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용돌이 1
이토 준지 지음 / 시공사(만화)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17권짜리 '공포만화 컬렉션'으로 명성(원성?)이 자자한 '이토 준지'의 3부작 단편연작물 <소용돌이>.

평범한 바닷가 마을 '쿠로우즈 市'에 사는 한 회사원이 어느날부턴가 소용돌이에 소위 꽂혀서는 소용돌이와 관련된 온갖 것들에 관심을 갖더니 급기야 자신의 몸으로 소용돌이를 '표현'하기에 이르게 되고, 그후 마을에는 온갖 요상하고 기묘한 사건들이 소용돌이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다룬 이 작품은 1~3권에 총 17편의(혹시 '공포만화 컬렉션 17'을 의식?...^^;) 단편들이 들어있는데 각 단편별로 하나의 이야기가 이루어지면서도 결국 전체가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전개로 이루어져 있기에 단편 같기道 하고 장편 같기道 한 재미를 맛 볼 수 있다(뭐 결코 '맛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이토 준지'의 작품은 이전에 (그나마 건전하다는...) <공포의 물고기>를 본 이후로 관심은 계속 갖고 있었으되 선뜻 마음이 가지 않다가 마침 세 권짜리 <소용돌이>를 발견하고는 바로 구입~
처음엔 '공포만화 컬렉션'중에서 가장 무섭다는 몇몇 작품을 구할 생각도 했었으나(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낙질_落帙이 있는 시리즈만큼 사람을 고통(?)스럽게 하는 것이 없기에 혹시라도 17권이 몽땅 있는 것을 발견할 때까지 일단 보류...-_-(뭐 천하의 '그리폰북스'도 18권짜리가 통으로 발견된 적이 있었으니 이정도야 뭐...^^;)
치밀한(때론 지나치게 친절한) 묘사는 이때도 여전했는데 정말이지 장면장면이 끔찍끔찍하고 징글징글맞은데도 일단 한 번 펼치면 도저히 중간에 덮을 수 없게 만들어 기어이 끝을 보게 만든다(얼굴 표정이나 말씨가 너무나도 예쁜 '키리에'도 한 몫 단단히 한다는~^^).

'이토 준지'의 '공포만화 컬렉션'은 드라마로도 여러 편 제작되었다는데 이 작품 역시 1999년 '히구친스키'감독에 의해 영화 [소용돌이_うずまき]로 제작. 정작 출연영화는 본 적이 없고 그저 이름만 들어본 '오스기 렌(=오스기 요시타카_大杉孝)'이 출연하고 '신은경'도 TV리포터로 잠깐 등장...(물론, 원작만화를 따라가지는 못 한다고 함)

덧, 이 작품을 보고나서 '아이작 아시모프'의 <나이트 폴>이랑 '호시 신이치'의 단편집 <미래 환상특급>에 실린 <이봐! 거기 누구 없어?>를 떠올리는 것은 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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