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면 실마리를 찾을지도

눈물이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쩌면 실마리를 찾을지도 - 마음의 우물을 들여다보는 10편의 심리에세이
이즈미야 간지 지음, 박재현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6월

이 책의 저자는 정신과 의사이지만 책에서 소개하고자

하는것은 학술적인 것이 아니다. 임상심리 현장에서

그가 느꼈던 키워드 이미지 혹은 강연중에 나온 알아차림

으로써 만들어진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는 심리학용어들이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오히려 인간의 심연에 관한 '철학' 책이라고 느껴

질 정도다. 그의 사색이 학문에서 벗어나 그대로 담겨있는

책이라고도 느껴진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그는

어떠한 핵심으로 마음에 관해 이야기 하고 있을까?

 

그는 크게 머리와 마음의 불일치 

혹은 사회적으로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경계를

이야기 하고 있다. 무엇이 정상이고 비정상을 가르는

것인가에 대한 경계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이 미묘한

경계선에 대하여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사회 곳곳에 다수파가 신봉하는 가치관이 스며들어 있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종의 세뇌를 당하고 '스스로 느끼고 생각

하는 것에서 멀어진다." -P8-

저자는 이 책에서 다소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이는 머리와 마음을 불일치 시키는 어떠한 관습과

사상에 대한 도전과도 같은 것인데 하나의 예를 들면

규칙적인 삶은 과연 좋은것인가 라는 질문에는 강제로 

이를 행할시에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그 근거 

역시 현실과 그리고 머리와 마음을 분리해내 생기는

부작용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굳게 믿고 있는

습관을 가져라! 에서도 그는 역시 반대하고 있다.

이 처럼 이 책은 일반적인 심리학/자기계발서와는

궤를 달리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그래서 신선했으며

새로운 생각으로 마음을 진단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머리와 마음의 일치를

가져온다면 행복할까? 나는 어느정도 동의한다.

그의 주장처럼 몸과 마음, 이성과 감정이 따로놀아

일종의 삶의 어긋남을 경험했고 그 파장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신선한 시각으로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