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라는 멋진, 거짓말 - 어쩌다 보니 황혼, 마음은 놔두고 나이만 들었습니다
이나미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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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생이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종종 뇌리에 스치곤 한다. 아무래도 삶의 무게가

쌓아올린 삶의 시간들만큼 커지기에, 그로 인해 힘들기에

더욱 그러한 것 같다. 더불어 온갖 생각들이 생겨난다.

나의 미래, 주변사람들, 그리고 때론, 죽음에 대해서 말이다.

이 책은 이러한 나이 듦에 따라 생겨나는 찰나의 생각들을

저자의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책이다. 특징으로는 인생을

너무나 장밋빛으로 보는 것이 아닌 매우 현실적으로 이야기

를 풀어냈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며 많은

부분에서 공감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화려한 미사어구나,

희망적인 메시지로 이루어진 대부분의 책들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라고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다.

"매일 회개하며 죽음을 준비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아예 회개할 일을 하지 않으려고 매일 노력하는 것이

더 나은 준비일 수도 있겠다." P85

"많은 노인들이 많든 적든 자신의 돈을 남들에게

나누어주지 못한다. 꼭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워서가

아니다. 그 돈을 모을 때까지 고생했던 자신의 과거가

투영된 돈이 없어지면 자신의 가치도 떨어질 것이라는

허무감 불안감 때문인 경우가 적지 않다. 막상 돈이

없어지면 찾아올 수도 있는 무의미,공허감을 극복하고

용기 있게 주변에 베푸는 그들 역시 굉장한 노인들이다." P105

특히 이 책의 특징은 지면의 상당 부분 죽음에 관한

저자의 이야기가 많다는 점이다. 그만큼 저자는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다각도로 해보았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안락사와

같은 내용과 동시에 죽음의 순간에 들 수 있는 수많은 상황

들과 그로 인해 생기는 감정들의 묘사는 아직 죽음과는

거리가 느껴지는 내게 있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과연 나는 어떠한 최후를 맞이할 것인가?라는 생각을 말이다.

그렇기에 현재 죽지 않은 내 자신을 돌아봄과 동시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해 리밸런싱을 자체적으로 해보기도

했다.

인생은 정말 알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살면서 절실히

느끼곤 한다. 개인적으로 인생에 대해 더욱 알려면 스스로

경험으로 터득하거나, 타인의 경험을 흡수해서 간접경험을

하는 방법 이 두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타인의

경험을 통해 인생을 조금은 더 잘알아갈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좋았다. 인생, 특히 죽음에 대한 다양한 생각

들을 해보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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