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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여행자, 도시를 걷다 - 낯선 곳에서 생각에 중독되다
김경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평점 :
저자는 전 세계 50여 개국을 자유롭게 다니면서 책에 기재되어 있는 현장을 직접 방문하였고 그곳에 담겨진 이야기를 본 도서에 기록하였다. 크게 한국, 유럽, 중국, 아시아, 일본으로 나누어 수록하였는데 팔은 안으로 굽는 이유때문인지 그 중 우리나라와 관련된 역사와 문화에 특별히 관심이 간다.
책을 심도있게 읽다보면 전 세계가 각각 따로 분류되어 있는 것 같지만 자의건 타의건 상호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당시에는 백성이라고 불렸던 대다수를 차지하는 계층의 사람들이 생계를 위해 혹독한 고초를 겪고 있는 모습이 상상이 되어 마음이 심난해지기도 하였다.
깊은 가을밤 독자 본인 마음이 착잡해서일까? 저자의 발자취가 남겨진 현장에 역사의 조각조각들을 다시 읽어보니 전반적으로 왠지모를 씁쓸함이 묻어난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선조들이 표현한 문학과 명언들을 보면 그 당시 어떻게 그런 신박한 생각을 하였는지 마냥 신기하기만 하다.
수록된 사진에 있는 유럽의 모습은 그야말로 어릴 적 읽었던 동화의 모습을 하고 있다. 유명한 소설 <장미의 이름>도 봐야할 소설인데 책을 통해 아직도 읽지 않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아름답지만 소유할 수 없기에 파괴와 소멸을 시킨다는 건 정말 섬뜩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종종 일어나는 데이트폭력도 결국은 사람을 소유한다는 개념에서 발생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이 미치기 때문이다. 영화나 음악, 여행, 책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도서이다.
" 본 도서는 해당 출판사에서 제공하여 작성하는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