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를 찾습니다 - 진보는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가?
박찬수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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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는 진보를, 그리고 지금에 와서는 보수를

지향하는 현재의 내입장에서 이 책은 의미가 남달랐다.

20대 시절 거리에서, 광장의 현장과 진보의 편에 서있는

여러단체에서 환멸을 느끼며 "이것이 진보주의라는

내가 알고 있는 사상을 가진 사람들인가?"라는 생각과

"진보라는 타이틀을 딴 기득권 세력들이며 단지 권력을

못잡아서 이러고 있는 것인가?"라는 의심을 들며 그 테두리

에서 벗어났던 나의 20대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보수가 온전한 나의 은신처도 아니였다. 이들 역시

가는 길은 달랐지만 그 끝에는 커다란 욕심이 도사리고 있었

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이유로 난 보수를

지지하는 편이지만, 마음한편으로는 진보에 대한 놓지못한

끈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진보에 대한

오랫동안 놔주었던 사상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책이

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성인이 되어 느꼈었던 김대중, 노무

현의 행보를 저자의 글을 통해 뒤돌아보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특히 현재 문재인 정부와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고 말이다. 되돌이켜 생각해보닌 지금의 정부보단

그나마 이전이 진보에 가깝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현재의 진

보가 보여주는 모습과는 사뭇다르기 때문이다. 아마 수많은

것들이 있지만말이다.

진보와 보수, 어쩌면 이 두가지가 원래 추구했던 바람직한

사회상은 우리나라의 소위 진보, 보수라는 권력자들에게서

찾아보기 힘듬이 사실이다. 또한 시대의 상황에 따라 이둘은

선수교대를 해야하며 헤처나가야 하며, 때로는 화합을 이뤄

내며 같이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의 모습

을 보면 끌세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느덧 이 책이 말하고 추구하는 진정한 진보주의자들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게 된 세상이 된 것같다. 내가 느끼기엔

진보의 이미지와 타이틀을 가면처럼 쓰고 있는 자들이 많

음을 느끼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진보의 아름다운

가치를 발현하는 사람이 적은 것에 아쉬움을 느끼곤했다.

그럼에도 언젠간 진정한 진보의 가치를 표방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으며 책을 마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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