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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문해력이 평생 공부습관 만든다 - 글쓰기로 완성하는 우리 아이 공부머리
임영수 지음 / 청림Life / 2023년 1월
평점 :
책만 많이 읽는다고 문해력이 올라가지 않는다. 여러권 읽는 것보다 한권이라도 제대로 읽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제대로 읽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 해 주고 있다. 임영수 작가는 24년째 교직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수업 전문성이 있는 교육경력 15년 이상 교사에게만 자격이 주어지는 수석교사로 재직 중이다. 작가가 수년간 수업 노하우를 정리한 책으로 읽기, 글쓰기를 단계별로 끌어올릴 수 있는 '7단계 글쓰기 루틴'을 만들었다. 이 책 속엔 '7단계 글쓰기 루틴'이 설명 되어져 있다.
최근 교육서 중에 초3을 강조하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다. 그만큼 '초3'부터가 아이들의 성적에 차이가 나기 시작하는 학년이라고 한다. 초3부터 교과서가 많아지고 그만큼 새로운 교과 용어들이 늘어난다. 결국 책을 스스로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교과 성적까지 좌우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어휘력'을 말하며, 어휘가 교과 학습력이고, 어휘가 곧 성적과 직결된다. 결정적 시기에 어휘력을 쌓아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작가는 말한다. 일상생활 가정에서 어휘 노출이 중요하며, 가정에서 노출하는 낱말들이 쌓일수록 어휘이해력이 올라간다고 한다. '집공부'의 중요성도 언급하고 있다. 엄마가 쓰는 단어의 수가 아이의 단어수와 같다는 말도 비슷한 내용이라 생각된다. 나부터 다양한 책을 보면서 어휘력을 올리면 자연스레 아이와 대화에서 단어들이 노출 될 것이고, 아이가 알고 있는 낱말도 자연스럽게 쌓이리라 생각된다. 작가가 대놓고 부모들에게 책 읽으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작가 마음속엔 '책 읽으세요~ 어머님'이라 말하시는 것 같았다.
책 속에 문해력에 대한 정의가 다양하게 노출 된다. 모든 교과과목들이 문해력과 연결 된다고 하니 작가의 문해력 중요성의 반복은 해도해도 모자르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문해력은 글로 소통하는 능력, '읽고 쓸 줄 아는 능력'이고, 글을 읽고 이해하며 자신의 생각을 문장으로 쓸 수 있는 기초적 수준의 읽기와 쓰기 능력이다. 문해력 속에는 추론, 분석, 비판, 해석 등 사고력을 요하는 읽기와 쓰기 능력까지도 포함된다고 한다. 문해력이 없다는 말은 문맹이 아니라 읽고 쓸 수는 있지만, 본인이 읽고 있는 문장이나 쓰고 있는 단어의 정확한 뜻을 모르는 상태라고 한다. 읽지 않으면 문해력은 떨어지고, 연산을 매일 조금씩 공부하듯, 문해력도 매일 조금씩 진행시켜 문해력 근육을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한다.
이 책 속에 학년별 쓰기 성취 기준이 나온다. 또 학년별 쓰기 내용 요소들도 설명 되어져 있어, 아이의 연령별 글쓰기 접근을 하는 기준을 알기 쉬웠고, 내 아이에 맞는 쓰기 교육 방식을 접근하기에도 편했다. 초등 저학년 때 일기 쓰기를 왜 그렇게 강조 했는지도 알 수 있었으며, 작가는 초등 저학년때만 일기 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초등학교 전학년에 걸쳐 꾸준히 일기쓰기(글쓰기)를 연습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한다. 일기를 쓰며 자기 성찰적 글쓰기를 진행 할 수 있고, 고학년이 된다면 그 일기 속에 설명문이나 사회보고서같은 내용도 적을 수 있으니 두루두루 일기 쓰기에 효과가 대단하겠다 싶었다.
작가의 글쓰기 비법 '7단계 글쓰기 루틴'은 집에서 아이가 학습할 때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 단계별로 정리하면 1단계: 밑줄 긋기, 2단계: 문장 수집하기, 3단계: 독서 노트 쓰기, 4단계: 요약하기, 5단계: 생각 정리 글쓰기, 6단계: 배움 정리 글쓰기, 7단계: 쓰기 루틴 만들기로 이뤄져 있다. 읽기와 쓰기 과정은 곧 사고과정이며, 읽기 사고과정을 학습하는 것이 쓰기의 사고과정을 학습하는 것이고, 쓰기 과정을 학습하는 것이 읽기 사고 과정을 학습하는 것이라 말한다. 결국 읽는 것이 쓰는 것 이전에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 1단계~4단계를 활용하면 쓰기 능력 뿐만 아니라 기초적인 글 분석, 이해, 독해 능력까지 향상 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1단계~4단계 쓰기 루틴이 독해의 과정이면 5단계~ 7단계 글쓰기 루틴은 책과 자신을 연결 시키는 과정이며, 해석의 과정, 즉 맥락 속 의미를 알아내는 것을 말한다.

'글쓰기 7단계 루틴'을 학교에서 진행하면서 활동한 아이들 수업 자료도 첨부되어져 있다. 수업과정들이 그대로 녹아져 있어서 그대로 보고 똑같이 따라 적용하기에 쉬었다. 수업시간에 아이들 지루하지 않게 각 단계별로 적용되는 놀이들도 정리되어져 있어서 좋았다. 아이들에게 해주어야 될 질문까지 넣어져 있어서 바로바로 아이와 실전에 써먹을 수 있게 떠먹여주는 책이구나..생각 된다.
초등 저학년부터 초등 고학년까지 글쓰기의 기본기를 튼튼하게 해 주는 내용들이 책 속에 가득 했다. 마지막 부록편은 학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고민 했을법한 질문들이 정리 되어져 있었다. 아직 나의 질문은 아니지만, 언젠간 내 질문이 될 수 있기에 귀담아 들을 수 있었다.
문해력 문해력 귀가 닳도록 들었지만, 결국 내 아이의 문해력은 집에서 엄마와 조금씩 문해력 근육을 키우는 연습을 하는 '실천력'에 달려있다고 생각 된다. 연산과 동일하게 생각하지 않은 문해력 공부였지만, 이 책을 읽으니 연산과 똑같이 매일 조금씩 꾸준히 이 책 속 '7단계 글쓰기 루틴'을 연습 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