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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허락한다면 나는 이 말 하고 싶어요 - 김제동의 헌법 독후감
김제동 지음 / 나무의마음 / 2018년 9월
평점 :
방송인 김제동의 입담과 재치를 좋아했던 적이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방송과 미디어에서 사라지어 아쉬운
적이 있었다. 어둠의 손길이 그를 대중매체에서
사라지게 한 것이다. 그렇게 한 동안 그를 잊게 돼다
이 책을 만나게 됐다. 그런데 책이 특별하다. 독후감인데
주제가 '헌법'이다.
'헌법'하면 드는 생각은 왠지 다가가기 어렵고
다가가서는 안될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김제동씨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헌법은 국민이
갑이라는 것을 명시한 책이며 포근한 느낌이라며
다음과 같은 문장으로 표현하고 있다.
"저는 헌법을 처음 읽었을 때 이렇게 토닥여주는 것 같았어요.
"당신 안전해야 해."
"당신 행복할 자격이 있어."
위로받고 보호받는 느낌이었어요." P19
지금까지 내가 생각한 헌법은 무언가 위압감이 든게 사실이다.
그 내용도 모르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음을 김제동씨는
이 책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행복을 추구할 권리, 출판의 자유
등과 같이 국민이 행복할 권리가 가득 담겨있는 따듯함이
담겨있는 것이 헌법임을 누차 강조하고 있다.
"헌법에 대해 잘 모르니까 이게 우리의 권리인지도 모르고
당하는 일이 너무 많아요. 법은 늘 힘 있는 사람의 칼이었지,
힘없는 사람들의 지팡이였던 적은 없었잖아요." P26
"전에는 헌법이 우리 것인 줄 몰라서 그랬다지만, 이제는
우리 것인 줄 분명히 알게 됐으니 더 알아보고
더 챙겨야 하지 않을까요?" P21
그의 말처럼 헌법은 우리의 권리이고 우리를 보호해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하지만 늘상 미디어를 보면 힘있는 자들의
칼이 되는 경우를 종종 보면서 한탄하곤 하지만 말이다.
가령 큰 죄를 짓고도 솜방망이 처벌을 받거나, 어이없는
형량이 나오는 경우를 말이다. 눈으로 직시해도 믿기지
않는 판결을 보기도 한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헌법을 다 알지는 못하더라도 우리가
어느정도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됐고, 헌법이란게
단지 '있는'사람들만이 아는 것이 아닌 국민 모두가 알아야할
것임을 이 책을 통해 느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