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을 돌보는 시간 - 연약한 마음을 단단하게 지켜내는 셀프 심리학 자기탐구 인문학 2
김혜령 지음 / 가나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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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때 마음을 돌보지 않아 우울증과 불안장애의 늪에 빠졌던
시기가 있었다. 그 때 그 끔찍한 상황에서 벗어나오는 과정은 쉽지
않았었다. 다양한 심리치료를 받았고, 나는 겨우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가슴이 찡했고 반가
웠다. 그 이유는 내가 받았던 치유의 방법들이 적혀있었기 때문에
과거의 내가 떠올랐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러한 책이 많은 사람들
에게 읽혀져서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라는 라는
생각도 들었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좋은 책을 만났다라는
'독서가'로서의 반가움도 동시에 들면서 말이다. 

 많은 사람이 타인의 안부를 묻는 데는 익숙하지만, 자기 마음의
안부를 묻는 데는 서투르고 낯설어합니다. P4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타인의 안부는 자주 묻지만 내 마음에는
안부를 묻지 않는다. 사실 나 역시도 치료이후 조금은 나아졌을
지는 몰라도 바쁜 일상에 치여 내 마음을 돌아볼 여유를 가지기가
쉽지 않았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럴것이다.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알아차림의 순간을 느낄 여유가 사실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내 마음을 돌보는 시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런면에 있어 이 책은 바로 그러한 마음챙김의
방법들을 부드럽게 설명해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문장이
부드럽기에 술술 읽히는 장점도 있다. 

 인류가 생존을 위해 진화해온 방향이 인간의 행복과는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DNA에 새겨져 있는 것은
'생존'을 위한 것입니다. P23

 현대인의 일상에는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경계상태로 긴장해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충분히 평온해져도 괜찮아요. P68

 내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와닿았던 부분은 우리가 왜 불안과 우울
을 겪을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저자의 설명이었다. 책에 따르면 우리
인류는 생존을 위해 불안과 경계를 가질 수밖에 없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남았다고 하는데 이 부분이 와닿았다. 나를 보호하기 위해 타인의 저의
를 무시하고 상황에 대해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며 미리 대비하는 습관
을 가졌던 나의 과거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를
쉽게 버리긴 어렵다. 인류가 비로소 안전을 되찾은 시간은 역사에서
그리 길지 않기 때문이다. 어쩌면 현시대의 우리는 그 과도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며 하게 됐다. 그리고 저자는 이런처지의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돌봐야하는지에 대해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마음은 가변성이 있기에 연습하고 노력하면 된다라며 그 해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개인적으로 과거 치유의 시간에 배웠던 
것을 복습하는 느낌이었다. 이것은 내게 중요했는데 어느새 다시금
조금씩 심리치유의 방법을 잊어나가는 나를 다시금 잡아주었던 계기를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 책은 내게 특별했다.

 마음의 상처를 받았던 시기가 많았던 나이기에 나는 이 책의 내용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고 내 개인적인 추천도서로 목록을 올리었다. 최근, 다시금 우울의 
싹이 움트리고 있던 내게는 더없이 좋은 책이었으며 다시금 마음을
돌보는 시간을 가지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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