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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성자
고정욱 지음 / 연인(연인M&B) / 2011년 3월
평점 :
우리 집에서 눈이 좋지 않은 누님이 계셔서 그런지 남 같지 않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 누님은 성인이 되어서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어릴 적 고통은 없었지만 어른이 되어서 장애를 당해도 적응하는 과정에서 쉽지 않은 것을 알고 있어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조금은 짐작이 간다.
필자는 스스로가 어릴 적부터 지제장애자로 살면서 살아온 삶의 모습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신체가 온전한 사람들이 미처 보지 못하는 시각에서 써 온 이야기들이 내 마음속에 찔리듯이 다가왔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직도 내 중심으로 보고, 판단해 왔고 배려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시 한 번 장애우를 생각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감동이 된 것은 장애를 긍정적으로 받아드려 밝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구별이 아니라 하나의 인간으로 소통을 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은 참으로 분주하고 삭막하게 돌아가고 있다. 아침에 집을 나와 다시 집으로 돌아가면 오늘 뭘 하고 지냈는지 기억이 안 날 때가 있다. 그럴 때 잠시 일상의 분주함을 내려놓고 이 책을 읽으면서 삶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기 바란다. 볕 좋은 오후 차 한 잔과 함께 오후의 잔잔한 감동을 느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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