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 - 외로움은 삶을 무너뜨리는 질병
비벡 H. 머시 지음, 이주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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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발달로 우리는 그 어떤 시대와도 다른 초연결의 시대에

살고있다. 하지만 뭔가 허망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이는 그

연결이 사람대 사람이 직접대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다들 이런 경험은 한 번씩 있을 것이다. SNS에 자신의 아름다운 한

순간을 올리고 나서 문득 드는 외로움과 허망함을 말이다. 우리는

어찌보면 연결되있으면서도 연결되있지 않은 모순속에 살고 있을런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연결에 관한 책이다. 더 깊게 들어가자면

바로 '외로움'에 관해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에서

높은 자리의 의료관리를 맡아온 사람으로써 이 외로움이라는 것이

인간에게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이야기하고있다. 그래서 흥미롭다.

의사라면 형태가 보이는 외상이나 에이즈나 암과같은 것을 다룰 줄

알았는데 저자는 오히려 눈에 보이지 않는 외로움이라는 질병에 대해

깊이 다루고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책을 읽다보면 외로움이 우리의

생각보다 얼마나 무서운지를 이야기 해주고 있다.

외로움이 자신에게 향하면 극단적으로 자살에까지 이르고 타인에

게 향하면 분노와 폭력으로 나타난다. P11

외로움이란 도대체 어떻길래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저자는 그것이

웬만한 질병보다 더욱 무섭다고 하는 것일까? 그것에 대해 저자는

이 책에서 사례와 논문을 통해 자세히 이야기하고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자신과 타인에게 소위 말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것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것들에 의해 자신이 무너지는 것이라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이해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외로움 때문에 없던 병도 생기고

괴로워했던 나의 개인적인 경험도 생각났고 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외로움이란 얼마나 고통스러운지에 대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큰 수확은 외로움에 대한 종류에

대해 폭넓게 알게 된 점이었다. 가령 고독과 고립과 같은 것의 차이에

대해서 말이다. 득이 되는 외로움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구별을

할 수 있으니 외로움에 대한 시각도 달라졌고 말이다.

개인적으로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오래도록 느끼어서 그것으로 말미

암아 고통을 받았던 삶을 생각보다 오래 살아온 내게는 특별한 책이었다.

다시는 외로움에 사무쳐서 괴로워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마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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