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 쉬기 바란다 - 침 하나로 비염을 정복한 명의의 기적 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 쉬기 바란다
이우정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나이가 들수록 건강관련서적에 관심이 많아지네요. 젊었을 때 나름 건강 체질이라 생각했고, 병문안 간 일도 없었을 정도로 가족들도 건강한 편이었는데요. 막상 결혼을 하고 가족 범위가 넓어지며 나이가 들어가니 질병은 방심하고 있을 때 눈앞에 갑자기 짠하고 나타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물론 사실은 우리 모르게 놀래킬 준비를 하고 있었겠지만요.


침 하나로 비염을 정복한 명의의 기적


​어제는 저녁 내내 <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 쉬기 바란다>라는 책을 만나보았어요. 평소 저녁이면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영화나 예능을 한편 보면서 운동을 하곤 하는데요. 어제는 늦은 오후에 읽기 시작한 이 책을 읽고 싶었거든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30년 동안 이비인후과 질환을 중심으로 치료해 왔다는 한의사 이우정 저자. 어느 날 젊은 엄마가 갓 백일 된 아기를 데리고 왔는데, 코가 꽉 막혀서 숨도 제대로 못 쉬었다고 해요. 그 아기가 너무 안쓰러워 살짝 침을 놔주었고, 피가 조금 나오다가 멎었는데요. 다음 날 아기 엄마가 한 번만 더 치료해 달라고 왔답니다. 아기 코가 완전히 뚫렸다고 말이지요.


​이우정 저자는 이 일을 계기로 환자들이 감기약을 지으러 오면 약 대신 콧속에 침을 놓기 시작했고, 이후 많은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코를 통해 치료할 수 있는 코 연관 질환을 확장하여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게 되었다고 해요.


​​사실 그동안 코는 단순히 숨을 쉬기 위한 것이며, 코가 막히면 별 생각없이 입으로 숨을 쉬어왔는데요. 코로 숨을 쉬지 않고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이 의외로 수많은 질병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어요.


​책을 읽는 내내 비염, 축농증,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두통, 풍치 등 다양한 질병을 가진 많은 환자들을 만나 그들을 치료한 이야기는 드라마틱하고 흥미로워서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들었는데요. 코의 해부학적 구조와 동작 원리, 역할에 대해서도 쉽게 설명하고 있어 각 사례가 어떤 원리로 치료가 된 것인지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책을 덮을 때쯤에는 코로 숨 쉬는 것의 중요성을 확실히 알 수 있었어요.


​가장 신기했던 것은 치아와 관련된 사례들이었어요. 흔히들 잇몸질환은 구강위생이 좋지 못해 생긴다고 여기는데요. 28세 여성 D씨는 비염 치료를 했는데, 유전이라고만 여겨왔던 잇몸 출혈이 없어졌다고 해요. 또 50세 여자 스님 E씨는 치아 뿌리까지 드러나 시린 증상으로 고생하고 있었는데요. 만성 비염 치료를 하면서 2달 정도가 지나니 잇몸이 다시 조금 살아나 드러난 치아 길이가 짧아졌다고 해요.


​또 코의 공기 정화라는 1차적인 기능도 그동안 참 무시하고 살았구나 싶었는데, 2차적인 기능이 뇌 과열 방지 기능이며 이 중요한 사실을 놓쳐서 여러 가지 질병이 야기될 수 있다는 사실도 놀라웠어요. 컴퓨터의 환풍기처럼 뇌의 열을 식혀주는 기능이 제대로 안되면 두통, 집중력 등에 영향을 미치며, 망막의 열이 효과적으로 식지 않으면 안구건조증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 또 호르몬 분비 기관인 뇌하수체의 열을 제대로 식혀야 정상적인 호르몬 분비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어요.


밤이 낮보다 10배 더 중요하다


​이렇게 이우정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코 건강의 중요성을 말하며 있는데요. 만약 당장 코로 숨쉬기가 어려운 질병이 있다면 되돌릴 수 없는 수술보다는 먼저 침으로 치료를 하는 것을 권해요. 또 의외로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입으로 숨을 쉬는 경우가 많다며, 건강을 위해 입이 아니라 코로 숨을 쉬어야 한다고 하며 이를 위해 올바른 코 세척법과 코숨테이프 사용법도 알려줘요.


​저는 예전에 출산 후 비염이 와서 코 세척을 한동안 한 적이 있는데요. 만약 코 세척이 불편하고 숨 쉬는 것이 크게 불편하지 않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요. 또 자신도 모르게 잘 때 입으로 숨 쉬는 경우가 많으니 스포츠 테이프를 입에 붙이기 좋게 만든 코숨테이프를 붙여보는 것을 권하고 있는데요. 오늘 밤에는 제 수면 습관도 한번 확인할 겸 붙이고 자보려고 해요.


​비염, 축농증 등의 코 관련 질환뿐만 아니라 두통, 안구건조증, 잦은 코피, 야뇨증, 이석증, 풍치, 과호흡증후군, 공황장애까지 다양한 질환에 코가 연관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에 코로 숨쉬는 것의 중요함을 정말 절실히 느낄 수 있었던 <나는 당신이 오직 코로 숨쉬기 바란다>. 혹시 앞에 나열된 증상 등이 있다면 입이 아닌 코로 숨쉬고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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