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단호한 행복 - 삶의 주도권을 지키는 간결한 철학 연습
마시모 피글리우치 지음, 방진이 옮김 / 다른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철학은 세상과 삶, 인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기도

하지만 행복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어쩌면 내가

철학책을 많이 찾아보는 이유도 행복에 대해 고뇌하고

나름의 답을 찾아냈던 철학자들의 사유를 빌어 나만의

행복을 찾으려는 시도가 아니였나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 책은 그러한 행복에 관한 책중 에픽테토스의 철학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철학책을 나름 조금은 읽어봤던

나에게는 사실 들어는 봤지만 사실 접하지는 못했던 부분

이기도 했는데, 이 책의 저자 역시 철학을 전공했음에도

뒤늦게 에픽테토스의 철학을 접했고, 그로 인해 그를 분석

하고 재해석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은 어쩌면 나름 생소

했던 철학을 배울 수 있는 기회임과 동시에 저자의 재해석

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책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마음과 노력과

시간을 쏟으면 결국 괴로워하거나 질투하거나 실망

하게 될 뿐입니다. 더 나아가 변덕스러운 행운의

여신에게 의지하는 꼴이 됩니다. P49

이 책을 읽으며 에픽테토스의 전반적인 생각들을 접해왔는데

사실 현재의 시대를 사는 나에게는 여러가지 충돌하는 부분

이 많았다. 그 이유는 어쩌면 자본주의가 도래하고 내가 원하

지 않아도 세속적이고 물질에 집착하게 된 내 입장에서 그 반대

의 입장을 서는 그의 생각을 정면으로 맞이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얻는 것은 많았다. 그중에 가장 와닿았던

것은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하는 능력을 가지라는

메시지였다. 본문에도 자주 언급되는 문장인데 사실 이 문제

하나만 해결해도 인생은 크게 바뀔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사실 내 개인적인 삶을 되돌아봐도 바꿀 수 없는 것들에

소모한 시간과 에너지, 돈은 생각보다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러한 것을 구분할 수 있는 시야를 가지라는 또다른

가르침도 와닿았다. 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혹은 무엇이

최선이고 차악인지를 구별해낼 수 있다면 내 자신의 삶을

무엇보다 발전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니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무언가 마음의 정화를 느꼈다.

세속에 너무 파묻혀서 그랬나보다라는 감정도 느꼈고 말이다.

그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보다 더 행복한 내 자신을 위해서

나아갈 방법을 하나는 더 얻은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

철학을 좋아하지만 에픽테토스를 모르는 이들과 조금은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조금은 방향을 제시해주지 않을까?

라는 감상을 하며 책을 마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