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수업 - 실리콘밸리 천재들을 가르친 1:1 코칭
셰리 휴버 지음, 구경 옮김 / 804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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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내가 가장 많이 마주한 감정이 두려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독히도 가난했고, 어려웠던 가정사가 나를 그

감정으로 많이 내밀었기 때문이다. 감정도 습관이 되는지

두려움은 항상 내 삶의 순간들마다 다가와서 되돌이켜보면

수많은 기회들을 놓혔었다. 이제 나이가 들어 두려움에 대해

조금은 성숙한 감정이 들었지만, 아직은 어려운 것이 이

감정이기도 하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두려움에 대해 입체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다. 생물학 관련도서를 보면 종종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우리를 위험으로부터 지키는 본능중 하나라고

하고, 나 역시 그동안 그 주장에 일부 동의는 했는데 이

책이 지향하는 두려움은 그것을 넘어서 정말로 다양하게

이야기 해주고 있다. 우리가 두려움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이겨내어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말이다.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용감합니다. 세상을

받아들이고 탐험하고 배워나가요. 그런데 뭔가

잘못했다는 소리를 반복적으로 들으면

수치스럽고 결국 새로운 상황에 대해 흥미가

사라집니다. 또 잘못했다는 소리만 들을 것 같고

세상을 탐험하는 게 재미없어 그만두게 돼요." P80

내가 두려움에 대해 알고자 이 책을 읽었는데 가장

크게 와닿았던 점은 나이가 들어가며 어린시절에

가지고 있던 용감함에 대한 부분이었다. 생각해보면

어려운 시절이었음에도 나는 분명 그 때에는

성인이라고 불리우는 나이대보다는 진취적이었고,

도전정신이 강했다. 어떤 이들은 사춘기때의

천둥벌거숭이라고 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하지만 세상이 녹록하지 않음을 하나 둘 씩

피부로 느끼며 이 책에서 말하듯이 두려움이

나를 옥좨는 것을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느끼게 되었다.

"우리의 생각과 느낌은 다릅니다. 원하던 일인가

아닌가에 따라 우리는 같은 경험을 '두려움'이라고

분류하기도 합니다. 낭만적인 상황을 기대할

때는 흥분된 기대라고 하고, 스키장 꼭대기에서는

들뜬 기분이라고 합니다. 집에서 낯선 소리가 들리면

공포라고 하죠."P46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두려움을 단순히 겁에 질리다!라는

개념에서 벗어나 그것을 어떻게 보아왔는지, 그리고 그것

을 어떻게 좋은쪽으로 활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느낀 것

같다. 비단 두려움이라는 감정 뿐만아니라 다른 여러감정

들도 이 책에서처럼 다각도로 봐야함을 느끼며 말이다.

나와 같이 두려움이 인생에 많았던 이들이 읽으면

분명 도움이 될 책이라 생각하며 책을 마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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