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경계와 융합에 대한 사유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장자> 읽기
박영규 지음 / 푸른영토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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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느끼게 되는것이 나의 개인적 경험

을 잣대로 무언가들을 상당히 많이 단정하게 된다는 것

이었다. 그것은 옳지 못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말이다. 이것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름 노력을 하고 있지만,

그것이 그리 쉽지않다는 것도 느낀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것을 극복하기 위해 독서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동양고전인 장자를

토대로 경계와 융합에 대한 사유를 독자들에게 전달해주고

있다. 소재부터가 참신하다. 장자의 어느 부분에서 이러한

것들을 전달할 수 있을까? 라는 것에서부터 말이다.

나름 장자를 여러번 읽었지만, 내 짧은 식견으로는

그것을 감히 예측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에게 있어

이 책을 읽기 전 장자는 재미있는 우화로 가르침을 주는

그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 장자는

다르게 보여졌다. 아마도 이러한 변화무쌍한 교훈과

감동을 주기에 고전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과

더불어 이러한 것을 전달해주는 저자의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경계를 뛰어넘지 못하면 단일한 경험, 단일한 공간, 단일한

질서 내에 머물러야 한다. 경계를 돌파할 때 비로소 삶은

더 윤택해지고 문명은 더 풍요로워진다. P34

신과 인간, 정신과 물질에 대한 경계 지움이 없었더라면

근대과학 이론이 탄생할 수 없었다. 합리적 영역으로

들어온 세상은 비로소 과학적으로, 체계적으로, 편안하게

작동하기 시작했고, 그로써 근대문명이 시작되었다. P27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은 아마도 장자라는 고전에서 우러

나오는 교훈을 얻으려고 읽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올바른 선택이다. 내 개인적인 평도 그렇지만 아마 이 책을

선택한 독자들도 분명 그리 느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장자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한 오만한

생각도 접었고 말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며 아직도 경계를

두고 있는 나의 여러가지면들과 그로 인해서 발전을 하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았다.

저자의 말처럼 경계를 뛰어넘지 못하면 안된다. 짧은 인생

경험이지만 자신이 경계를 짓는 순간 확장은 못하는 것이

인생의 패턴이라고나 할까? 그러한 순간을 너무나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내 자신을 한계짓고 실패의

연속을 너무 오랫동안 했던 청춘의 시간들이 떠올라서

그러리라 생각한다.

고전을 통해 경계를 뛰어넘고 융합을 이루는 방법을

배우고 싶은 독자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특히나 장자의

우화는 그 자체로도 재밌기에 배움이 더 빠르기에 더욱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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