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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 심리학 - 운명을 이기는 관상의 비밀 ㅣ 김동완 교수의 관상 시리즈 2
김동완 지음 / 새빛 / 2020년 12월
평점 :
품절
예전에 수양대군의 이야기를 그린 <관상>이라는 영화가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다. 사람의 얼굴에서 그 사람의 운을 읽어낼 수 있다는 재미있으면서도 신선한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이렇듯 사람의 운명을 읽어낼 수 있다는 관상에 관한 책이 새빛 출판사에서 [관상 심리학]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다.
이 책의 저자이신 김동완 교수님은 풍수학, 성명학, 관상학, 주역, 타로 등 여러 인문학적 연구를 많이 두루두루 하신 분이시라고 합니다. 이 책은 크게 인상학, 관상학, 얼굴에 있는 귀와 이마, 눈썹, 눈, 눈동자, 코, 입, 볼, 뼈로 보는 성격 및 리더십 분석에 대한 것들이 책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책에는 여러 얼굴의 모양에 따른 장점과 단점을 그림과 함께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인들의 관상이 있어 이해도 쉽고 재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이런 얼굴을 관상학적으로 접근할때는 삼등분 하여 보는데 눈썹위와 코밑을 중심으로 나눈다고 되어 있었습니다. 얼굴안에는 12개의 궁으로 나뉘는데 명, 관록, 부모, 부부, 자녀 등에 대한 것을 관상을 통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유명한 구한말 관상가는 백운학이었다는 분이 계셨다고 하네요. 처가는 두씨 집안이었다고 하는데 두사충이 가져온 관상, 풍수에 관한 책을 얻고 싶어 처갓집에 불을 질렀다고 하더라고요. 백운학은 불을 질러서까지 빼앗은 책이라 읽고 닦아서 최고의 관상가가 되어 고종의 즉위도 예언하지만, 흥성대원군이 며느리를 맞이할 때 민씨 집안은 안된다고 하여 사이가 멀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일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명성왕후가 백운학의 관상 솜씨를 듣고 만나보고 싶어하자, 백운학은 자신의 눈을 찔러 애꾸가 되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황현의 [매천야록]에 나온다고 한다. 남의 관상을 보아주고 앞날을 내다 본다는 것으로 그는 자신에게 무기가 될수있었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결국 화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사람의 이야기였다.

그럼 관상이 안좋다고 걱정해야 할까요? 저자는 책에서 이렇게 얘기합니다. 관상, 수상, 족상 등 상이 아무리 좋아도 심상 좋은 것 만 못하다고 이야기합니다. 또한 관상은 자신의 내면이 얼굴로 투영된 것으로 잘생기고 못 생긴 것은 부모 덕이지만 관상의 좋고 나쁨은 자신의 노력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이야기 해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결국 나의 운명을 내가 만들어 가는 것으로, 관상이 아무리 좋아도 심상을 채워 가지 못한다면 자신의 운도 펼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운명의 運은 움직인다는 뜻이 있기에, 언제든지 바뀔 수 있어 숙명적이라는 생각을 하기보다는 오늘의 일에 충실하면서 자신을 운명을 이기는 하루를 살아가야 함을 느끼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 본 리뷰는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