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심리학으로 말하다 2
켄 J. 로텐버그 지음, 권현민 옮김 / 돌배나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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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과연 신뢰하는 사람들이 몇이나 있을까?' 혹은

'이 사회는 신뢰할만 한가?'라는 생각을 꽤나 많이 했던

경험이 있다. 그 말은 즉, 내가 사람과 사회를 생각보다

신뢰하지 않았으며 신뢰감이 깨지는 사건 역시 생각보다

많이 겪었기 때문이었을지 모른다. 나는 아직도 개인적으로

신뢰라는 것이 이 사회에 탄탄하게 구성되어있다고 생각

하지 않는 사람이기에 '신뢰'를 다루는 이 책은 내게

정말 많은 생각을 가지게 해주었다.

이 책은 '신뢰'란 무엇이며 어떤 부분에서 신뢰라는

것에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를 이야기

하고 있다. 가령 신뢰를 깨트리는 거짓말에 관한 이야기

같이 말이다. 그리고 또한 신뢰가 우리 삶에 어떠한 영향을

가져다 주는 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 내 생각보다는 신뢰가 우리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느꼈기

때문이다.

프랭크 크레인은 "지나치게 믿으면 기만당할 수 있지만

충분히 믿지 않으면 고뇟속에 살게 된다"라고 말했다. P40~P41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신뢰에 대해 가장 고민했었던 문장이

저자와 맞닿아서 놀란 부분이 상당히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이거였다. 너무 신뢰를 해도 문제, 안해도 문제라는 주제였다.

사실 이 둘의 부작용과 영향을 경험적으로 얻었기에 더욱 그러

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러한 논의들이 줄을 지어 나오는

이 책은 내게 신뢰에 대한 정의를 더욱 명확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사회적 자본 접근법을 따르면, 신뢰는 사회 구성원들

사이에서 확립되거나, 개인들을 한데 묶고 상호 협조의

규범을 전파하는 사회 네트워크 안에서 만들어지는 특성이다.

협조를 통해 얻는 이득은 당사자뿐 아니라 주변 사람에까지

돌아간다(코졸리노Cozzolino,2011) P19

또한 신뢰 사회가 만들어내는 이득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느끼곤 했다. 불신사회라는 말이 종종 나오는 우리

사회이기에 더욱 그러했는지도 모른다. 신뢰도 상승은 단순히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서로의 믿음을 넘어 경제, 사회, 정치등에

엄청난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거라는 나의 개인적 생각때문

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신뢰에 대한 주제 하나만으로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해주는

이 책은 불신사회에 사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해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책을 마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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