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가 건네는 말
하혜숙 지음 / 에피스테메(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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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힘든일이 있거나, 걱정이 많을때 상담을

받곤 한다. 그게 가족이건, 친척이건, 친구이건 말에 말이다.

그런데 과연 이런 상담과정에서 우리는 많은 수확을 얻을

수 있을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생각보다 그리 도움이

되는 경우는 적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이 책은

시사하는 점이 많다. 상담사로서의 베테랑이 느낀 저자의

경험과 노하우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내내 쌓여있던, 그리고 숨어있던 내면을 바라볼 수 있

는 기회를 가지게 됐고, 그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상담을 하면서 꺠달은 것은 우울한 사람들의 겉으로

드러나는 무기력 밑에는 보이지 않는 엄청난 분노가

숨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P89

삶의 폭풍 속을 지날 때, 산골짜기의 시간을 지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해야 할 일은 오직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 정신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이다. P37

이 책을 읽으며 느끼었던 저자의 메시지는 이러했다. 저자의

말처럼 우울한 감정에 있는 감정의 기저에는 분노가 쌓여있고

이것을 인지하지 못하면 나 뿐만이 아니라 타인에게도 피해

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또한 어떠한 역경속에서도 이겨

내야하는 정신적인 수양도 중요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내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방법에 대해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는 점이다. 나름 내

자신에 대해 스스로 잘 알고 생각했었는데, 그것은 오산이었음

을 깨달았다. 이것이 이 책을 읽으며 느낀 가장 큰 장점이

아닐수가 없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과거에 심리치료를 받으며 상담자와의

대화를 이어나갔던 생각이 자주 났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책의

저자가 실무에서 하는 자세와 어법이 내가 받아온 것과 흡사

해서 였다. 간만에 좋은 심리학 책을 마나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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