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과 삶 - 융의 성격 유형론으로 깊이를 더하는
김창윤 지음 / 북캠퍼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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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역사, 철학, 심리학 관련 서적들을 가장 많이

읽는 편이라 이번 책에서도 기대를 한껏 품고 읽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심리학이라는 부분에서는 우리가 익히 들어서

알고 있는 프로이트나, 최근 유행이 되었던 알프레드 아들러의

심리학이 아닌 융의 심리학을 만나게 되니 더욱 이 책이 반가

웠던 것이 사실이다.

사실 심리학에 대해 관심이 있는 나와 같은 비전문가 매니아들

은 융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잘알지 못한다. 아무래도 심리학

에서는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프로이트의 그늘도 그렇기도

하고 최근 유행이 되었던 심리학들, 가령 행동심리학들이나

최근 떠올라 인기가 되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던

알프레드 아들러에 비해 주목을 못받았던 것도 그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러던중에 융의 심리학을 그것도 저자의

의도대로 매우 쉽게 총망라한 이 책은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던 내게 큰 변화를 준 책이기도 하다.

성격은 곧 운명이란 말이 있다. 융은 "어떤 내적 상황을

의식하지 못하면 그 상황은 반드시 밖에서 운명으로

나타난다"라고 말했다. 즉, 자신이 알지 못하고 통제하지

못하는 성격이 곧 운명이 된다는 뜻이다. P57

책의 제목처럼,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성격은 곧 운명과

맞닿아있다고 생각하는 내게 있어 이 책이 시사하는 바는

컸다. 융이 제시하는 매우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성격에 대한

분석은 날카로웠고 그것으로 인해 사람을 보는 눈이 더 넓어

짐을 이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됐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융의 지식을 통해서 내 자신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배운 것은 내게 큰 가르침을 주었다.

또한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융과 다른 심리학자들의 주장

들을 서두에 배치해놓음으로써 무엇이 다르고, 현대 심리학

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배열해놓은 점이었다. 단지 융에 대한

이야기뿐만이 아니라 배치되는 다양한 심리이론들을 설명

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특히 나와같이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융 뿐만이 아니라 다른 심리학의 줄기를

알 수 있는 지식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열등한 기능을 보완하되 각자 원래 성격 유형대로

사는 것이 건강하게 사는 삶이라 할 수 있다. P74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그리고 융의 분석을 통하여 얻은

것은 가장 큰 깨달음은 저자의 말처럼 열등한 기능을

보완하되 내 성격유형대로 사는 방법을 배운것이다.

다르게 보면 성격은 변할 수 없다는 것 같이 들리지만

나 역시 대체로 사람의 성격은 고정적이라고 믿는 주의

이기 때문에 더욱 이 가르침이 와닿았다고 할 수 있다.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나 융의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융의

사상이 내용의 깊이에 비해 덜 알려져서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내게는 더욱 많은 분들이 융의 심리학을 통해 하나라도

마음의 내공을 쌓아가기를 원하기에 많은 분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더욱이 이렇게 쉽게 풀이해서 쓴 책이니 만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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