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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그때, 나를 치유해준 말 한마디
전문우 지음 / 시간과공간사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거야", "금방 나아질 거야" 정도의 말을 들은게 전부다.
하지만 이런 말들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기분을 나쁘게
만들기도 한다. P5
극심한 우울증에 걸려본 사람들은 안다. 영혼없는 위로와 틀에박힌 말들을
듣고 나서 느끼는 허무함과 허탈함을 거기에서 끝이 아니다. 가끔은
분노가 일기도 한다. "내 마음을 알고나 하는 말인가?" 가끔은
상대의 공감능력에 의심도 하곤 한다.
이 책은 극심한 우울증을 겪었던 저자가 치유받은 글들과 사유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수많은 문학작품들을 인용하면서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인용글이 너무 많아 흐름이 끊겼지만 이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는 장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무튼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내 스스로가 극도의 우울증에 걸려 한마디로 사경을
헤맸던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 저자의 경험은
실제적으로 다가왔다. 이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이 되리라 생각한다. 그중 나는 다음의 문장에서 그 경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우울증이 지나가고 나면, 내가 어떻게 그것을 견디고 살아 남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P19
우울증은 단순히 우울한 기분만을 느끼는 식으로 끝나지 않는다. P41
우울증을 마음의 감기라고 단순히 치부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 책에서 이야기 해주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제처럼
마음의 아픔을 씻어주는 다양한 문학 작품의 인용글들로 독자들의 마음
을 노크를 한다. 이게 이 책의 주요한 기능이라 할 수 있다.
저자가 말했듯 좋은 글은 큰 위로와 치유를 가져다 준다. 나 역시
심연의 고통속에서 책으로 그리고 글로써 위로받고 작가의 꿈을
이룬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위로와
글의 힘을 깨달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