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듦의 이로움 - 성공적인 노화 심리학, 2021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Alan D. Castel 지음, 최원일 옮김 / GIST PRESS(광주과학기술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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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가 든다는 것을 떠올리면 슬프곤 했다. 스스로 지인들에게
자조섞인 농담으로 반 칠십(현재나이 35세)이라는 말도 하곤 했다. 아직 젊지만
나이듦이 서글퍼지고 지나간 20대를 그리워하곤 했다. 나에겐 나이
듦이란 그랬다. 떠올리면 우중충한 이미지가 떠올려지는 그런것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노화를 피할 수는 없다. 받아들여야 한다. 되도록
이면 긍정적으로 말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해야 하는 것일까?
그 물음에 답을 이 책은 하고 있다. 우리가 어쩔 수 없이 맞이해야
할 수밖에 없는 나이듦을 어떻게 하면 긍정적인 면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우리는 생일을 축하하면서 동시에 노화의 과정을 두려워하고
노화의 표식을 숨기기 위해 시간과 돈을 쓴다. P9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태어난 날을 기념하지만, 동시에 나이듦
에 대해 서글퍼하는 감정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그게
그렇게 슬픈 일일까? 이 책을 읽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잃는 것이 있다면 얻는 것이 있는 법!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점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이라면
노화로 인해 얻어가는 것들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반대로 잃어가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준다는 점이다. 그리고
잃어감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에서는 신체적인 노화만을 이야기하고 있지않다. 다른 측면
즉, 우리의 심리적인 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고, 그에 대한 연구
의 결과에 대한 답들을 이야기해주고있다. 그런데 놀라웠다. 육체적인
노화와 정신적인 노화가 상호연결되어있다는 그 결과가 말이다.
이 책에서는 심리적인 상태의 강력한 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놀라웠다. 많은 심리학 서적을 읽으며 심리적인 무장이
어떤 잠재의식과 힘들을 끌어올리는 지를 알고 있었지만, 이 보이지
않는 힘이 노화에도 영향을 준 사실은 다소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노인들은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정보에, 정서적인 목표에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과
시간을 보내는 일에 더 집중하려 한다고 한다. P26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어쩔 수 없이 맞아들여야하는 노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 수 있었는데 특히 가슴에 와닿았던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저자의 말처럼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매일매일을 소중히
보내려하는 자세였다. 나의 젊은 지금의 하루를 생각해보니 소중한 사람들
과의 시간들을 많이 가지지 못함을 느끼었고, 쓸데없는 시간들을 소모하고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이 부분이 정말 와닿았다.

 나이듦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한없이 어둡고 부정적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나이듦은 피할 수 없으며, 그렇다면 더욱
멋지게 나이들어가야 한다는 것을 배웠으며, 이왕이면 나이가 듬에 따라
얻게 되는 것들을 듬뿍얻어야 겠다는 생각을 말이다. 부디 미래의 내가
멋진 중년, 노인이 되기를 바라며 책을 마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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