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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일 때도 괜찮은 사람
권미선 지음 / 허밍버드 / 2019년 10월
평점 :
품절
책을 읽으며 저자가 경험했던 고독감과 외로웠던 기억들의 감정들을
고스란히 느끼며 공감하며 읽었다. 저자만의 세련된 단어와 누구라도 느껴
봤음직한 그 감정선들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잘 표현해내고 있다. 책의 제목처럼
'나는 혼자일 때도 괜찮은 사람일까?'라는 생각을 책을 읽는 내내 해보았다.
사실 내 개인적으로는 인생에서 혼자인 시간이 많았고, 그것이 면역이 되서인지
혼자여도 괜찮은 사람이 돼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어떨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어떠한 사람인지에 대해 생각해보았고 혼자여도 괜찮은 사람이 되어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을 저자의 글을 통해 느끼고 공감하게 됐다. 그만큼
설득력이 있었으니 말이다.
힘들 때 누군가 옆에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이다. 위로가 되고 힘이 된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온전히 혼자서 견뎌야 하는 시간들은 남는다. 혼자인
법을 알지 못하면 기대고 바라고 매달리고 실망하고 미워하고 다시
기대게 된다. P28
저자는 말한다. 혼자일 때도 괜찮은, 그리고 견뎌야 하는 사람이 돼야한다고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는 그런 순간들을 자주 맞이한다. 그 때 내 스스로 일어서
고 버티어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임을 우리는 경험으로 대부분 알고 있다.
그 어려운 것을 어떻게 이겨나가야하는지 저자는 이 책에서 줄곳 이야기 하고 있다.
너의 말이 나를 할퀴었을 때 나는 '괜찮다' 잊어버리지 못하고
'다 지나갈 거야' 위로하지도 못하고 네가 한 말이 풍선껌이라도
되는 것처럼 씹고 또 씹고 턱이 아프도록 씹어 보면서 네가 나를
할퀸 것보다 더 많이 나를 할퀴었다. P22
싫은 게 좋아지진 어렵겠지만
조금 별로였던 게 좋아지는 일들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P55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지금도 괜찮지만 더욱 더 혼자여도 괜찮은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스스로 그렇게 몰아가는 것이 아닌 어쩔 수 없이
그런 상황이 올때 이겨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자 하는 마음이다. 또한 저자가 이
책에서 자주 말하듯 나다운 나를 인식하고 나를 왜곡되지 않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살아가기를 나 또한 바라는 마음을 가지었다. 저자의 섬세한 감정묘사와 공감이
돋보였던 책이었으며 내 자신을 돌아보게한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