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에 대하여
미키 기요시 지음, 이윤경 옮김 / B612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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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독자로 하여금 사유를 하게끔 하는 책을 좋아한다. 특히

그것이 인생의 전반에 관해서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러한 책을 읽을 때면

그동안 파편처럼 흩어졌던 나의 생각이 모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그렇고,

또한 내가 미처 놓히었던 깨달음을 느끼게 해주어서 더욱 그러하다.

그리고 이 책이 바로 그러한 책이다. 독자로 하여금 깊은 사유를 해주는

철학 에세이라는 표현을 하고 싶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만큼 이 책은

깊은 향기를 머금고 있다.

나는 책을 읽기 전 저자의 프로필을 유심히 본다. 다름 아니라 이를 통해

저자가 살아왔던 이력을 통해 이 책을 쓴 계기를 유추해봄으로써 더욱

책에 빠지고 싶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48세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그리고 그동안 방대한 저서를 남기었다. 그리고 그는

어떤 면에서 저항적이면서도 진보적이며, 풍자와 비판을 많이 했던 사람이었다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그러한 저자의 이력을 이해하게 됬다.

이 책에 나온 내용들이 바로 그가 살아온 이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나의 생각은 한 마디로 "삶과 죽음 그리고 그 경계에

있는 모든 것들의 사유"를 담은 책이라는 것이다. 책의 제목인 고독 뿐만

아니라 삶의 다양한 면모들에 대해 다각적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죽음이라는 어쩌면 무거운 주제 부터 위선과, 건강, 이기주의에

이르기까지 우리 삶의 모습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읽는 독자로 하여금 많은 사색에 잠기게 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이 좋았다. 내가 생각하는 삶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정말 많이 인생에 대해 생각해본거 같다. 답을 찾지 못했던

것들 중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 대해 결론도 내리고, 아직 고민중에 있던 것들에

대해서는 더 넓은 시야로 바라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삶, 그 자체에 대해

고민하고 사색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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