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주의자를 위한 철학
오석종 지음 / 웨일북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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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철학에 대해 나는 고정된 사고관념이 있다는

것을 알려준 책을 만난 것 같다. 오래되어 전래되어온

철학적 사고와 견해가 마치 불멸의 진리에 가까운 것

마냥 믿어온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의 제목은 매우 적절하다. 어쩌면 과학기술이 인

간세계를 관통하는 이 세상에서 철학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비현실적인 사고체계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철학을 현실주의에 맞게 사고하는

방법을 저자의 주장을 통해 들어볼 수 있는 책이다.

기획자체가 마음에 들었다. 평소에 읽어왔던 철학

책들이 철학자들의 사상을 이야기 하며 그것의 뜻을

그대로 배출해내는 것에 반해, 이 책은 그것을 살짝

바꾸어서 생각하는 발상의 전환을 주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따.

상식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세상도 있지만, 반대로

상식을 깨야지만 볼 수 있는 세상도 있다. 아무런 의문

없이 추구해 왔던 상식에 스며들어 있는 낡은 철학을

비틀고, 뒤집고, 끝까지 몰아 붙이면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세상의 모습이 드러난다. P7

지식의 문제는 과학에, 경제적 문제는 경제학에, 사회

적 문제는 사회학에, 그리고 인간의 내적 문제는 심리

학에 자리를 내어준 철학은 현대사회에서 쓸모를 증명

하지 못하고 있다. P27

이 책의 또하나의 특징으로는 세상과 사람을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할 수 있는 단초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저자가 철학자들이 남긴 사유에 더해 덧붙여지는데,

이런 사고의 흐름을 쫒아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새로운

생각이 들기도 하다. 아마 기존의 전통적으로 철학을 공부

했던 사람들에게는 거리감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호기심이

많고 세상을 다각화로 보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일종의

이 책을 읽는 행위는 놀이에 가까웠다.

나는 항상 철학에 관한 책을 읽으면 사고의 확장을 조금

더 넓히겠다는 목표를 가지며 접한다. 그런면에서 볼때

이 책은 나의 그런 욕구를 한껏 채워준 책이라고 감히 말

할 수 있다. 더불어 딱딱한 철학적 이성체계로 구성되어있어

읽기 어려운 철학서에서 벗어난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

이라 할 수 있다. 철학을 통해 현실세상에서 사고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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