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랑 있으면 벽에 대고 말하는 기분이야
지홍선 지음 / 북마운틴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세계관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어찌보면 대화란 세계관의 충돌이라 생각하는데

이 둘의 간극이 너무 커서 가끔 말이 잘 안통하는 경우

가 생각보다 많이 있다. 더욱 더 문제는 꼭 대화를 통해

결론을 내려야하는 상황이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진전

은 만무하고 최악의 상황에서는 말싸움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등 상황이 나빠지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게 어렵고 어려운 대화에 있어

어떠한 자세를 갖추어야 할까? 그것은 어렵지만 간단하다.

우리가 늘 문제에 봉착하면 그랬듯이 배우는 것이다. 이

책은 대화의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다.

책의 제목처럼 벽에 대고 말하는 느낌을 받는 사람들에게

시원하고 명쾌한 대화의 방법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는

책이다.

옛 속담에 '눈치 빠른 사람은 절에가도 새우젓을 얻어먹는다'

라고 했다. '아닙니다'가 정말로 '아닙니다'가 아님을 아는

사람이 곧 눈치 빠른 사람이다. 절에서 새우젓을 얻어먹을

정도가 되려면 대화의 맥락과 상대의 표정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얼굴에만 표정이 있는 게 아니다. 말에도 표정이

있다. P43

시중에는 수많은 말하기 책이 있다. 거의 물밑듯이

쏟아져 나오는 것이 대화에 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책의 홍수에서 이 책이 가진 장점은 뚜렷하다.

단지 말하기의 원론적인 이야기를 풀어낸 진부함이

없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말하기는 물론, 행동과

얼굴의 움직임, 목소리와 같이 디테일한 접근을 함으로

써 우리가 몰랐던 말 이외의 중요한 것들을 핵심으로

짚어내며 독자들에게 다양한 스킬들을 전달해주고 있따.

이것이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건 기술이다. 하지만 그 기술을

올바른 방향으로 제대로 쓰이게끔 하려면 진심이 우러나야

한다. 진정으로 상대를 위하는 마음으로 고심 끝내 내뱉는

한마디에는 상대를 움직이는 힘이 있다. 우리는 그 힘을

'진정성'이라 부른다. P85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것은 대화에 있어

중요한 것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것이다. 특히나

이 책에 쓰여진 언어적, 비언어적 소통방식도 그랬지만

상대를 위한 진심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였다. 우리는

직관적으로, 본능적으로 안다. 상대의 말이 어느정도의

진심인지를 말이다. 하지만 그것을 실천하지 못하는

오류도 범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볼때 말의 진심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는 저자의 이야기에 크게 공감을 했다.

대화에 어려움이 있거나, 대화방법에 대한 디테일한

접근을 원하시는 분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특히나

원론적인 대화법에 관한 책들에서 벗어나고픈 사람들에게

는 더욱 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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