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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전히 사람들의 마음은 선하다고 믿는다 - 안네 프랑크, 희망의 씨앗에 관한 이야기
마조리 아고신.프란시스카 야녜즈 지음, 우혜림 옮김 / 홍익 / 2018년 5월
평점 :
품절
어릴적 '안네의 일기'를 읽고 한동안 숙연했던적이 있었다.
너무 어려 홀로코스트의 참극을 알지 못했지만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그녀에 대한 찐한 감정은 어른이 되어서도
지워지지 않고 이 책을 통해 다시 만나게 됐다.
이 책은 안네 프랑크의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칠레의
시인 마조리 아고신이 그 만의 감성적인 글로 풀어낸 책으로
마치 안네의 영혼과 만난듯 그녀가 느꼇을 감정을
세밀하게 묘사해주고 있다.
중간 중간 안네의 일기의 일 부분은 실제적인 안네의 느낌을
그리고 본문에서는 안네의 일기에서 미처 표현하지 못했을
것만 같았던 감정을 이야기 하고 있다. 이렇게 교차하며
읽으며 다양한 감정들이 들었다. 어릴 적 그저 불쌍하게만
느껴진 안네에서 이제는 작가 안네, 소녀 안네와 같이
그녀에 대해 더욱 입체적으로 알수 있었다.
한편으로는 안네가 살아있었다면? 이라는 가정도 하게
됐다. 만약 이란 없지만 그녀는 아마 훌륭한 작가가
됐을것이고 많은 책을 통해 마음아픈 이들의 영혼을
달래주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영국군대가
수용소를 안네가 죽기전 불과 며칠만에 해방시켜서
그런지 그런 아쉬움은 더욱 찐할수 밖에 없었다.
글을 읽으며 감정이 살아나는 느낌이 든다면
그 책은 정말 좋은 책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고로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이다. 안네의 일기를
읽은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 감회가 새로울 것이고
설령 읽지 않은 독자들도 이 책을 읽고 안네의 일기를
읽게 되리라 생각한다.
피해자 안네에서 작가 안네를 표현하고 싶다는 저자의
메시지 처럼 이 책은 작가 안네를 표현했고 그녀가
느끼었던 감정선을 절묘하게 묘사한 책이었다.
이 책을 읽고 다시 '안네의 일기'를 다시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였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