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 한국인의 비밀 무기
유니 홍 지음, 김지혜 옮김 / 덴스토리(Denstory)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적어도 나는 인생의 많은 시간을 "눈치가 정말 없다"라는

말을 정말 많이 듣고 살았다. 그놈의 눈치가 무엇인지 이것을

그나마 보통 사람의 수준으로까지 끌어올리기까지의 역경은

이루말 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나마 군대에 가서 이놈의 눈치가

늘어서 다행이지만 말이다. 그렇다 나는 거의 반강제적으로 눈치

를 배운 사람이다. 다행이면 다행이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눈치

를 배우기 전인 군입대전까지의 학창시절은 정말 힘들었다.

지금은 그나마 더해서 직장생활을 해오며 쌓은 눈치가 생겨서

나름 괜찮게 업무와 인간관계를 이어나가고 있지만 말이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눈치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인은 외국인에

비해 눈치가 강하다고 말하고 있다. 긴 역사를 눈치를 봐야하며 살았던

것도 그렇고, 유교문화가 그 원인이라고 하면서 말이다. 나 역시 이 부분에

공감했다. 그리고 사회적 분위기가 눈치를 요구하는 것도 있지만 말이다.

그래서 어떤 이는 이런 눈치보는 사회를 비난하기도 하는데 저자는

그런 부정적인 면을 벗어나 눈치로 인해 이득을 볼 수 있는 상황과 이점

들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의 중심내용이자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눈치는 살면서 유연한 인간관계 유지를 위해 다른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순간적으로 파악하는 기술이다. 눈치가 빠르다는

것은 새로운 단어, 몸짓, 표정 등으로 예측한 내용을 계속 재조정

하면서 상황을 파악하고, 적절히 대처한다는 의미다. P10

저자의 말처럼 눈치는 살아가면서 많은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인간

관계뿐만 아니라 직장내에서의 업무는 물론,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까지

달라질 수 있다. 나 역시 공감한다. 눈치를 채지 못하고 기습을 당하는

경우는 우리의 생각보다 많기 때문이다. 직장생활을 하는 나로써는 눈치

가 업무역량과 더불어서 중요하다는 점을 경험적으로 느끼기에 더욱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러한 눈치를 배우는 방법을 이 책에서

많이 배우게 됬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어떻게 보면 부정적으로 보여왔던 눈치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됐다. 흔히들 눈치밥을 먹는다라는 표현으로 부정적인

의미가 많이 있었는데, 이를 역이용해서 눈치로 밥벌어먹는다가 될 수도 있

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리고 눈치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가다듬어서

위험을 기피하고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좋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끔

훈련해야 겠다는 다짐을 하며 책을 마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