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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한가운데 영원의 길을 찾아서 - 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의 신앙 에세이
김형석 지음 / 열림원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저자이신 김형석 교수님를 몇권 오래전에 읽어와봤다.
교수님의 철학적 깊이와 삶에 대한 자세에 감명을 받아왔고 나는
자연스럽게 교수님의 팬이 되었다. 이번에 나온 책 역시 기대가
컸다. 100세의 세월을 살아오면서 깨닫게 된 삶의 진리는 물론,
이 책의 주제인 종교적인 이야기에 대해 교수님은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해서였다. 신앙을 믿는 나 역시 신앙에 대해
이런 저런 복잡한 생각을 가졌기에 이 책에 관심이 가질 수 밖에
없었고 이 책을 다 읽관후에는 큰 소득을 얻었다. 종교란 무엇이며
종교인의 삶이란 어떤것인가에 대해 깨달았기 때문이다.
불교는 약화되어도 자비로운 마음은 자라야 하며, 유고의 인습적인
행사는 사라져도 어진 마음의 빛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
교회의 수는 줄어들어도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의 수는 늘어야 하기
때문에 기독교가 존립하는 것이다. P31
이 책을 읽으며 놀랐던 것은 교수님의 다양한 종교에 대한 포용성이었다.
모든 종교의 시작에는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다는 보편적 진리는 말하면서
그것이 지금은 잘못된 길로 오도되고 있음을 교수님은 안타까워하고 있다.
나 역시 종교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써 이 부분이 마음에 와닿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어떠한 종교이든 나와 사회에 공헌을 가져다 줄 수 있어야 한다는메시지도
받았고 말이다.
만일 어떤 외국 목사가 '한국에는 교회도 많이 있고 교인들도 열심히
모이고 있지만 교회도 적고 모이는 사람도 적은 우리가 사회 공익과
봉사에는 더 앞서고 있지 않으냐'라고 반문한다면 어느 편이
더 옳다고 생각하는가. 한 걸음 더 나아가 하느님께서 어느 사회를
더 축복해 주시겠냐고 반문한다면 어느 편이 기독교 정신에 부합한다고
보아야 하겠는가. P108
나는 이 책을 일으며 무엇보다 신앙인으 마음가짐과 행동이 중요함을 깨닫게
됐다. 저자의 말처럼 기독교 정신의 본질을 왜곡하지 말고 그대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같은 종교인이지만 말과 행동의
불일치가 심하게 나는 사람들을 이 책을 보며 깨달았고 나 역시 그러지 마아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가까이 가고 싶지만 절대 쉽게 가까워질수 없는 삶의 무거운 진리를 잘풀어냈기에 종교에 대해
평소 무지몽매했던 나의 자신을 바라보고반성하며 책을 마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