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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생어
진현석 지음 / 책들의정원 / 2018년 9월
평점 :
배달의 민족, 구글, 편강탕, 이마트 등과 같이 굶직한
기업들을 담당한 카피라이터의 언어적 유희가 돋보이는
책이다. 컨셉도 신선하고 말이다.
이 책은 사자성어를 자신만의 언어로 바꿔 자신의
경험과 인생의 교훈을 전해주고 있는데 이 부분이
참으로 재미있다. 기존의 문장에 전혀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그의 글솜씨와 그 만의 문체는 읽고 있는
이를 빨려들게 하는 매력을 갖추고 있다.
"거절하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도,
절대
미안할 필요도 없다." P93
P93의 글 처럼 이 책은 사자성어를 재밌고도
창의적으로 바꾸는데 감탄은 물론, 내용또한
풍부하기에 피식피식 웃으며 읽기도 했다.
그렇다고 책의 내용이 가벼운 것도 아니었다.
사자성어도 교훈을 주듯, 사자生어 또한
지혜가 담겨있는 이야기들이 한 보따리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느끼었던 점은 사자성어
역시 알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또한 같은 문장이라도
다른 시선과 다른 해석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다는
생각이었다. 폭넓은 시야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 것이다.
"남과 나의 다름을 알고 인정함으로써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남보다 가진 것이 없다고 해서 좌절하거나 마음 상하지
않는다." P57
어딘가로 가려면 먼저 내가 어디 있는지 알아야 하듯
내가 내가 현재보다 발전하고 나아지기 위해서는
현재의 나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다. P59
나는 이 책을 읽으며. 사자생어의 즐거움과 동시에
인생의 교훈과 지침들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 남과 다름을
인정하는 것, 비록 알고는 힘든 것에 대한 가르침은 그것에
부족했던 내게 다시한번 각인 됐고, 길잃은 내 자신이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재의 내 자신을 알아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항상 책을 읽다보면 창의적인 컨셉의 책을 우연히도
마주치게 돼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다. 읽는 재미는
당연하고 말이다. 앞으로 이런 재미있고 창의적인 책을
계속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