중국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느끼며 그들의 정서들도 이해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이에 대해서는 저자가 여러가지 이야기로 전달해주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은원관계에 대한 확실한 중국인의 정서가 와닿았다.
그래서 아마 중국의 무협영화나 무협사극의 레파토리가 비슷
하게 느꼈던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처럼 중국의 역사와 그들의 정서 또한 알 수 있는 사기는
역사를 좋아하는 내게 정말 안성맞춤인 책이었다.
정말이지 수많은 나라와 군웅할거가 쉴새 없이 일어난 긴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을 알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