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읽는 철학이야기 - 2020 세종도서 교양부문
강성률 지음 / 글로벌콘텐츠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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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관련 서적을 나름대로 꽤 많이 읽어왔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은
신선했다. 그 구성이 색다르기 때문이다. 보통의 철학책들은 철학자와
그가 생각하는 사상에 대한 설명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책은 그것을 넘어
서는 매력이 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읽다보면 알겠지만 철학의 속살을 
바라본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우선 이 책의 목차를 보면 그것을 느낄 수 있다. 철학자들의 명언에 대한
진실을 파해치기도 하고 우리가 알지 못했던 철학자들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
서도 알려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철학자들의 출생을 알게 됨으로써 그들이
왜 그러한 사상을 가졌는지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다는 점이 좋았다.
사상의 배경에는 어린시절의 환경이 전혀 적지 않았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유명한 철학자들 말고도 다소 생소한 철학자들을 소개
하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들의 다양한 생각들을 만나보면서
생각을 새로이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 

 모든 진리는 무지를 자각하는 사람에게서만 파악된다. 진정한 진리는 
그 앞에서 겸손한 자에게만 나타난다. 왜냐하면, 자신의 무지를 자각한 사람만이
지혜를 사랑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P21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진리와 '무엇'을 찾으려는 철학자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저자가 이 책에서 철학자들의 생각과 명언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도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저자의 해석을 넘어서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나름의 생각과 해석을
내놓는다면 사고의 깊이가 넓고 깊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플라토닉 러브'라는 말과 플라톤과는 사실 아무 관계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오해가 나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P40

 또한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재미있게 본 부분은 철학자들의 명언과 그에 따라 파생된
언어에 대한 오해를 푸는 부분이었다. 그 한예가 플라토닉 러브였는데 그동안 알고
있던 고정관념이 꺠짐에 따라 새로운 앎이 이루어졌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더 가까이 가고 싶었던 철학에 더 가까이 가게 됐음을 느꼈다.
그리고 더욱더 철학에 관심이 생겼음은 물론이고, 철학이 주는 생각하는 힘을 다시한
번 느끼게 됐다. 철학에 입문하고자 하거나 색다른 철학이야기를 원하는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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