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세계문화유산
편집부 / 학고재 / 1998년 8월
평점 :
품절


문화유산은 누군가 관심을 가지든 가지지 않든 그 자체로 가치를 지니는 것이기 때문에 그 가치에는 변화가 없다. 그러나 관심 밖에 버려진 문화재는 그 가치를 인정받기도 어렵거니와 무관심으로 인해 곧 퇴락하고 훼손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문화유산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것은 뜻 깊은 일임에 틀림없다.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세계적 인식을 높여 관광객 유치의 계기가 되는 것은 물론, 국내인의 관심을 제고시켜 문화유산의 보호와 보존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고병익」

'97문화유산의 해를 맞아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에 대한 국내외 독자들의 이해를 넓히고 애정을 보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97문화유산의 해 조직위원회가 '삼성문화재단'과 공동으로 발간한 200쪽 분량의 책자로, 삼성문화재단에서 발행하는 사외보 <문화와 나>에 보낸 독자엽서가 뽑히면서 사은품으로 받게되었는데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이 아닌 '비매품' 도서!(그런데 '학고재'에서 어찌어찌해서 추후 정식출판~)
문화재위원회 위원장이자 '97문화유산의 해 조직위원장 '고병익'의 결의에 찬 머리말을 시작으로 '강우방' 국립경주박물관 관장, '이상해' 성균관대 건축공학과 교수, '송혜진' 국립국악원 학예연구관, '이지관' 가산불교문화연구원 원장, '김동욱' 경기대 교수, '김동현'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 등등이 '유네스코_UNESCO(국제연합 교육과학문화기구)'가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에 따라 지정한 '세계문화유산_World Cultural Heritage'에 등재되면서 이집트의 '피라미드 지역'과 그리스의 '아크로폴리스', 이탈리아의 '피사의 사탑',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 다섯 가지(경북 경주시 진현동에 위치한 '석굴암·불국사'와 서울 종로구 훈정동에 위치한 '종묘',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소재의 '해인사 장경판전'은 1995년 12월에, 경기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에 위치한 '수원 화성'과 서울 종로구 와룡동에 위치한 '창덕궁'은 1997년 12월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를 '안장헌', '배병우', '주명덕', '김대벽' 등의 문화재전문 사진작가들이 찍은 풍성한 자료사진을 곁들여 각각의 문화유산들의 역사와 가치에 대해 자세하고 친절하고 재미있게 소개/안내하고 있다.





덧, 세계 문화 유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가 '세계문화 및 자연유산 보호협약'에 따라 인류 문명과 자연사에 있어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고 인정한 문화 유산.
매년 1회씩 개최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최종결정되는데 현지 조사 및 1, 2차 심사를 거치기 때문에 확정되기까지는 일반적으로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함.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문화재의 훼손 방지와 영구보존을 위한 전문기관의 기술 자문과 유네스코의 재정 지원도 받을 수 있는데다가 유네스코와 같은 국제기구를 통한 지속적인 홍보가 되기 때문에 국제적 관광명소로 발돋음할 수도 있다고 함. 우리나라는 1988년 협약에 가입했으며 1997년 10월에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

덧덧, 지난 2000년에 경북 경주시 남산, 월성, 대능원, 황룡사, 산성지구 일대의 '경주 역사유적지구'와 전북 고창군 죽림, 도산리의 '고창 고인돌유적', 전남 화순군 도곡면 효산리, 춘양면 대신리의 '화순 고인돌유적', 인천 강화군 부근, 삼거, 오상리의 '강화 고인돌 유적'을 한데 아우른 '고창, 화순, 강화 고인돌 유적'이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현재 한국의 세계문화유산은 일곱 가지임.
(언젠가 통일이 되기를 바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이름으로 지정된 '세계문화유산'으로는 2004년에 지정된 '고구려의 고분군'이 있음~)

덧덧덧,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기 위해 유네스코에 제출된 후보(?)는 다음과 같음.
보은 삼년산성/ 공주시 무령왕릉/ 설악산 천연보호구역/ 강진 도요지/ 안동 하회마을/ 월성 양동마을/ 남해안일대 공룡화석지/ 조선왕릉

덧덧덧덧, 그 밖에 잠정목록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세계문화유산/세계자연유산'은 다음과 같음.
우포 늪지대/ 익산 백제 역사문화지구/ 지리산 사찰군(화엄사, 연곡사, 천은사, 태안사)/ 무구정광대다라니경/ 동의보감/ 남도 산사 불교문화유산군(조계산 송광사 선암사, 두륜산 대흥사, 백암산 백양사, 월출산 무위사 도갑사, 화순 운주사)/ 서울 문묘/ 진도 바닷길· 역사문화유산지구/ 도산서원 일원/ 순천 낙안읍성/ 서해안 일대 갯벌·전통 염전/ 울산 반구대 암각화/ 순천만

덧덧덧덧덧, '세계문화유산'외에 유네스코에 의해 지정된 '한국의 세계 유산'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세계기록유산'으로는 서울 성북구 성북동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훈민정음(1997. 10 지정)'과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돼 있는 '조선왕조실록(1997. 10 지정)', '승정원일기(2001. 9 지정)', 그리고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직지심체요절(2001. 90 지정)'이 있고,
'세계무형유산'으로는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2001. 5 지정)'과 '판소리(2003. 11 지정)', 강원 강릉시에서 실시하는 '강릉 단오제(2005. 11 지정)'가 있고,
'세계자연유산'으로는 2007년 6월에 지정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있음.

덧덧덧덧덧덧, 문화 유산 헌장
문화 유산은 우리 겨레의 삶의 예지와 숨결이 깃들여 있는 소중한 보배이자 인류 문화의 자산이다.
유형의 문화재와 함께 무형의 문화재는 모두 민족 문화의 정수이며 그 기반이다. 더욱이 우리의 문화 유산은 오랜 역사속에서 많은 재난을 견디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그러므로 문화 유산을 알고 찾고 가꾸는 일은 곧 나라 사랑의 근본이 되며 겨레 사랑의 바탕이 된다. 따라서 온 국민은 유적과 그 주위 환경이 파괴·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문화 유산은 한 번 손상되면 다시는 원상태로 돌이킬 수 없으므로 선조들이 우리에게 물려 준 그대로 우리도 후손에게 온존하게 물려 줄 것을 다짐하면서 문화 유산 헌장을 제정한다.
1. 문화 유산은 원래의 모습대로 보존되어야 한다.
1. 문화 유산은 주위 환경과 함께 무분별한 개발로부터 보호되어야 한다.
1. 문화 유산은 그 가치를 재화로 따질수 없는 것이므로 결코 파괴·도굴되거나 불법으로 거래되어서는 안된다.
1. 문화 유산 보존의 중요성은 가정·학교·사회교육을 통해 널리 일깨워져야 한다.
1. 모든 국민은 자랑스러운 문화 유산을 바탕으로 찬란한 민족 문화를 계승·발전시켜야 한다.
_1997년 12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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