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주식 - 이룬 것들과 이루고 싶은 것들에 대한 직장인의 진솔한 주식투자 에세이 어쩌다 보니, 시리즈 3
이학호 지음 / 북산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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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 부근, 그러니까 2020년 여름이 끝나갈 때에

나는 주식을 시작했다. 순전히 분노로 인한 시작이었다.

파죽지세로 올라가던 부동산 가격상승에 좌절했고,

이렇게 있다가는 벼락가지가 된다는 마음으로 충동

적으로 남아있는 비상금으로 삼성전자를 풀매수 하면서

나의 주식인생은 지금까지 시작되었다.

그리고 만난 이 책, 읽으면서 매우 친숙했다. 저자는

직장일을 다니며 주식투자를 하는 나와 같은 개미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은 복잡한 주식의 다양한 용어와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닌, 나와 같은 개미들의 마음들

을 대변하고 있으면서도, 어떻게 우리는 투자의 세계에서

살아남아야하는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해주었기

에 이 책을 읽으며 공감을 하며 즐거웠다.

노동의 가치는 땅바닥으로 떨어지고, 자산 시장에서

먹지 못한 놈은 바보요, 읽은 놈은 호구요, 지켜만

보다가 오르는 것만 보면서 배 아파하는 놈들은

관종이라 놀림당하는 세상이다. P184

주식은 해봐야 안다. 실제로 내 돈이 들어가는

순간부터는 내 마음이 내 마음과 다르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돈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P22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공감했던 것들이 많았는데, 그 중에

하나는 저자의 말처럼 노동의 가치의 하락과 주식은 해봐야

안다는 저자의 말이었다. 나 역시 노동소득으로는 더이상

희망이 없었음을 깨닫고 시작한 것이기에, 그리고 주식

을 시작하고 나서 만만치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주식을 하지 않는 내 친구들 중 일부는 내가 아직도

잃지않고 소박하게나마 수익을 얻으며, 주식을 하는

것 자체에 즐거움이 있고, 오래 이 시장에서 재미있게

하고 싶다고 했더니, "불로소득이니 그렇지"라고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하지만 자신의 돈을 넣어본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네가 말한대로 돈이

자동으로 복사된다면 다시 시작해보라고 했던 기억이

났다. 물론, 그 친구는 주식을 하지 않는다.

이 책에도 저자는 불로소득이라고 명하곤 하는데

아마 다른뜻이리라 생각한다. 주식을 시작하면 공부는

물론, 시장상황에 따른 비중조절과 포트폴리오 변경등

해야할 작업이 많기 때문이다. 주식은 결코 쉽지 않다.

돈이 오가는 곳이기에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읽어갔으면 좋겠다. 투자의 대한 개인투자자의

입장이 잘 나타났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일반 직장인 개미의 마음을

공감받으며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게 되었다.

더불어 저자의 투자에 대한 마인드에 박수를 보내며

말이다. 부디 저자도, 나도 이 투자의 세계에서 오래

즐겁게 뛰어놀기를 바라며 책을 마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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