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하는 뇌 - 인간의 뇌는 어떻게 영성, 기쁨, 경이로움을 발명하는가
앨런 라이트먼 지음, 김성훈 옮김 / 다산초당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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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인간이 느끼는
벅찬 경이의 순간을 외면하지 않는다!"


부디 표지로 책을 판단하지 않길!
개인적으로 표지가 매우 매우 아쉬웠다. 영성을 뇌과학적으로 탐구하는 과학책인데 신비스러움을 강조하느라 빛나는 눈을 전면에 배치한 이미지가 너무나도 사이비스러웠다. 서점에서 봤다면 눈길도 주지 않았을 책이다.


하지만 저자 앨런 라이트먼의 소개글만 읽어도 금방 오해를 벗을 수 있다. 어떻게 그에게 "천재"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지 이해된다.


저자는 과학자이자 인문학자이며 작가이다. 물리학박사인 동시에 소설가, 에세이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아인슈타인의 꿈>과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작 <진단>을 비롯한 7권의 소설을 집필했다.


과학자이자 작가인 저자의 책인 만큼 아름답고 서정적인 묘사가 등장할 때마다 마음이 녹았다. 하지만 전작 <모든 것의 시작과 끝에 대한 사색>에 비해 《초월하는 뇌》는 뇌과학에 비중을 둔 책이라 저자가 소설가로서의 재능은 많이 아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버드대학교와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교수였으며, 지금은 MIT에서 인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과학과 인문학 분야에서 동시에 교수직을 맡은 MIT 최초의 인물이다.


《초월하는 뇌》는 "물질적인 뇌가 어떻게 자아, 영혼 같은 비물질적이고 초월적인 경험을 가능케 하는가"에 응답한 책이다. 뇌과학, 물리학, 천문학, 철학, 심리학, 인문학, 예술 등 방대한 지식을 넘나들며 한 주제에 천착했다. 이 모든 것을 연구하고 융합해 자신만의 견해로 정리한 글을 읽으며, 범접할 수 없는 지성의 사유를 엿볼 수 있어 감사했다. (책이 아니었다면 이런 내용을 어떻게 접할 수 있었을까)


저자는 인간이 가진 '초월'에 대한 갈망을 밝히고자 한다. 자연의 장엄함 앞에서 보이는 세계 너머에 있는 더 큰 존재와 연결되고, 이 세상의 일부임을 느끼는 동시에 자아가 사라진 듯한 놀라운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과학자나 소설가들이 무의식이나 무아지경 상태에서 위대한 발견을 하고, 창의적인 작업을 이뤄내는 일화도 초월적인 경험에 속한다. 《초월하는 뇌》는 그중 일부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과학과 종교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외줄타기 하는 긴장을 느끼며 《초월하는 뇌》를 읽었다. 하지만 저자는 과학과 영성이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하는 관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과학을 통해 영적인 경험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시킴으로써 간극을 좁히고, 인간의 존재와 의식에 대한 인식을 크게 확장시켜준다.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그 사이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 태도가 인상 깊었다. 과학이 증명하지 못하는 영적인 초월적 경험을 "창발"을 논거로 설명하면서도 "아는 것과 아직 모르는 것 사이에 존재하는 마법의 영역"을 믿으며, 온전히 포착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경험을 포용한다. 그러한 자세가 오히려 더 과학자다운 면모로 보였다. 그래서 저자는 "믿는다", "주장한다"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견해가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는 여지를 두고 있다.


세상은 과학적 법칙이 관통하지만 관측과 측정이 불가능한 영역이 분명히 존재한다. 과학 이론은 언제나 후속 연구의 새로운 발견으로 무참히 깨질 준비가 되어 있다. 현재의 지식과 데이터는 항상 불완전하고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았던 과학자들의 겸손과 열린 탐구심 덕분에 인류는 거듭하여 새로운 지평을 맞았다.


그래서 과학적 논증으로 신에 대한 믿음을 약화시키려는 '신무신론자'들 중 가장 유명한 인물 리처드 도킨스를 언급하는 부분이 특히 흥미로웠다. 그가 신앙인들을 "생각 없는 사람들"로 치부하고, 종교를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 규정한 것을 "서로 다른 집단 간의 분열을 심화시킬 뿐"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유물론자인 리처드 도킨스 자신의 신념을 밝힌 것이라 보면 그만이지만,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과학과 한계를 지닌 인간의 상태를 충분히 인지하는 과학자로서 다른 영역과의 공존을 인정하지 않는 편협함이 아쉬웠다.


《초월하는 뇌》의 저자는 자신을 "영적 유물론자"라 정의하며 "우리가 경험하는 영적 경험이 원자와 분자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한다. 저자 역시 리처드 도킨스처럼 모든 것이 물질에서 비롯된다고 보는 유물론자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세상을 온전히 이해하기 불가능하다고 본다. "0과 1로 환원할 수 없는 인간만의 경험"이 있다며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을 인정한다. 그래서 "영적" 유물론자다. 《초월하는 뇌》는 과학적 세계관을 포기하지 않고도 영적 경험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과학과 영성을 모두 긍정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저자가 정말 좋아하는 아인슈타인의 명언이 있다.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경험은 신비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예술과 진정한 과학의 요람을 나타내는 근본적인 감정이다." 그 신비는 과학자와 예술가, 신을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모두 두려움도 불안도 없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이상하고 아름다운 우주에 대한 경외심과 경이로움을 가져도 된다고 안심시킨다. 이것과 저것 중 하나만 옳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성이 과학과 양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이라는 것의 핵심으로 남아야 한다고 말한다.


《초월하는 뇌》는 인간이 유한한 뇌를 가지고 무한을 탐구하는 역설적인 존재임을 밝힌다. 저자가 이끄는 초월적 세계의 여정을 통해 '나'라는 존재와 세상에 대한 이해가 확장된다. 과학이 밝히는 우주와 세상의 신비와 위대함에 나라는 존재가 작고 보잘것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특별하고 경이로워졌다. 다른 물질들과 다를 것 없이 원자와 분자로 이루어진 인간이 생명과 의식을 갖기 위해 얼마나 특별한 방식으로 배열되었는지, 그래서 살아있음 그 자체가 얼마나 불가능한 일인지 감탄하게 된다.


또,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 뉴에이지적인 이상한 사상이 아니라 과학적인 사실이라는 것도 알았다. 이러한 믿음은 개인의 고립감이나 외로움을 해소하고, 세상에 대한 소속감과 연대감을 높인다. 세상과 생명에 감탄하는 초월적 경험을 할 수 있다면 평범한 일상에 숨어있는 자연의 아름다움, 인간관계의 소중함, 삶의 순간순간의 의미 등을 무심하게 지나 보내지 않고 새롭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겸손과 경외심을 겸비해 삶의 큰 그림 속에서 목적과 의미를 다시 그리는 과정 속에서 관점과 가치관이 재형성된다면,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물질적 가치보다 정신적인 가치에 무게를 둘 수 있다. 그 방향이 우리 삶을 충만하고 자족하게 하는 아름다운 길이 아닐까.


과학적 지식과 철학적 사유, 문학적 감수성이 어우러진 《초월하는 뇌》와 함께 '나'라는 존재에 대한 성찰을 공유할 수 있어 참 즐거웠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이렇게나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을,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령은 평생에 걸쳐도 다 이룰 수 없겠다는 것을 깨닫는다. 인간 존재의 의미와 영적 경험에 대한 우주적이고 뇌과학적인 사유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고 앞으로 돌려 나의 죽음과 그 너머로 가보자. 내 몸을 구성하고 있던 원자들은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다만 여기저기 흩어질 뿐이다. 그 원자들은 자기가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겠지만, 나의 원자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중 어떤 원자는 한때 내 어머니가 보사노바 춤을 추는 것을 보았던 기억의 일부였을 것이고, 어떤 원자는 한때 내 손의 일부였을 것이다. 만약 지금 이 순간 내 몸을 이루는 원자 하나하나에 꼬리표를 붙이고, 주민등록번호를 새겨 넣을 수 있다면 누군가는 그 원자가 다음 1000년 동안 공중을 떠다니다 흙과 합쳐져 특정 식물과 나무의 일부가 되고, 바다로 녹아들었다가 다시 공기 속으로 떠다니는 과정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원자는 분명 다른 사람, 어떤 특정 인물의 일부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말 그대로 별과 연결되어 있고, 미래 세대의 사람들과도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물질적인 우주에서도 우리는 과거와 미래의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
-226면


*** 출판사 다산초당의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초월하는뇌 #앨런라이트먼 #다산초당 #뇌과학 #영성 #경이로움 #모든것은연결된다 #나는누구인가











"과학은 인간이 느끼는
벅찬 경이의 순간을 외면하지 않는다!"


부디 표지로 책을 판단하지 않길!
개인적으로 표지가 매우 매우 아쉬웠다. 영성을 뇌과학적으로 탐구하는 과학책인데 신비스러움을 강조하느라 빛나는 눈을 전면에 배치한 이미지가 너무나도 사이비스러웠다. 서점에서 봤다면 눈길도 주지 않았을 책이다.


하지만 저자 앨런 라이트먼의 소개글만 읽어도 금방 오해를 벗을 수 있다. 어떻게 그에게 "천재"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지 이해된다.


저자는 과학자이자 인문학자이며 작가이다. 물리학박사인 동시에 소설가, 에세이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아인슈타인의 꿈>과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작 <진단>을 비롯한 7권의 소설을 집필했다.


과학자이자 작가인 저자의 책인 만큼 아름답고 서정적인 묘사가 등장할 때마다 마음이 녹았다. 하지만 전작 <모든 것의 시작과 끝에 대한 사색>에 비해 《초월하는 뇌》는 뇌과학에 비중을 둔 책이라 저자가 소설가로서의 재능은 많이 아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버드대학교와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교수였으며, 지금은 MIT에서 인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과학과 인문학 분야에서 동시에 교수직을 맡은 MIT 최초의 인물이다.


《초월하는 뇌》는 "물질적인 뇌가 어떻게 자아, 영혼 같은 비물질적이고 초월적인 경험을 가능케 하는가"에 응답한 책이다. 뇌과학, 물리학, 천문학, 철학, 심리학, 인문학, 예술 등 방대한 지식을 넘나들며 한 주제에 천착했다. 이 모든 것을 연구하고 융합해 자신만의 견해로 정리한 글을 읽으며, 범접할 수 없는 지성의 사유를 엿볼 수 있어 감사했다. (책이 아니었다면 이런 내용을 어떻게 접할 수 있었을까)


저자는 인간이 가진 '초월'에 대한 갈망을 밝히고자 한다. 자연의 장엄함 앞에서 보이는 세계 너머에 있는 더 큰 존재와 연결되고, 이 세상의 일부임을 느끼는 동시에 자아가 사라진 듯한 놀라운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과학자나 소설가들이 무의식이나 무아지경 상태에서 위대한 발견을 하고, 창의적인 작업을 이뤄내는 일화도 초월적인 경험에 속한다. 《초월하는 뇌》는 그중 일부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


과학과 종교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외줄타기 하는 긴장을 느끼며 《초월하는 뇌》를 읽었다. 하지만 저자는 과학과 영성이 서로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보완하는 관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과학을 통해 영적인 경험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시킴으로써 간극을 좁히고, 인간의 존재와 의식에 대한 인식을 크게 확장시켜준다.


이분법적으로 구분하지 않고 그 사이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믿는 태도가 인상 깊었다. 과학이 증명하지 못하는 영적인 초월적 경험을 "창발"을 논거로 설명하면서도 "아는 것과 아직 모르는 것 사이에 존재하는 마법의 영역"을 믿으며, 온전히 포착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경험을 포용한다. 그러한 자세가 오히려 더 과학자다운 면모로 보였다. 그래서 저자는 "믿는다", "주장한다"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견해가 확정된 사실이 아니라는 여지를 두고 있다.


세상은 과학적 법칙이 관통하지만 관측과 측정이 불가능한 영역이 분명히 존재한다. 과학 이론은 언제나 후속 연구의 새로운 발견으로 무참히 깨질 준비가 되어 있다. 현재의 지식과 데이터는 항상 불완전하고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았던 과학자들의 겸손과 열린 탐구심 덕분에 인류는 거듭하여 새로운 지평을 맞았다.


그래서 과학적 논증으로 신에 대한 믿음을 약화시키려는 '신무신론자'들 중 가장 유명한 인물 리처드 도킨스를 언급하는 부분이 특히 흥미로웠다. 그가 신앙인들을 "생각 없는 사람들"로 치부하고, 종교를 '말도 안 되는 헛소리'라 규정한 것을 "서로 다른 집단 간의 분열을 심화시킬 뿐"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유물론자인 리처드 도킨스 자신의 신념을 밝힌 것이라 보면 그만이지만, 끊임없이 발전하고 변화하는 과학과 한계를 지닌 인간의 상태를 충분히 인지하는 과학자로서 다른 영역과의 공존을 인정하지 않는 편협함이 아쉬웠다.


《초월하는 뇌》의 저자는 자신을 "영적 유물론자"라 정의하며 "우리가 경험하는 영적 경험이 원자와 분자에서 비롯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한다. 저자 역시 리처드 도킨스처럼 모든 것이 물질에서 비롯된다고 보는 유물론자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세상을 온전히 이해하기 불가능하다고 본다. "0과 1로 환원할 수 없는 인간만의 경험"이 있다며 과학이 설명할 수 없는 영역을 인정한다. 그래서 "영적" 유물론자다. 《초월하는 뇌》는 과학적 세계관을 포기하지 않고도 영적 경험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과학과 영성을 모두 긍정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다.


저자가 정말 좋아하는 아인슈타인의 명언이 있다.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경험은 신비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예술과 진정한 과학의 요람을 나타내는 근본적인 감정이다." 그 신비는 과학자와 예술가, 신을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 모두 두려움도 불안도 없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이상하고 아름다운 우주에 대한 경외심과 경이로움을 가져도 된다고 안심시킨다. 이것과 저것 중 하나만 옳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성이 과학과 양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이라는 것의 핵심으로 남아야 한다고 말한다.


《초월하는 뇌》는 인간이 유한한 뇌를 가지고 무한을 탐구하는 역설적인 존재임을 밝힌다. 저자가 이끄는 초월적 세계의 여정을 통해 '나'라는 존재와 세상에 대한 이해가 확장된다. 과학이 밝히는 우주와 세상의 신비와 위대함에 나라는 존재가 작고 보잘것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특별하고 경이로워졌다. 다른 물질들과 다를 것 없이 원자와 분자로 이루어진 인간이 생명과 의식을 갖기 위해 얼마나 특별한 방식으로 배열되었는지, 그래서 살아있음 그 자체가 얼마나 불가능한 일인지 감탄하게 된다.


또, 세상의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말이 뉴에이지적인 이상한 사상이 아니라 과학적인 사실이라는 것도 알았다. 이러한 믿음은 개인의 고립감이나 외로움을 해소하고, 세상에 대한 소속감과 연대감을 높인다. 세상과 생명에 감탄하는 초월적 경험을 할 수 있다면 평범한 일상에 숨어있는 자연의 아름다움, 인간관계의 소중함, 삶의 순간순간의 의미 등을 무심하게 지나 보내지 않고 새롭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겸손과 경외심을 겸비해 삶의 큰 그림 속에서 목적과 의미를 다시 그리는 과정 속에서 관점과 가치관이 재형성된다면, 삶의 우선순위가 바뀌고 물질적 가치보다 정신적인 가치에 무게를 둘 수 있다. 그 방향이 우리 삶을 충만하고 자족하게 하는 아름다운 길이 아닐까.


과학적 지식과 철학적 사유, 문학적 감수성이 어우러진 《초월하는 뇌》와 함께 '나'라는 존재에 대한 성찰을 공유할 수 있어 참 즐거웠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이렇게나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을, '너 자신을 알라'라는 명령은 평생에 걸쳐도 다 이룰 수 없겠다는 것을 깨닫는다. 인간 존재의 의미와 영적 경험에 대한 우주적이고 뇌과학적인 사유를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고 앞으로 돌려 나의 죽음과 그 너머로 가보자. 내 몸을 구성하고 있던 원자들은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다만 여기저기 흩어질 뿐이다. 그 원자들은 자기가 어디서 왔는지 알 수 없겠지만, 나의 원자였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중 어떤 원자는 한때 내 어머니가 보사노바 춤을 추는 것을 보았던 기억의 일부였을 것이고, 어떤 원자는 한때 내 손의 일부였을 것이다. 만약 지금 이 순간 내 몸을 이루는 원자 하나하나에 꼬리표를 붙이고, 주민등록번호를 새겨 넣을 수 있다면 누군가는 그 원자가 다음 1000년 동안 공중을 떠다니다 흙과 합쳐져 특정 식물과 나무의 일부가 되고, 바다로 녹아들었다가 다시 공기 속으로 떠다니는 과정을 추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떤 원자는 분명 다른 사람, 어떤 특정 인물의 일부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말 그대로 별과 연결되어 있고, 미래 세대의 사람들과도 연결되어 있는 셈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물질적인 우주에서도 우리는 과거와 미래의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다."
-226면


*** 출판사 다산초당의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초월하는뇌 #앨런라이트먼 #다산초당 #뇌과학 #영성 #경이로움 #모든것은연결된다 #나는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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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내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 서론이 긴 당신을 위한 최적의 설명법
로스 앳킨스 지음, 이민희 옮김 / 윌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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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내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최고의 정보를 선별하여
대상 청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정보를 누구에게, 얼마나,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가 중요합니다.
- 13면


《사람들이 내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말하는 내용을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을 담은 책이다. 30년 동안 '통하는 말하기'를 탐구해 온 저자 로스 앳킨스는 BBC 뉴스 기자이자 진행자로 20년 넘게 일해왔다. 베테랑 언론인이 복잡하고 긴급하게 벌어지는 세상의 일들을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온 수십 년 노하우를 7단계 말하기 공식에 고스란히 담았다.


《사람들이 내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앵커의 말하기"이기 때문에 정보를 명확하게 전달하는 "설명"에 집중하고 있다. 설명이란 곧 상대의 이해를 돕는 것이다. 청중을 중심에 두고 상대의 이해를 극대화하는 접근 방식을 강조한다. "어떻게 설명해야 상대가 잘 이해할까?" 질문에 대한 언론인의 270쪽짜리 해설서인 것이다.


명확하고 자신감 있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그들이 무엇을 알고 싶어 하는지, 무엇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지를 파악하여 설명을 구성해야 한다. 즉, 설명은 듣는 사람 중심이어야 한다. 《사람들이 내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는 '누가 듣는가?'를 일관되게 중요한 질문으로 던진다. 이를 위해 먼저 듣는 사람의 배경지식, 이해 주순, 관심사 등을 고려해 눈높이를 맞추어 신뢰감을 쌓으라고 말한다. '날 위한 이야기'라 느끼게 하려면 청중을 특정해서 언급하라는 깨알팁이 재미있었다.


설명을 "구조화" 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정보가 명확한 구조 안에서 모든 정보가 제 역할을 하고 있어야 상대가 이해하는 데 방해되지 않는다. 이를 위해 주요 "갈래"를 분류해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기법을 제시한다. 특히 '이야기'의 형태를 가질 때, 몰입도가 높아지고 내용이 쉽게 기억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다양한 스토리 구조를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시간순, 결과/시작/결과(결과를 간략히 설명한 뒤 그 과정을 시작으로 돌아가 전개), 줌 아웃(중심 사건에서 시작해 외연으로 넓히기), 인용구(누군가의 발언 중심으로 설명), 문제 해결(해결이 필요한 문제 먼저 밝히기) 등 이야기를 갖고 놀 듯 스토리를 변주하는 방법들이 흥미로웠다.


수많은 질문을 끊임없이 제시하는 전개 방식이 눈에 띄었다. 7가지 공식에서 각 단계별로 점검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질문으로 제시한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목적을 항상 상기하며, 듣는 이의 입장에서 이해가 명확히 될지 의문점을 계속 추가하는 조언이 깊게 남는다. 듣는 사람이 왜 그것이 중요한지,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도록 왜에 대한 분명한 답변을 전달해야 한다. 다음 질문을 메모해두고 체크하는 것만으로도 완성도가 높아질 것 같다.


누구를 위한 설명인가?
그들 사이에 일관된 지식이 있는가?
청중이 얻고자 하는 내용을 어떻게 요약하겠는가?
이 설명을 통해 특히 어떤 질문에 답해야 하는가?
청중이 어떤 방식으로 정보를 전달받기 원할까?
어떤 스토리를 어떻게 들려주고 싶은가?
갈래가 적절히 나뉘었는가?
더 잘 이해해야 할 내용이 있는가?
더하고 싶은 시각적 요소가 있는가?
다뤄야 할 새로운 영역을 발견했는가?
타인의 조언이 필요한가?
더 단순한 용어로 설명할 수 있는가?
각 요소의 역할을 명확히 알고 있는가?
사람들이 궁금해할 예상 질문 목록이 있는가?
정해진 시간이 있는가?


《사람들이 내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의 부제는 "서론이 긴 당신을 위한 최적의 설명법"이다. 사실 이 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는 이 문장이었다. 서평을 쓸 때도 서론이 길고, 내용이 자꾸만 추가되어 전체 분량이 늘어나는 것이 늘 걱정이었다. 문제로 인식하고 있지만 오히려 글이 점점 더 복잡해지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빠져드는 중이다. 막상 책을 펼쳐 보니 이 문제에 집중한 챕터가 없어 아쉬웠지만 질문 하나를 품고 읽으니 원인들을 조금씩 파악할 수 있었다.


서론이 길어지는 이유는 뭘까? 나의 경우 "완벽주의"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 말하기나 글쓰기가 부담이 되는 큰 원인 중 하나가 완벽주의다.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더 가치 있는 것 같아 열심히 한다며 붙잡고 있다 보면 불필요한 내용을 계속 더하게 된다. 게다가 '첫인상'을 중요하게 생각해, 시작 부분인 서론에 과도하게 집중하는 경향도 있다. 완벽한 시작을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다 보니, 서론이 불필요하게 길어지는 것이다.


지나치게 많은 준비가 되려 자연스러움을 해쳐 읽는 이를 피로하고 지루하게 만들 수 있다. 설명을 충분히 하지 못해 상대방이 오해하거나 중요한 부분을 놓칠까 봐 염려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사람들이 내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가 강조하는 '간결성'의 원칙을 실천하기를! 충분히 좋음을 목표로 '이 정도면 충분하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다독이며 마음의 부담을 줄이고 진심을 더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야겠다.


《사람들이 내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가 도움이 될 독자들은 업무 환경에서 소통 능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사람, 교육이나 강연 관련 직업을 가진 사람, 설득력과 영향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이다. 구조적인 설명을 다루고 있어 정보를 취합하고 정리해 연결하는 크리에이터나 블로거에게도 좋은 도구가 될 책이다.


서평을 주로 쓰는 나에게도 책의 메시지가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어떤 깨달음을 주는지, 왜 서론이 길어지는지 질문하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주어 오래 기억에 남을 책이었다.


말하기와 글쓰기도 요리처럼 필요한 재료를 차근차근 준비해 가공한다는 점에서 닮았다. 수많은 정보를 가공해 의미있게 연결하고, 자신만의 관점을 덧붙여 아름다운 창작물을 생산하는 활동에 자신감을 한 스푼 더해줄 책 《사람들이 내 말에 집중하기 시작했다》이었다.


***출판사 윌북의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사람들이내말에집중하기시작했다 #로스앳킨스 #윌북 #말하기책 #통하는말하기 #앵커의말하기공식 #완벽주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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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
전영애 지음, 최경은 정리 / 문학동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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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은 전영애 교수님이 지으셨지만 최경은 님이 정리해 탄생한 책이다. 왜 정리가 필요했을까?


최경은 님은 인천에서 여주까지 매주 대중교통으로 여백서원을 찾아와 흩어져 사라지는 교수님의 말을 간수해두겠다고 유튜브를 혼자 배워가며 '괴테 할머니 TV'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중에서 골라 글로 정리한 책이 《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이다.


"시간이 생겨 전영애 선생님과 바닥에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어느샌가 ...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
그러다가 서울대 학생들은 이런 수업을 들었겠다는 생각에 다수의 서울대 학생을 향한 근본 없는 시기심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그런 못난 마음으로 '이런 거 같이 좀 두루 들어볼 수 있도록 뭔가를 해야겠다'는 소박한 결심을 하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튜브 채널을 만들었습니다."
- 222, 223면 (최경은 님 후기)


영상을 글로 바꾼 책이라 입말이 포근하게 들리지만 강의로 단련된 교수님의 능숙한 화술 덕분에 잘 다듬어진 글을 읽는 것에 더 가까웠다. 교수님의 다정하고 달콤한 목소리가 동시에 음성지원되는 것 같아 즐거웠다.


몇 달 전, 영상으로 우연히 전영애 교수님을 알게 된 뒤, 선하고 해맑은 미소에 반해 한동안 강의를 찾아 들었다. 알면 알수록 깊고 따뜻한 통찰에 놀랐다. 누구나 꿈꾸는 온화한 할머니의 전형이 전영애 교수님이 아닐까. 아름답기 그지없는 귀여운 할머니, 전영애 교수님을 존경한다. 전작 《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를 사두고 미처 읽어보기도 전에, 《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까지 만나게 되어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


《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은 평생 괴테를 연구하고 번역해 온 전영애 교수님이 괴테의 삶과 작품을 통해 체화한 지혜와 통찰을 전한다. 하나처럼 닮아있는 괴테와 교수님의 메시지가 균형 잡힌 삶의 자세와 철학을 제시한다. 진정한 어른의 관록과 진솔함이 삶과 사람을 향한 뭉근한 사랑 안에서 독자를 내내 비추는 책이다.


2024년의 마지막 날과 2025년 새해의 첫날을 《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과 함께 한 것이 무척 감사하다. 책을 펼칠 때마다 인생책이라는 감탄이 나올 만큼 말씀들이 소중해 천천히 아껴 읽으며 교수님을 만났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는 내 옆의 좋은 이웃만 만나는 게 아니라 몇백 년 전의 어느 누구까지 만나는 일입니다. 엄청난 일이지요." ( -21면) 270년 전의 괴테와 동시대를 사는 교수님을 동시에 만나 뵐 수 있는 엄청난 경험이었다.


교수님의 일부분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에는 괴테의 말과 삶이 진하게 스며있다. <파우스트>를 완성하기 위해 일생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60년을 써서 완성했지만, 괴테는 <파우스트>가 이해받지 못할 거라고 염려했다.


그러면서도 '아, 나는 이제 수양도 좀 하고 공부도 좀 해야 될 사람인데'라고 생각하며 죽기 닷새 전까지도 공부를 멈추지 않았다. 자신이 모든 것을 알 수 없다는 것을 명확히 알았기에 끊임없이 배우고 탐구했던 것이다. 늘 호기심에 가득 차 있으면서도 꾸준함을 갖춘 사람, 그래서 나이 들수록 새로워지는 사람. 자신의 무지를 인정하는 겸손과 끝없는 배움, 성장의 추구는 교수님에게서도 눈에 띄게 발견되는 태도였다. 간절히 바라는 것을 닮아간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두 인생이다.


괴테는 시인이자 소설가, 극작가 등 문학뿐 아니라 다방면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했다. 바이마르 공국의 재상으로 오랫동안 봉직하며 도로 건설, 광산 개발, 교육 개혁 등 다양한 행정 업무를 수행한 정치가였다. 색채론과 식물학, 해부학, 광물학, 지질학 등 자연 과학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으며, 인간의 턱뼈(악간골)를 발견한 과학자이다. 풍경화와 초상화를 중심으로 상당한 양의 작품을 남긴 화가이기도 하다.


'사람이 어찌하면 그렇게 클 수 있는가?' 교수님은 괴테가 문제를 감당한 방법에서 그 답을 찾았다. 괴테는 정면 대결로 답이 없는 인생의 문제를 감내나 극복 정도가 아니라 훌쩍 뛰어넘는다. 꼬마일 때 연극 대본을 썼는데 극단에서 무대로 올려주지 않자 프랑스의 대극작가의 작품을 모두 읽는다. 시인이 되기로 결심하고 대학에 들어가지만 당대의 문학 조류에 맞지 않아 글이 어마어마하게 비판받자, 비판의 기준을 알기 위해 독일문학을 있는 대로 다 읽고는 아예 독일문학사를 써버린다. 이렇게 대단한 괴테의 역작 <파우스트>에 2025년 올해 꼭 도전해야겠다.


《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 속 교수님의 시간관도 인상 깊었다. 시간을 흘러가는 개념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경작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긴다. 시간은 농부가 밭을 갈듯, 삶의 의미를 일구어 가는 소중한 자원인 것이다. 지금 여기의 현재를 살기에 죽음을 굳이 떠올리지 않으신다. "감히 말하자면 늘 힘껏 살았고, 최선을 다해서 살았고, 거기에 어떤 후회나 회한 같은 게 끼어들 여지가 별로 없어서 언제 회수당해도 불만 없다는 생각입니다." (-158면) 최선을 다했기에 삶에 여한이 없다는 말씀이 어찌나 멋진지 놀라울 뿐이다.


"길은 시작되었다. 여행을 마저 하라. 근심 걱정은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당신을 영원히 내동댕이쳐 균형을 잃게 할 뿐." 괴테의 말처럼 초조와 후회는 털고 나이 들수록 시간이 부족해져 나쁜 것들을 제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매 순간이 좋은 일로 가득하게 되었다는 말씀도 깊은 여운을 남겼다.


"여백서원"의 이름처럼 쉼과 여백을 중히 여겨 바쁜 일상에서도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는 모습도 특별하게 다가왔다. 학회 일정을 마치면 하루는 온전히 비워 자신을 돌아보고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삶의 균형을 잡고 내면을 돌보는 자세를 본받고 싶다.


《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은 괴테와 콜라보한 교수님만의 시각으로 삶에 대한 깊은 지혜와 위로를 전한다. 읽는 이가 스스로 삶의 의미를 찾도록 부드럽고 다정하게 인생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무엇보다도 교수님 평생의 삶으로 어려울 수 있는 괴테의 철학과 정수를 소화해 진하게 우러난 통찰과 성찰을 먹기 쉬운 훌륭한 요리로 내어주셨다. 프란츠 카프카, 그림 형제, 헤르만 헤세, 쉴러 등 다양한 독일 문학 이야기까지 더해 다채로운 인문학 별미식도 맛볼 수 있다. 한 해의 시작 《괴테 할머니의 인생 수업》으로 장인이 평생을 우려낸 뜨끈한 보양식 한 권 꼭 드셔보시길 강추합니다.



***출판사 문학동네의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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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 - 대낮의 인간은 잘 모르는 한밤의 생태학
팀 블랙번 지음, 한시아 옮김 / 김영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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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방 안에 40억 년의 지구가 들어 있다"
《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는 나방을 통해 세상의 숨겨진 면모와 신비함을 전하는 생태학 입문서이자 자연 에세이다. 나방이라는 작은 생명체에 안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지구의 역사를 통해 작지만 놀라운 생명의 위대함을 마음껏 엿볼 수 있다.

나방은 약 2억 년 전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추청된다. 공룡이 번성했던 중생대 쥐라기 시대로 오랜 시간 진화해 온 곤충이다.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고 수많은 종으로 분화하며 지구 환경의 변화와 생명의 역사를 함께 겪어온 존재인 것이다.


저자 팀 블랙번은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생물학교 교수이자 30년 넘게 생물 다양성을 연구해 온 생태학자다. 저자는 코로나 시기에 아내가 준 생일 선물 '나방 덫'을 옥상에 설치하면서 밤사이 몰려든 나방을 구분하고 놓아주는 동안 나방에 매혹되기 시작한다. 숨겨진 세상을 비추는 나방 덫이라는 창을 통해 새로운 관점을 얻고 더 큰 장면의 일부가 담긴 작은 그림, 나방이라는 조각으로 자연이라는 거대한 퍼즐을 맞춰나간다.


저자는 이 책이"나방에 관한 책이 아니다."라며 나방과 나방에 대한 사랑을 통해 자연의 작동 방식을 드러내고 싶다고 말한다. 대사 한 줄은 극의 전체 속에서 의미를 갖듯, 작은 동물에게 주의를 기울일 때 그들의 상호 관계, 더 넓은 생명 그물과의 연결 고리 그리고 생명에 대한 더 큰 진실이 드러남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자연의 작용과 작용 방식에 대한 저자의 견해를 《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에서 전하고 있는 것이다.


《 The Jewel Box: How Moths Illuminate Nature’s Hidden Rules 》 보석 상자라는 원제목을 출판사 김영사는 《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로 완전히 바꾸었다. 나방이 빛을 쫓아다니는 것은 일반 상식 아닌가? 책을 읽으며 제목을 잘 지었다고 생각했다. 의외의 제목으로 호기심을 유발하고 인발적인 인식을 뒤집어 나방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하는 똑똑한 전략이었다. 그 상식은 틀렸던 것이다.


가로등 불빛 주변을 맴도는 나방들은 빛을 좋아해서 빛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다. 빛을 '쫓는' 것이 아니라 빛에 의해 '혼란을 겪는' 것에 가깝다. 나방은 달빛이나 별빛으로 방향을 잡아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며 날아다니는데 인공적인 빛 때문에 방향 감각을 잃는다. '함정 효과'로 빛에 갇히는 것이다.


게다가 나방의 눈은 어두운 환경에 특화되어 있어 밝은 빛에 매우 민감하다. 강한 인공조명은 나방의 시각 시스템에 과부하를 일으켜 방향 감각을 상실하게 만들 수 있다. 환경 오염과 기후 변화, 지속 가능한 지구의 방식을 방해하는 인간이 빛 공해로 나방에게 피해를 주면서 혐오스러운 해충으로 오해까지 하고 있었던 것이 무척 미안해진다. 《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가 인간 중심적이고 왜곡된 시각에서 벗어나 나방을 열린 눈으로 바라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의 원제 《보석 상자》처럼 저자는 나방 덫에 모인 나방들을 자연의 숨겨진 아름다움과 규칙을 지닌 보석으로 비유한다. 보석 상자 속 다양한 보석들이 각각의 아름다움을 뽐내며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듯, 나방의 다양한 종은 고유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특징을 지니며 거대한 질서를 형성하고 있다.


나방은 정말 보석일까? 그렇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시처럼 자세히 오래 보면 나방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다. 놀랍도록 다채롭고 화려한 나방의 무늬를 본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 거기에 나방의 생태적 맥락을 이해한다면 나방의 진정한 가치와 아름다움에 경탄할 수 있다.


나방은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원이기도 하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150만의 생물종에서 10분의 1인 약 16만 종이 나방이다. 나비는 그중 2만 종을 차지한다. (나비는 낮에 활동하는 나방의 일종이다.) 나방은 종의 수가 가장 부유한 유기체 중 하나인 것이다. "애벌레가 식물 조직을 섭취해 살 찌우는 능력은 아주 귀중한 능력이다. 양상추만 먹고 살아남으려 노력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 11면) 나방의 유충인 애벌레가 식물의 잎을 먹음으로 식물의 성장을 조절하고, 배설물로 토양에 영양분을 공급하기도 한다. 나방의 사체는 역시 토양의 유기물 함량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새, 박쥐, 거미, 다른 곤충 등 다양한 동물의 중요한 먹이 공급원이기도 하다. 나방이 사라진다면 나방을 먹이로 하는 동물들에게 연쇄적인 영향을 미친다. 나방은 생태계의 먹이 사슬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나방은 꽃의 수분을 돕는 중요한 매개자이기도 하다. 우리가 잠들어 보지 못하는 밤, 꿀벌을 대신해 꽃가루를 옮겨 식물의 번식을 돕는다. 특히 밤에 피는 꽃들은 나방 덕분에 수분되는 경우가 많다. 도시 식물의 1/3을 나방이 수분시킨다고 한다.


《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을 통해 가장 인상 깊었던 메시지는 "선택과 운"관한 가르침이었다. 나방의 생존은 선택과 운의 복잡한 상호 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진화적으로 선택된 전략은 개체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주지만, 최종적인 결과는 우연적인 사건과 환경적인 요인, 운에 의해 좌우되고 있었다. 먹이를 찾기 위해 특정 장소를 선택했지만, 그곳에 천적이 있다면 선택은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의 삶도 마찬가지다. 우리 역시 살면서 다양한 선택을 하지만, 결과는 예측 불가능한 우연과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며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다. 인간의 활동이 다른 생물들의 '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역시 《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가 전하는 중요한 경고였다.


모든 생명은 주어진 시간에 한정된 자원으로 무엇을 할지 결정해야 한다. 정체성과 상황에 따라 다양한 답이 도출되고 그 결과 지구는 매우 다양한 생물종으로 채워졌다. 탄생과 죽음 사이 생이 되는 시간 속에서 나방이든 인간이든 모든 생명은 각자의 최선으로 전쟁을 치루듯 삶을 지속하고 있었다. 어떤 종도 홀로 존재하는 외딴섬이 아니다. 아주 작은 미생물부터 나방과 인간을 포함한 광활한 우주까지, 연결되지 않은 채 상호작용하지 않는 존재는 없음을 《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를 통해 확인했다.


분투하며 이룩한 생태를 통해 나방은 자연의 지혜를 대변하고 있다. 그 소중한 보석의 가르침을 교훈으로 품고 인간이 다양한 동식물와 공존하는 방식, 그리고 환경에 대한 책임을 깊게 되짚을 수 있길 《나방은 빛을 쫓지 않는다》 추천한다.


"인류는 끝없는 놀라움과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자연을 갉아먹고 있다. 우리는 이미 그것을 알고 있다. 물론 모든 것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개체군, 군집, 종의 흐름을 주도하는 과정에 대한 인간의 개입은 결국 승자와 패자를 만들어낼 테니 말이다.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큰 패배를 맛보게 되는 건 과연 누구일까? 답을 미리 말해주자면, 우리 인간일 것이다."
- 409면



*** 출판사 김영사의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방은빛을쫓지않는다 #김영사 #팀블랙번 #나방 #생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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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20만 부 에디션, 양장) -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
패트릭 브링리 지음, 김희정.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름다운 것이 이토록 많은 세상에서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기나긴 제목만 숱하게 들어 항상 궁금했던 책이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독서모임 지원단에 당첨되었다는 소식을 받고 참 기뻤다. 독서모임에서 함께 읽을 수 있도록 5권의 책을 전부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셨다. 이런 경험은 또 처음이라 신나고 설렜다.


성탄절과 연말에 어울리는 붉은빛의 "20만 부 양장 에디션"으로 멋지게 차려입은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을 만났다. 기대가 컸지만 실망은 없었다. 유서 깊은 매거진 "뉴요커" 출신의 저자 패트릭 브링리의 유려하고 아름다운 문체가 미술관의 작품들과 참 잘 어울렸다. 미술 감상을 위한 작품 해설이나 묘사가 아닌 저자의 삶을 관통해 예술과 어우러진 통찰과 사유가 잔잔한 윤슬처럼 빛나는 책이었다.


전도유망한 뉴욕의 마천루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승승장구하던 저자. 친형이 암 투병으로 세상을 떠난다. 형과 각별한 우애를 나누던 저자는 도저히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내 나이 스물다섯이었다. 세상 속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애를 쓰고, 꾸역꾸역 긁고, 밀치고, 매달려야 하는 종류의 일은 할 수가 없었다. 나는 누군가를 잃었다. 거기서 더 앞으로 움직이고 싶지 않았다. ....
오랫동안 나는 뉴욕의 훌륭한 미술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눈여겨봐왔다. 보이지 않는 사무실에서 일하는 큐레이터들이 아니라 구석마다 경계를 늦추지 않고 서 있는 경비원들 말이다. 그들 중 한 사람이 되면 어떨까? 해결책이 이렇게 간단해도 되는 것일까?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는 세상에서 빠져나가 온종일 오로지 아름답기만 한 세상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속임수가 과연 가능한 것일까?"
- 75면


그렇게 그는 가장 아름다운 곳에서 가장 단순한 일을 하는 사람이 되었고 10년을 일하게 된다. 그 10년의 회고록이자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 삶과 죽음, 인생과 예술의 기록이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이다. 세계 3대 미술관인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7만 평의 공간, 300만 점의 작품 속에서 저자는 완벽한 고요가 건네는 위로를 받았다. 600명의 경비원 동료들과 연 700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 사이에서 작은 인사를 주고받고 교류하는 시간들은 마음속에 커다란 구멍을 조금씩 채웠다. 그리고 저자는 애도의 끝을 애도해야 하는 날들을 맞는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를 읽으며 평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예술"에 대해 둘러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좋았다. 저자는 어릴 때부터 가족과 함께 미술관을 드나들며 나름의 감상과 추억을 가지고 있었다. 덕분에 성인이 되어서도 예술을 삶에 들여 함께 녹여낼 줄 알았던 것 같다. 그렇게 자신이 진정으로 즐기고 원하는 것들 중 하나가 예술이 되었고, 미술관은 그의 우주의 구멍이자 영혼의 안식처인 환상적인 공간이 될 수 있었다.


누구나 저자처럼 미술관에서 위안과 교감을 얻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저자와 같이 살아갈 힘을 잃었을 때 어떻게 할까? 영혼이 쉴 수 있는 피난처는 어디일까? 독서모임에서 발제로 멤버들에게 질문을 드렸다.


바다를 바라보며 위안을 얻는다는 분도 계셨고, 특정 장소는 없지만 좋은 사람들과 수다 떨기, 잠자기, 기도하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이겨낸다는 이야기들을 나눴다. 나라면 역시나 도서관이다. 우울증으로 힘들었을 때 도서관을 시작으로 세상에 다시 나갈 수 있었듯, 내가 쉴 수 있는 편안한 도서관으로 숨어들었을 것 같다. 회복하고 충전할 수 있는 자기만의 다채로운 장소와 방법을 모아두는 것은 자신을 위해 참으로 중요한 노력인 것 같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를 통해 예술을 대하는 태도와 철학에 대해서도 크게 배웠다. "예술 작품은 말로 단번에 요약하기에 너무 거대한 동시에 아주 내밀한 것들을 다루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침묵을 지킴으로써" 우리에게 말한다. 그래서 이해하기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는 미술이지만 저자는 말한다.


"그 광대함 속에서 길을 잃어보십시오. 인색하고 못난 생각은 문밖에 두고 아름다움을 모아둔 저장고 속을 자유롭게 떠다니는 작고 하찮은 먼지 조각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즐기십시오.
가능하면 미술관이 조용한 아침에 오세요.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면 눈을 크게 뜨고 끈기를 가지고 전체적인 존재감과 완전함뿐 아니라 상세한 디테일을 발견할 만한 시간을 스스로에게 허락하세요. 감각되는 것들을 묘사할 말을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거기에 귀를 기울여보세요. 어쩌면 그 침묵과 정적 속에서 범상치 않은 것 혹은 예상치 못했던 것을 경험하는 행운을 누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328면


어렵다는 선입견을 버리고 마음을 열어 작품 앞에 조용히 서보는 시간을 허락하는 것이 중요했다. 예술이란 창작자의 온 영혼을 담은 것이니 보는 이의 마음이 편안해야 마음을 울리는 저마다의 작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저자의 어머니는 어릴 때 각자 제일 마음에 드는 작품 하나씩을 고르기 전에는 전시실을 떠나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다른 이유는 제쳐두고 은밀히 곁에 두고 싶은 작품 딱 하나만 훔친다면 무엇을 몰래 가져갈지 생각하는, 평화롭지만 치열한 목적 하나를 두고 미술관을 방문해 보는 건 어떨까. 색다른 경험이 될 것 같다.


"작품을 살핀 다음 무엇인가를 품고 바깥세상으로 나가십시오. 그렇게 품고 나간 것들은 기존의 생각에 쉽게 들어맞지 않고, 살아가는 동안 계속 마음에 남아 당신을 조금 변화시킬 것입니다."
- 329면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덕분에 반성도 했다. 그동안 나는 예술을 통해 배우기보다 예술을 배우려고 했다. 작품명과 화가 이름을 짝짓고 화풍을 분석하는 지식을 더하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런 학습적인 노력도 물론 의미 있겠지만 이제는 시선을 바꾸고 싶다. 작품이 무슨 말을 내게 하고 싶은지, 나는 어떤 느낌을 받는지, 그림을 가운데 두고 마주한 작품 너머의 오래전 사람에게 눈을 맞추고 싶다. 공부가 아니라 느끼고 싶다.


저자도 그런 자세로 미술관에서 오랜 시간을 보냈기에 죽음과 상실, 그럼에도 계속 나아가는 삶과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을 길어올릴 수 있었으리라. 미술관은 그런 것들을 배우고 나눌 수 있는 훌륭한 통로였다. 그 비밀을 안다면 굳이 미술관이 아니라도 일상의 많은 순간에서 예술을 발견하고 감탄하며, 세상의 경이로움을 통해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알아가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수천 년부터 전해진 유물과 작품을 통해 당시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느낀 생각을 지금 우리도 공유할 수 있다. 그들의 삶에 일어난 일들이 그것들에 녹아있고 쌓였다. 인류는 그 위에서 지금 이곳에 이르렀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 삶에 거둔 질문과 의미들은 그저 사라지지 않았다. 모든 예술과 문화와 정보에 스며들어 남는다. 매일 남기는 sns와 사진과 글과 모든 흔적이 세상에 영향을 주고 돌고 돌아 나에게 영향을 준다. 그중에 하나의 통로인 예술을 더 가까이 우리 곁에 둔다면 전에는 미처 알지 못했던 세상과 나를 더 세미하게 발견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런 기대와 희망을 슬프고도 아름답게 전하는 책,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스마트폰을 꺼둔 채 잔잔한 침묵이 전하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만들어 예술과 더 친해지고픈 아름다운 씨앗을 심어주는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추천합니다.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의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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