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일 1땀 - 내 몸을 다시 켜는 순환 스위치
박민수 지음 / 유노북스 / 2026년 1월
평점 :
*유노북스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1일 1땀》은 우리가 도외시해온 "땀"을 건강 지료로 내세운다. 나 역시 땀을 쓸모없는 노폐물 찌꺼기로 똥과 비슷한 배설물로 취급했다. 하지만 25년 경력의 가정의학 전문의 박민수가 밝힌 땀의 정체는 잠복한 비밀 병기였다. 땀은 순환 스위치를 켜는 핵심 열쇠로, 땀이 끊기면 항상성이 무너지고 가속 노화가 시작된다. 땀은 결정적인 생존 시스템이었다.
땀은 살아있는 몸의 언어이자 합창이다. 땀은 99%가 수분이며 숨은 1%에 놀라운 생명의 요소가 포함돼 있다. '땀 한 방울은 혈액에서 뽑아낸 정제된 물의 결정체'로서 이 한 방울은 피부의 단독 작업이 아니다. 모든 장기가 제 역할을 하며 협력하고 온몸이 순환해야 땀이 흐른다.
"심혈관계, 근육계, 대사계, 신경계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작동한다.
능동적 땀을 흘릴 때는 심박수가 자연스럽게 상승하며
혈액이 더 빨리 순환하고,
근육이 수축하면서 림프관이 압착되듯 열리고,
노폐물 배출 통로가 열리며,
혈류가 심장에서 말초까지 힘차게 밀려 나간다.
이때 대사 효소가 활성화되며 에너지 소모량이 늘어나고,
미토콘드리아가 열을 만들면서 지방과 독소를
태우는 과정이 가속화된다."
- 48면
저자는 양이 아니라 "질 좋은 땀"을 강조한다. 사우나에서 흘리는 수동적인 땀은 어느 정도 유익이 입증되었지만 '외부 자극에 반응해 표피에서 수분을 배출'하는 수준이다. 반면에 운동으로 얻는 능동적인 땀은 심장, 근육, 뇌, 신경, 세포 속 에너지 공장이 모두 협력해 만들어 낸 신진대사의 결과물이다.
땀이 끊긴 몸은 체온 조절과 순환 시스템이 멈춘 '고장 난 엔진'이다. 자율신경 균형이 무너져 노화가 가속되고, 면역력이 약화되며, 뇌 기능이 둔화되어 정신 건강까지 해를 끼친다. 땀샘이 닫히면 미세혈관 순환이 막히고 노폐물 배출이 정체되어 피로와 염증이 쌓인다. "땀은 그저 몸이 열을 식히기 위해 흘리는 물방울이 아니라 대사와 면역, 호르몬, 자율신경이 조율하며 만들어 낸 살아 있는 몸의 언어다."
"가만히 있는 시간이 길수록 더 빨리 병든다"는 대목에서 정말이지 내 몸에 미안했다. "Sitting too much kills." 오래 앉아 있으면 죽는다. 움직임이 사라진 자리에 병이 들어온다. 단순히 오래 앉아 있었을 뿐인데 심박수가 빨리지고 혈압이 높아지며, 말초 혈류가 정체돼 체온 조절에 방해가 된다. 몸 전체가 신경학적 불균형에 빠지는 것이다.
다행히 잠깐의 움직임으로도 몸은 놀라울 만큼 빠르게 변화한다. 계단을 오르거나 10분만 걸어도 땀샘이 깨어나 손끝이 따뜻해진다. 하루 22분만이라도 시간을 쪼개 "운동 간식"으로 움직여도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당장 일어나 물을 뜨러 가자. 목과 어깨를 스트레칭하고 서서 종아리를 들어 올리자.
"버린 만큼 채워야 한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땀은 물을 마셔야 만들 수 있다.
그런 까닭에 1일 1땀을 위해 물 마시기보다 중요한 조건도 없을 것이다."
- 232면
세포가 노폐물을 배출하고 영양 성분을 흡수하는 데 물은 필수다. 세포가 건조하면 세포 산화와 만성 염증이 심화될 수 있다. 운동으로 땀이 나면 수분 배출로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고, 전해질이 빠져나간다. 수분과 전해질 보충이 중요하므로 운동 전후로, 운동하는 중에도 조금씩 계속 물을 마시자. 운동 후 30분 이내에 전해질 음료를 마시고 나트륨이나 칼륨, 마그네슘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이 책 덕분에 일상을 바꿨다. 방학인 아이들 식사와 추위를 핑계로 집콕만 고수하던 패턴을 드디어 깼다. 온라인 장보기를 줄이고 잠깐이지만 햇살을 받으며 근처 마트를 다닌다. 책상에 앉을 때면 30분마다 알람을 맞춰 움직인다. 집에서도 보이는 곳에 물통을 두어 수시로 물을 마신다. 반 년 만에 댄스 수업도 신청했다!
몸이 요구하는 것은 단순하다. 그것은 바로 "흐름"이다. 몸은 흐르길 원한다. 하루에 한 번 땀을 내고 면역 시스템을 깨우자. 몸의 방어막을 새로 코팅하고 몸과 마음을 리셋해 주는 능력이 이미 주어졌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땀이라는 축복에 감사하며, 오늘 흘린 땀 한 방울로 오늘도 잘 살았다고 매일의 하루를 긍정하리라. 이제 나는 땀 예찬론자다.
#1일1땀 #신간소개 #책추천 #책리뷰 #신간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