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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단편소설 40 - 중고생이 꼭 읽어야 할, ‘인물 관계도’ 수록, 개정증보판 ㅣ 수능.논술.내신을 위한 필독서
김동인 외 지음, 박찬영 외 엮음 / 리베르 / 2018년 7월
평점 :
"청소년들이 경험의 세계를 확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한국인의 정신적 고향을 담고 있는 한국 단편 소설을
읽는 것이다." -P4
학창 시절 공부로 만난 한국의 옛 단편 소설은 나에게
와닿지 않았다. 단지 외워야 할 것이라고 인식된 나머지
문장을 곱게 씹고 마음으로 읽지 못했다.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어릴 적 기억 때문일까?
다시금 읽어야하지 싶었지만 쉽사리 손이 가지 않았다.
공부에서 벗어나 다시 읽으면 다를 것 임을 알아도
마음의 장벽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것, 그것이
한국 단편 소설의 이미지 였다.
그러다 이 책을 만나게 됐다. 여느 책과 같이 그저 한국 문학
을 모아놓은 책이 아니었다. 그래서 놀랬고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그 원동력은 이 책의 짜임세에 있었다.
시대적 차이로 인해 낯설게 느낄 수 있는 내용과 구성을
도입부 이전에 관계도 그린 그림과 줄거리 요약을 먼저
보여줌으로써 이야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어려운 어휘또한
친절하게 주석을 꼼꼼하게 달아놓아 자칫 이해되지 않을
문장들도 물 흐르듯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의 옛 문장들의 향기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여기에 더해 이 책에 수록된 단편소설은 1920부터 1950년
이전까지의 작품들이 모여있어 시대의 결을 느끼기도 했다.
대부분이 비극적인 내용이었지만 그 비극의 내용이 시대의
온상을 이야기 해줌을 읽으며 느낄 수 있었다.
어릴 적에는 그토록 지겹게 느꼈던 이야기를 재미있게
만나는 시간을 이 책을 통해 가지게 되어 즐거웠고
무엇보다 한국적 정서를 듬뿍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왜 진즉 한국단편소설의 진수를 못 느꼈는가? 라는
생각이 듬과 동시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