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 미중전쟁 시나리오
최윤식 지음 / 지식노마드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앞으로 5년 미중전쟁 시나리오] 주사위는 '이미' 던져졌다.


G2의 시대

20세기는 미국과 소련의 대결이었다면, 이제는 미국과 중국의 대결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그것도 '절정기'이다. 미국에는 '미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 행정부가 집권하였고

중국에는 '시진핑' 주석이 다시한번 권력을 움켜잡으면서, 과거의 중국을 꿈꾸는 '중국몽' 프로젝트를

위하여 국가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렇듯, 미국과 중국이 노리는 '세계패권'은 여러갈래로 나뉘어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두드러지는 미중간의 무역전쟁도 그렇거니와, 북한을 가운데두고 저울질하는

양국의 정상들을 보면, 한반도의 운명은 어느 때보다 더 절실하고 할 수 있다.


과거 '미국과 소련'간의 '냉전'이 '이념간의 충돌'이었다면, 그 승자는 결국 '미국의 승리'로 끝났다.

'자유시장경제 체제'와 국가가 모든 것을 결정하는 '사회주의 체제'에서의 근본적 차이는

'인간이 가지는 노동의 자유'를 억압할 수 없다는 분명한 '사실'을 드러내며 끝이 났다.

하지만, 이번에 새로이 그라운드에 올라선 '중국과의 대결'은 단순히 '이념'간의 충돌만은 아니다.

물론, 미국과 중국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미국은 '민주주의 표상'으로 불리우며, 세계 여러나라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국은 '정치에서는 사회주의를, 경제에서는 자유시장경제를 도입하는 중국식 사회주의'를 표방하며

러시아와 북한을 이용하여, 동북아에서의 세력권을 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단순 인구수로만 보자면, 중국이 우세하지만

G2간의 거대한 양자간의 싸움은 단순한 '힘의 우위'로만 저울질할 수는 없다.

두 국가간의 우위를 따지려면 , 거대한 관점에서 보아야하고, 이러한 관점은 보통 일반인들이 보기 어렵기에

과학적 사실과 데이터 기반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미래학자'들에게서 보아야한다.


이 책의 저자는 '미중전쟁'이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미, 미중전쟁의 전조는 '한국전쟁'에서부터 전조를 드러냈고, 1972년 리처드 닉스 미국 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때에도, 미국과 중국의 대립의 전조는 나타났다. 그리고 2008년부터 미국과 중국의

대결은 수면위에서 올라와 본격적으로, 양자가 앞으로 치고받으며 싸워야할 상대임을 확인했다.

중국이 이렇게, 과거의 강자였던 소련을 제치고 

미국의 맞수로 떠오른 이유는, 중국의 경제성장률과 거대한 인구, 그로인한 거대한 시장과 노동력에 있다.

미국은 오랜기간동안 국가브랜드 파워를 내세우며,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고 있을 무렵부터,

중국은 제3세계에 힘을 쏟아부었다. 아프리카와 중동, 남미와 인도 등 미국이 영향력을 많이 사용하지 못하는

곳에 힘을 쏟아부었다.

또한, 중국은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하고도 가까이 위치하여, 힘의 과세함을 드러냈고,

특히 시진핑 체제부터 '대내외로의 팽창'을 보이며, 미국과의 군사력 차이를 줄이기 위하여

군사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썼다. 그 결과, G2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렇다면, 여기서 드는 질문

'중국은 미국을 압도하여 세계패권을 장악할 수 있는가?'


우선적으로 답을 하자면, 책의 뒷장에도 스포일러처럼 나와있듯이

'한참 멀었다.' 그것도 최소한 30년 이내에는 '중국은 미국을 이겨내지 못한다'이다.

중국이 미국을 이겨내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가지이다.

우선적으로, 중국은 미국에 비하여 '자국내의 불안요소가 산적해있다.'

다민족 국가이지만, 중국 사회주의가 강력하게 통제하여 티베트,위구르족과의 분리독립 문제가 있으며

도시와 농촌간의 빈부격차가 빠르게 심화되고 있고, 중국사회에 만연한 부정부패, 중국 내의 젊은 대학생을 중심으로한 '중국 민주화 요구' 등은 중국 내부의 불안요소이다.

둘째로, 중국은 미국에 비해 내세울 '소프트파워가 부족하다'

미국의 할리우드 영화나 마블 히어로 영화들이 세계의 스크린시장을 휩쓰는 것에 비해,

중국은 80-90년대에만 홍콩 영화가 인기였을 뿐, 현재는 이렇다할 '간판 브랜드'를 내세우지 못한다.

또한, 중국을 나타내는 캐릭터나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과 드라마 등에 대해서도 미국에 비하면

초라한 편이다. 진정한 국력은 '문화의 힘'에 있듯이, 중국의 소프트파워는 미국에 비해 부족한 상태이다.

셋째로, 중국은 고립되어 있다.

중국은 서방국가들과와 오랜기간 적대관계를 유지했고, 때문에 유럽국가들과도 친밀하지 못하다.

이는 미국의 오랜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과도 그렇다. 또한 위에서도 언급한 '시진핑 체제이후의 대내외 팽창정책'은 결과적으로 '중국의 고립을 가속화시켰다.' 남중국해 문제로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와의 마찰을 일으켰고,

인도와는 국경분쟁으로 미사일과 공군기로 경쟁하는 등의 험악한 관계로 이어갔으며,

심지어 중국의 오랜 혈맹인 북한역시도, 중국을 완전히 믿지 못하고 있다.

이런상황에서 중국의 거대한 경제정책 플랜인 '일대일로'가 여러 국가의 이해관계로 좌초되는 뉴스를

종종 들을 수 있다. 이는 단순히 중국이 가지는 부정적 이미지를 넘어서, 중국의 '강력한 영향력'이

국내에 영향을 줄까 두려운 주변국가들의 진저리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미중전쟁'은 우리나라가 주목해야한다.

우리나라의 향후 '평화체제 구축과 통일의 전망'은 이 두 국가간의 '힘겨루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러시아는 한국의 통일을 암묵적으로 찬성하고 있고, 일본은 한반도 문제에 있어 당사국가가 아니다.

사실상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한국의 미래와 운명을 좌지우지한다.


한반도의 통일이 이루어진다고 가정할 때에는, 중국의 입장에서는 매우 불리해진다.

중국의 수도 턱앞까지 서방 진영의 국가와 국경을 마주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미국의 경우에는 한국은 지정학적 위치로 매우 중요한 '대중국 전초기지'이다.

경제적으로도 군사적으로도 그렇다.


결국, 우리는 이런 미중전쟁에 대해서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신중하고 객관적인 판단으로, 한반도의 평화로운 운명을 위하여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이 책의 필자역시도, '미중전쟁'이지만 우리나라의 운명과 북한 정세에 대해서도 지면을 사용해

이야기를 남겨놓았다. 


미중전쟁이 단순히 미국과 중국의 일만이 아니며, 우리나라에도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며, 이미 '세계패권의 주사위는 던져졌다'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하는 이유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의 미래, 싱가포르 모델 - 중국은 싱가포르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미래를 만드는가
임계순 지음 / 김영사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국의 미래, 싱가포르 모델] 아시아의 새로운 이상향


싱가포르, 본디 말레이시아의 속해있던 주였지만

당시 싱가포르 주의 총리였던 '리콴유'는 자신의 인민행동당과 함께

합병이후의 말레이계 우대 정책에 대한 회의감을 느껴, '말레인뿐이 아닌 모든 인종이 말레이시아인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연방정부는 이런 리콴유와 인민행동당이 말레이시아 내에 영향을 줄 것을

우려했고, 1965년 싱가포르를 분리독립시켰다. 다시말해, 리콴유가 '독립'을 선언했다기 보다는

연방에서 먼저 싱가포르를 축출하였다. 


비록, 원치않는 '분리독립'이었다고 할지라도, 리콴유가 이끄는 싱가포르는 절망하지 않은채

싱가포르를 대대적으로 성장시키는데 주력했다. 말레이시아의 한 연방으로서의 '싱가포르'는

식수와 자원을 공급받을 수 있었지만, 분리독립을 당한 말레이시아는 자원도, 식수도 없는

상태였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싱가포르를 이끄는 리콴유는 이스라엘 장교단을 불러

군대를 육성하고, 싱가포르 내에 남아있는 시민들 중에서 '머리가 뛰어난 인재'들을 양성하는데

온 힘을 썼다. 어찌보면 자원도, 이렇다할 내세울 인프라도 없었던

50-60년대의 한국과도 같은 상황이었다. 

싱가포르는 대내외적으로는 군대를 세우고, 법을 엄정히 세워 

부패한 대상들을 척결하는데 주력했고, 내부적으로는 싱가포르 대학을 세워

세계적으로 뛰어난 인재들을 영입하고, 육성하는데 주력한 결과

싱가포르의 '절묘한 위치성' 덕분에 아시아의 '세계적 금융도시'로 발전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곳곳에 워터파크와 다양한 호텔들 등, 비즈니스 환경에 이상적인 환경을 구축하면서

'관광도시'로도 이름을 알리게 된다. 우리나라가 처음에는 경공업에 중점을 두다가, 이후

중공업으로 확대하며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것처럼, 싱가포르는 분리독립이후 

이상적 도시국가로 성장하게 되었다.


이제, 싱가포르는 지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의 중심지로 다시한번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6,12 북미정상회담의 배경을 제공한 '싱가포르 정부'는 미국과 북한의 만남이라는 이례적이고

세계적인 만남을 대내외적으로 홍보할 수 있었고, 깨끗하면서도 안전한 싱가포르 도시모델을 

수천명의 해외 외신들에게 공개하며, 국가 브랜드를 상승하는데 성공했다.


이처럼, 깨끗하고, 안전하며, 비즈니스 환경을 위한 인프라가 구축된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새로운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

'북한의 덩샤오핑'이 되고싶은 북한 김정은은 싱가포르 시내를 야밤에 돌아다니는 등,

북한의 향후 '개혁개방의 모델'로 '싱가포르'가 베트남, 중국 모델과 함께 거론되는 것도

이같은 이유이다.

싱가포르는 비록, 한국의 비해 면적이나 인구수도 서울시 하나에 지나지 않지만,

2018년 1인당 GDP는 61,767달러로, 한국의 2018년 GDP, 32,775에 비하면

2배의 수치이고, 순위로 보아도 싱가포르는 세계 9위, 한국은 29위로 20위나 뒤쳐저있다.

단순히, 북한 김정은만이 주목해야할 모델뿐만이 아닌, 한국역시도 이 싱가포르에 주목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새로이 중국의 새 '시황제'로 등극한 시진핑 주석은 중국의 미래발전 모델을

싱가포르를 바라보고 있다. 단순히 중국식 사회주의를 넘어서, 싱가포르 모델의 장점을 중국발전에 접목시킴으로서

'과거의 중국영광을 되찾는다는 중국몽' 프로젝트의 기반으로 삼는 것이다.


싱가포르가 이처럼 여러 나라에 러브콜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적으로, 싱가포르는 웹 상에서도 많이 알려졌듯이, '법이 엄정하기로 유명하다'

'태형'이라는 엉덩이를 때리는 형벌도 아직 존재하니, 그 법의 엄정함은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리콴유가 이렇게 분리독립 이후 법을 엄하게 한 것은, 인구도 적고, 대내외로 안보상황이 열약한 

싱가포르 내부의 결속을 다짐과 동시에, 질서와 기반을 어지럽히는 세력을 엄정히 척결하는데 목적이 있다.

또한, '아시아의 스위스'로 불리우며, 안보상황이 열약한 대신에

세계 금융`무역기업들을 다수 데려옴으로서, 만약 전쟁 발발시

'자신들의 국토가 전쟁터가 되지 않도록' 일종의 방패역할로 이용하고 있다.

매우 영리한 발상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이나, 센토사 섬 호텔, 샹그릴라 호텔등의 다양한

관광`숙박산업 기점을 다짐으로서, 세계적 만남의 장소로서 활용하기도 했다.

중국과 대만정상의 만남, 미국과 북한정상과의 만남 등 

세계적 만남을 연달아 성사시킨, 싱가포르는 자신들의 저력을 대내외로 알리는 홍보 효과로도

매우 지능적으로 활용중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디란 무엇인가 - 현직 PD 42인이 전하는 PD매뉴얼
한국PD연합회 엮음 / 김영사on / 201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피디란 무엇인가] 방송의 시작과 끝은 '사람'


우리가 즐겨보는 예능, 드라마, 다큐멘터리, 시사 프로그램 등등

사람들의 마음과 생각에 깊은 영향을 주는 프로그램을 총지휘하면서,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은 책임자는 누구일까?


바로 'PD'이다.

방송프로그램이나 방송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는 PD는 '언론정보학과'나 '신문방송학과'를 재직중인 학생들에게

가고싶어하는 위치이자, 선망의 대상이다.


PD는 프로그램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때로는 부정적인 기사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휼륭한 PD들은 오늘도 우리가 보지 못하는 브라운관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다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그들의 입사순간에서부터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 방영하는 단계까지의 전과정을

상세하게 풀어내고 있다. 한 명의 PD 경험담만을 담은 것이 아닌, 총 41명의 PD들의 일상을 담아냈다.

특히, 우리가 가장 자주 보는 개그콘서트의 서수민PD나, 현재는 MBC의 사장이 된 당시 PD수첩의

PD였던 최승호 PD, SBS 이수영의 러브FM을 연출하는 이재익 PD등, 이름만 들어도 반가운 

얼굴들의 이야기 들이다.

우선적으로 말하자면, 이 책을 읽고나서 

'PD라는 직업은 정말 되기도 힘들고, 이후에도 힘들구나'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우선 PD가 되기는 매우 힘들다는 것부터 알아두어야한다.

각 방송사나 종편에서 PD들을 모집할때에 있어서,

시험을 보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당사자가 고학력자의 고학점자, 다스펙자여도 경쟁률이 엄청나다.

특히, 요즘처럼 지상파와 종편간의 시청률차이가 근접해지는 현재에는,

종편 방송에 입사하기도 매우 힘들정도이다.

이렇게, PD공채에 방송사가 엄격한 허들을 두는 이유는, PD가 가지는 극한직업성 때문이다.

PD는 단순히, 연출력만 좋아서는 안된다. PD는 친화력, 적응력, 기획력, 추진력, 조직력 등을 갖추고 

있어야한다. 사실상 만능 엔터테이먼트가 되라는 말과 같다.

PD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힘들지만, 이후에도 매우 고된 직종이다.

시청률과 시청자 반응도 신경써야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처음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제작하는 

과정에서, 각 출연진들과 촬영팀간의 조율이다. 

마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처럼, PD는 적게는 수십명

많게는 수백명에 이르는 촬영팀과 출연진들을 조화롭게 지휘해야한다.

밤낮이 뒤바뀌는 것은 당연지사이고, 까닥해서는 잘못 방송이 나오게되면, 큰 파장을 일어나는 직업이기에

마지막 편집과정, 마지막 송출까지를 모니터링하고, 확인해야한다.

하지만, 그들을 가장 난관에 부딪히는 것은 '대중에게 인기받는 독창적인 프로그램의 제작'이다.

흔히 '스타PD'로 알려진 나영석 PD의 경우에는 뛰어난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지만

대부분의 PD가 나영석PD처럼 탄탄한 작품들만 출시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프로그램과 다르면서도, 대중에게 새로운 분위기를 전환시켜

인기를 가져올 수 있는 '대표작'을 만들어야한다. 일단 성공하면 그 뒤에는 편해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렇게 제기할 수도 있겠다.

'어차피 일은 밑에 사람들이 다하잖아요?'


그러나, 밑에 수많은 작가와 조연출이 붙는다고 해서 결과적으로 '총책임자'는 PD이다.

해당 드라마나 프로그램이 인기를 타면, PD도 어깨가 올라가지만,

자칫 무리수를 두어, 사람들의 구설수에 오르게되면 모든 비난과 모욕은 PD에게 향해진다.

단순히, 자신이 맡은 작은 업무를 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거시적인 관점에서 

방송을 이끌어가야하는 PD는 힘든 직업이라는 점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러한 고통과 힘든 근무환경속에서도 

그들은 웃으며 일하고, 때로는 솔선수범의 자세로 나간다.

그래서 이 책에 쓰여진 41명의 PD들은 단순히 PD 그 이상을 넘어, '프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정리하자면, 이 책은 PD에 대한 A부터 Z까지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다.

이것보다, 세세하게 현장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책 중간중간에는 '실제 기획서와 방송 스케줄, 대본, 큐시트'등이 들어가있다.

우리가 보는 방송 하나하나의 생생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어서, PD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나

방송 뒷이야기를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위에 사진으로 나와있지만

'방송의 시작과 끝은 사람이라는 문구'이다.

TV를 보며 웃는 시청자들도 '사람', TV 뒤에서 현장을 뛰는 제작진들도 '사람'

그들을 지휘하는 PD도 결국 '사람'이다. 이렇듯 사람이 하는 것에는 사람의 손길이 안닿는 곳이 없는 것 같다.

그런 생각에 다다를 때면, 

우리가 TV에서 당연시하게 보는 일반 프로그램, 드라마, 라디오 방송 등에서도

이렇게 많은 고뇌와 고통, 노력, 열정이 용광로에 한데 모여 녹여내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으로

좋아하는 프로가 시작할때쯤에 그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큰 박수를 치고 싶어지는 지금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민과 소설가 - 대충 쓴 척했지만 실은 정성껏 한 답
최민석 지음 / 비채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민과 소설가]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무겁게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 나무없듯이, 인생에 굴곡이 없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그것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한 나라의 이름모를 소시민이라 할지라도 

조물주가 피조물에게 내린 '선물'이자, '고통'같은 것이다. 


특히, 요즘 세대들은 고민이 부쩍 많아진다. 초등학교때에는 '옆에 앉는 짝 걱정'

중`고등학교시기에는 '대인관계에서 겪는 걱정' , 대학생때에는 '취업걱정'

취업해서는 '연예와 앞으로의 미래계획에 대한 걱정'등 

이런 고민들을 안한 세대들은 없겠다만, 하루가 바쁘게 움직이는 요즘 아이들을 보노라면,

그들에게 측은한 마음과, 한편으로는 부러운 마음도 든다.

그 부러운 마음의 속사정은 

이미 지나간 세월이기에, 다시 할 수 없는 걱정들이기에

다시 돌아오지 않는 내 시간 속의 기억들을 떠올리게하여 더욱 그렇다.


알겠지만, 고민도 '유효기간'이 존재한다.

그 사건에서 발생한 고민에서, 한창 시간이 지나가게되면

그 고민은 '사라지거나 더이상 무의미해진다' 

예를 들어, 10대에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후 30대에 가정을 이루고 있을때에는 그 고민이 사라진다.

대신에, 사라진 고민의 빈 자리에는 새로이 고민 하나가 자라서 다시금 그 사람의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다. 유치를 뽑았더니, 영구치가 자라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이렇듯, 고민은 '고민을 낳고, 그 고민은 또 다른 고민을 낳는' 악순환이 발생할 것 같지만,

고민은 때로는 좋은 효과를 가져오곤 한다. '내가 무엇인가에 고민을 한다는 것'은

'그것에 대해서 신경쓰고 있다는 것이고,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모든 지나친 것은 해롭지만, 적당한 고민은 우리에게 큰 효과를 주게된다.

내가 이 책에 담겨있는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에 대해서 진솔하게

공감하며, 느낄 수 있었던 것도, 어찌보면 '남이 했던 고민'을 통하여

'내가 가진 고민'을 풀어나갈 수 있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의 사연을 읽다보면, 피식 웃게 된다.


<고민과 소설가>는 살짝만 읽으면, 너무 가볍게 썼다고 생각할수도 있겠다.

질문과 답변으로 주거니, 받거니 문답하는 형식의 글에다 

추신에 써있는 글쓴이의 중얼거림을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고민'이 사라지고

'웃음이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답변에는 '가벼움'만이 존재하지 않는다.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무겁고 진솔하게

글로서 담아낸 그의 생각 하나, 하나가 읽는 사람의 마음을 글로서 풀어내며

공감한다.


결국에, 책을 다 읽고나서 덮고 난 뒤에 생기는 감정은 '희망'이었다.

우리네 고민도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무겁게 인생을 파고드는 고민은 우리에게 수많은 절망과 희망을 만들어내지만,

그것을 묵묵히 견디고, 이겨냈을때에는 작가가 추신으로 간질간질 장난한 것처럼,

뒤돌아서보면 그것은 지나가는 '바람'이었던 것을 


공감하게 하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멍 때리기의 기적 - 생각을 멈추고 여유를 찾는 뇌의 비밀
스리니바산 필레이 지음, 안기순 옮김 / 김영사 / 2018년 6월
평점 :
품절


<멍 때리기의 기적> '쉼'이 있기에, '일'이 있다.


우리 신체 전체몸무게에서 2%밖에 차지하지 않으면서,

나머지 98%를 지배하는 신경구조의 집합체이자, 우리 인간의 진정한 죽음의 기준이 되는

'뇌'는 알면알수록 신기하고, 밝혀지지 않은 우리 몸속의 '우주'와도 같다.

우리 신경망을 어떤 과학자가 비추어보았을때에 그 모습은, 망원경으로본 우주의 모습과도 같다고 했으니

광활하면서도 속을 알 수 없는 우주의 형태가 우리 머릿속에 하나씩 달고 있는 셈이다.


이런 신비한 뇌에 대해서 

보통, 출처를 알 수 없는 속설들이 존재하기도 한다.

'머리를 많이 때리면 뇌세포가 죽는다던가' '아인슈타인은 뇌를 20% 사용했을 뿐이라던가'

등등 근거를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오랫동안 우리 입에서 전해졌다.


알다시피, 아인슈타인은 천재이지만, 그가 뇌 전체를 사용하지 못한 것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위의 속설은 '뇌=지식'으로 생각하여, '아인슈타인같은 천재들도

뇌를 별로 사용하지 않았다, 우리는 얼마나 사용하냐'라고 반문함으로서

뇌를 많이 사용하라고 이야기하는 것같다. 


하지만, 우리인간은 뇌의 모든 부분을 사용한다. 비록 천재가 아닐지라도

뇌의 일부만 사용하면, 우리 인간은 '죽거나 장애가 발생하게 될 것이다.'

뇌마다 담당하는 부분과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뇌의 일부만 사용한다=뇌의 일부기능이 정지되었다.

라는 말로 해석될 수 있다.


또한, 뇌는 우리의 죽음의 기준이 되기도한다.

오래전 , 우리는 죽음의 기준을 '심장이 멎을때'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그때에는 '제세동기'도 없었고 '심폐소생술'과도 같은 응급대처법도 없었다.

심장이 멎으면, 그것이 죽음의 기준이었다.


하지만, 의료과학이 발전하면서 심장이 일시적으로 멎더라도, 전력이나 사람의 압박을 통하여

다시 뛰게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면, 이제 죽음의 기준은 어디로 갔는가?

바로 '뇌'로 갔다. 우리는 흔히 '식물인간'이라 함은 '심장을 포함한 신체는 살아있지만, 뇌가 죽은 인간'을 말한다.

뇌가 죽거나, 정지되면 그 인간은 아무리 몸이 건강하더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의식이 그대로 닫혀진 방에서 잠들어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뇌'의 우수성을 입증하는데 상당한 내용을 서술한 이유는,

신기하게도 우리 뇌는 심지어 잠들때나 아무런 행위를 하지 않을 때에도 

'항시 가동'되고 있다는 점이다. 


가만히 있는 뇌는 무려 20%의 에너지를 사용한다.

오히려, 우리가 책을 읽고 공부할때에는 5%밖에 사용하지 않으면서

멍때리는 시간에는 20%의 에너지를 사용할까?

보통, 집중할때에 뇌가 더 활성화되어야 하는 것이 일반적일텐데 말이다.


그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뇌의 일반적인 행동과 실제 뇌의 행동이 다르기 때문이다.

뇌는 '리듬'을 타며 움직인다. 끊임없이 가동된 '기계'가 '과부화'에 걸려 퍼지듯이

뇌에게는 '휴식'이 필요하다.


우리가 독창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평상시에는 떠올리지 않으면서,

샤워를 하거나, 애완견과 산책을 하거나, 피아노 소리를 들으며 명상을 하거나,

책을 읽으며 불현듯,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는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스스로 휴식을 취하며, 생각을 정리하고, 다음 활동을 위해 기운을 차리는것 

이것에서 뇌는 더 큰 힘을 얻는다.


한 마디로, 쉼이 있기에 일이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본 인기 만화인 '데스노트'에서는 L이라는 천재 세계탐정이 떠올렸다.

이 탐정의 기행은 '단 것만 먹는 것'이라는 점인데, 어느 누군가 

'단것만 먹는데 어떻게 살이 찌지않았느냐'라고 물으니

'단것을 먹어도 뇌를 사용하면 살이 찌지 않는다'며 반문한 적이 있다.


어찌보면, 우리 인간에게 항상 활동하는 뇌에게서

'쉼'은 '새로운 원동력' 인것처럼 이 탐정에게는 '단것'이 '뇌'를 '휴식'시켜주는

것일 수도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