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 (10만부 기념 개정판) - 챗GPT부터 유튜브 추천, 파파고 번역과 내비게이션까지 일상을 움직이는 인공지능 이해하기 ㅣ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박상길 지음, 정진호 그림 / 비즈니스북스 / 2024년 10월
평점 :
"AI가 노벨상을 휩쓰는 시대?"
이번 노벨상은 한강 작가님의 문학상 수상에 모든 이목을 집중하는 바람에 노벨 물리학상이나 화학상 수상자는 누구인지 사실 몰랐다.
그런데 수상자들이 모두 전통적인 학자가 아니라 AI를 연구했거나 AI를 이용한 과학자들이라고 한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들이 만든 딥러닝과 인공신경망 기술은 물리학에 뿌리를 두고 있다. 노벨 화학상도 같은 맥락으로, AI가 과학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그 가치를 당당히 인정받은 의미있는 사건인 것 같다.
과학계뿐 아니라 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다.
"챗GPT는 어느덧 우리 일상의 필수품이 됐습니다. 여행 계획을 세우고 맞춤 관광 코스를 제안하며, 취향과 예산에 맞는 패션 아이템을 추천하고, 연애에 대해 조언하고, 독창적인 소설을 집필하고, 다양한 장르의 노래 가사를 씁니다. 복잡한 수학 문제의 풀이법을 설명하고, 프로그래밍 코드를 작성하며, 역사적 사건을 분석하기도 합니다. 다국어 번역, 문서 요약, 비즈니스 전략 수립, 과학적 가설 제시, 요리 레시피 개발 등 폭넓은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합니다."
- 10면
사실 아직 나는 챗GPT를 잘 사용하지 않아 지나가듯 저자가 한 이 말에 적잖이 놀랐다. 나만 이렇게 AI에 손 놓고 있나 싶다. 하지만 기사를 찾아보니 챗GPT를 유료로 쓰는 국내 사용자 비율이 6%라고 한다. AI 챗봇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편이다'고 답한 비율은 42.1%, '잘 안다'는 반응은 3.4%였다. 반대로 '들어는 봤지만 잘 알지 못한다'는 이는 40.9%였다.
AI 현장의 전문가인 저자와 나 같은 일반인이 체감하는 AI의 활용은 무척 다른 것 같다. 하지만 분명 미래 사회는 AI와 밀착될 것이다.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된 지 10년 만에 95%의 성인이 이용하게 된 것처럼 말이다.
"인공지능은 당신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사람이 당신을 대체할 뿐이죠."
- 11면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의 저자 박상길은 말한다. 지나치게 기술에 의존할 필요도 없지만 그렇다고 기술에 공포를 느껴서도 안 된다고. AI로 빠르게 변화할 미래에 적응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경쟁력을 갖춰 더 나은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어렵고 복잡해도 AI를 알아가는 노력이 얼마쯤은 필요하다.
AI는 그렇게 어려운 개념이 아니다. 다음 세대의 스마트폰과 같다. 스마트 스피커가 음성 명령을 이해해 알람 설정, 음악 재생,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앱이 최적의 경로를 도로 상황에 맞춰 안내한다. 넷플릭스, 유튜브에서 취향에 맞춰 콘텐츠를 추천한다. 스마트폰 보안 시스템이 얼굴을 인식한다. 챗GPT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이미 우리가 편리하게 쓰고 있는 기능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는 2022년에 출간된 AI 분야 교양서로, 10만부 기념 개정판으로 최신 정보를 업데이트해 다시 출간되었다. 현직 전문가가 대중을 위해 쉽고 간결하게 풀어낸 책으로 이미 인정받은 AI 입문서다.
저자 박상길은 카카오 챗봇, 다음커뮤니케이션에서 검색엔진을 만들고 현대자동차 AI팀 리더를 맡았던 AI 기술 현장의 전문 엔지니어다.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은 제목 그대로 복잡한 수식을 배제하고 학생들도 쉽게 이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집필했다.
"고심해서 고른 인공지능의 8가지 쓸모를 자세히 소개합니다. 각 서비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구체적인 원리를 살펴보면서 인공지능 서비스에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우아하고 아륻마운 일인지를 깨닫게 하고 이를 통해 기술과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여러분이 다른 분야에도 작동 원리를 응용하여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16면
그 8가지 인공지능 분야는
알파고. 자율주행. 검색엔진. 스마트 스피커(시리야~). 기계번역. 챗봇. 내비게이션. 추천 알고리즘.
특히 자율주행에 관한 내용이 재미있다.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기업들은 2014~2017년까지 3년 동안 우리 돈으로 90조 원을 넘게 투자했다. 왜냐고? 자율주행차는 산업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먼저 개인이 자동차를 소유할 필요가 없어진다. 앱으로 호출하면 집 앞까지 자율주행차가 달려와 대기할 테니까. 대중교통은 지하철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다. 버스, 택시, 트럭, 우버나 카카오 택시까지도 운전과 관련한 직업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호텔 산업도 큰 영향을 받는다. 이동 중에 자율주행차에서 숙박할 수 있으니 숙박소가 필요 없어진다. 우리나라는 좁아서 덜하겠지만 미국처럼 큰 나라는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다.
부동산 업계도 요동칠 것이다. 교통이 편리한 입지의 의미가 약화되어 부동산 가격 기준이 지금과 달라질 것이다. 이렇게 군사, 물류, 보험, 의료, 정비, 항공 등 다양한 분야가 자율주행차에 영향을 받는다니! 미래를 미리 예측한다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차원으로 시간을 보게 한다.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은 이렇게 관심 분야가 아니라 평소에는 듣기 어려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전한다.
인공지능의 역사와 메커니즘까지 설명하고 있어 모든 내용을 파악하려면 품이 든다. 하지만 애쓴 만큼 이해의 폭이 깊어지면 얕은 지식에 그쳤을 때와는 달리 입체적이고 폭넓게 세상을 보고 적응해갈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개발자 출신의 IT 전문 일러스트 정진호님의 앙증맞은 그림 300컷이 과학 교양서임에도 부담을 덜어주어 마음을 더 편안하게 해준다.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는 또,
AI 개발과 활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편견, 프라이버시 침해, 책임 소재 등 다양한 윤리적 문제를 논의할 필요성도 강조한다.
AI는 인간이 빚어낸 공학으로 삶을 풍요롭게 할 "도구"임을 짚어준다. 두려워하지 않고 인공지능을 더 이해하고 활용하며, AI 기술의 발전으로 직면할 다양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미래 사회를 함께 만들어 갈 책임감까지 아우르는 책이었다.
AI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을 수 있도록 친절하게 손을 내밀어주는 안내서로 《비전공자도 이해할 수 있는 AI 지식》 추천합니다.
*** 출판사 비즈니스북스의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비전공자도이해할수있는AI지식 #10만부기념개정판 #비즈니스북스 #박상길 #AI #교양과학 #AI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