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 - 미처 몰랐던 진짜 내 모습 찾기 프로젝트
윤슬 지음 / 담다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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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좋아해서 서점이나 도서관만 가더라도 그날 있었던 스트레스가 어느정도 해소가 된다. 나에게는 책은 위로와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알약 같은 존재다. 나이가 들수록 책이 좋아지니, 책을 만드는 출판사에 대한 생태가 궁금하기도 했다. 출판사 대표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생각에 도달하였길래 출판업계에 뛰어들어 직접 책을 만드는 단계에 이르렀는지도 궁금해졌다. 'Best를 버리니 Only가 보였다'를 읽은 이유도 출판사 대표의 에세이라는 것이 눈길이 끌려 읽게 되었다.

내 마음을 대변 해 주는 문장들이 많았다. 30대~40대 아이 엄마라면 누구나 고민 해 봤을법한 이야기들이 공감대와 연결되면서 문장들이 더 친근하게 다가왔다. 중간을 싫어하는 작가의 말처럼 문장 자체도 어중간하지 않고 깔끔하고 솔직한 부분이 매력적이다. 꾸준한 루틴과 나를 바라보는 습관들이 어려운 일임에도 불구하고 실천하는 윤슬 작가의 모습을 보며 나 또한 나를 바라보고 나에게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아직은 나를 바라봄이 익숙지 않다보니 나와 대화하고 나에게 질문하는 것 조차 버겁게 다가왔다.

작가가 말하는 단순함이 말은 쉽지만 실천하기에는 결코 단순한 일이 아니다. 그런 일들을 단순함이라 칭하는 그녀의 내공에 대단함을 뜻하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내 삶의 루틴은 단순한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된다. 삶을 더 단출하게 만들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아직 갈길이 멀었지만, 포기하고 싶지는 않다. 작가의 말처럼 어중간하게 살지 않기 위해 내가 해야 될 포지션은 무엇인지 점검하고, 내 삶의 군더더기를 제거해야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윤슬 작가의 이야기가 정답이라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나에게 인생의 방향을 정할 수 있는 다양한 힌트는 제공 해 주었다. 주어진 힌트대로 한번뿐인 인생 나의 길을 제대로 걸어가고 싶어졌다. 윤슬 작가가 나에게 주는 위로와 용기로 인해 나의 내적 에너지가 충전되어졌으니 용감하고 씩씩하게 지나온 길들은 뒤돌아보지 않고 힘찬 걸음으로 앞을 향해 걸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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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휴지 어딨어?
수잔 바토리 지음, 서지희 옮김 / 노란코끼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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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헝가리 출신 작가 '수잔 바토리'가 쓴 책이다. 다양한 동물들 보는 재미에 아이의 눈이 가만 있지 않았다. 아이의 눈동자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이 눈동자가 이리저리 구석구석 돌아가는 그림책이라는 건 200% 재미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흰색 휴지만 보다가 분홍색 휴지를 보니 우리집에도 분홍 휴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다. 책 속 이야기와 현실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서 나는 바로 분홍색 휴지를 구매 했고, 책 속 분홍 휴지를 직접 본 아이는 더 즐거워하며 책을 한번 더 읽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 책은 바로 뒷장이 너무 궁금해서 아이가 직접 넘겨보는 책이다. 아이가 뒷장 내용이 궁금해서 책에 집중을 더 잘 하고, 그림책 몰입도가 최고였다. 다음장에는 어떤 동물이 나올지? 이 분홍 휴지로 어떤 재미있는 일을 만들지? 아이와 서로 이야기 나누는 것이 흥미로웠다.

왼쪽-오른쪽에 대한 개념이나 길이의 개념,개미가 가져간 휴지 갯수 세기의 다양한 수학적 개념들이 녹아져 있었고, 휴지에 그림그리기, 휴지 잘라서 다양한 모양 만들기 등 휴지로 할 수 있는 미술놀이들도 그림책과 연계하여 직접 만들어보았다. '오소리 보다 더 이쁘게 가위로 오렸구나~' '여우보다 너 그림이 더 멋지다~' 이런식으로 아이에게 칭찬을 하니 아이는 신이 나서 휴지로 뭐든지 더 만들려고 한다. 칭찬의 효과는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 다양한 놀이 개념이나 수학 개념들이 있어서 아이와 연결해서 이야기 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휴지를 가지고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지는게 재미있었다. 다양한 동물들의 우스꽝스러운 표정 변화도 그림책을 보는데 즐거움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휴지 말고도 매일 사용하는 다른 물건들을 가지고 즐겁게 놀이할 수 있는게 없을까...아이와 이야기 해 보며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딱 좋은 책이다. 아이가 몰입하며 즐겁게 책을 읽히고 싶을 때 '내 휴지 어딨어?'를 추천하고 싶다. 아참! 집에 두루마리 휴지 1개 정도는 버린다고 생각하고 미리 구비 해 두면 책 읽고 바로 휴지로 놀고 있는 아이를 발견할 수 있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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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국의 결국은 말입니다
강원국 지음 / 더클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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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책을 주로 내신 강원국 저자가 이번에는 말에 대한 책을 집필하였다. 말도 글처럼 문제점은 없애고 장점을 발전시키면서 나날이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이 가슴이 와닿는다. 아무리 생각이 좋고 아이디어가 좋아도 그것을 말로 사람들에게 전달하지 못하면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하지 못하므로 말이 가지는 능력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 된다. 글이 어렵지 않고 에세이처럼 단락 단락 나눠져 있어서 술술 읽혀졌다.

상대를 받아들이고 내 생각을 확장하는 경청의 태도, 즉 듣기와 말하기는 한 쌍이라는 말이 책 1장의 시작이다. 상대방의 메시지를 잘 듣고 제대로 파악해야 내가 말하는 것이 상대에게 잘 전달될 수 있다. 말로 쓰자는 말이 눈에 띈다. 말하듯이 글을 쓰라는 말이 생소하기도 하지만, 이것또한 연습이 필요하리라 생각 된다. 이 책 또한 강원국 저자가 말하듯이 글을 써서 그런지 책이 술술 읽히면서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쉬우면서도 제대로 이해되게 전달 하고 있다.

말을 잘 하려면 자기만의 어록이 있어야 된다는 말도 공감 된다. 평소에 있었던 즐겁고 신선한 사실들을 잘 기록하고 메모 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또 평소에 책들을 읽고 나만의 어록들을 고기 잡기 하듯이 모아두는 일 또한 말 잘 하는 방법이라고 하니 나만의 카테고리 폴더를 만들어 차곡차곡 쌓아두고 적재적소에 사용 해 보고 싶어졌다. 그냥 책을 읽었던 지난날을 반성하고 지금부터라도 상황별 나만의 카테고리를 만들어 봐야겠다.

경험은 나이만큼 있다는 말도 위로가 되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함께 실패를 했더라도 그것이 누구에게나 통하는 스토리로 만들 수 있다는 말이 나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었다. 지금이 만약 실패로 가는 상황이해도 결코 실패가 아니라 나의 스토리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걸 느낄 수 있었다.

말 잘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입문서로 편하게 술술 읽힐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말에 대해 너무 어렵게 쓴 책들이 많은데 아버지가 아들에게 말 잘 하는 법을 담담하게 말하듯이 써내려간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청을 잘하는 팁이나 머리 속이 멘붕 일 때 벗어나는 방법은 평소 수시로 꺼내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진정한 소통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준 책이고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듣는다는게 얼마나 중요한 작업인지 제대로 알 수 있게 되었다. 가까운 가족에게 만이라도 말을 잘 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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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주의력 수업 - 공부 습관과 생활 태도를 좌우하는 결정적 비밀,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이임숙.노선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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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이란 일상생활과 공부 과정에 매우 중요한 핵심적 인지능력을 말한다. 나는 주의력이 아이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는 것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내 아이를 위한 주의력 수업'을 읽으니 내가 완전 잘못알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엄마의 무지로 인해 아이가 주의력 부족으로 겪게 될 많은 일들이 머리 속에 스쳐지나가면서 아찔한 기분마져 들었다. 이임숙, 노선미 저자가 말하기를 제일 먼저 내 아이의 주의력 현주소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며 부모가 먼저 이 책에 나오는 방법을 잘 습득하고 아이에게 다양한 놀이와 활동에 자연스레 스며들도록 도와줘야 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왜 지금 아이의 주의력에 집중해야 되는지? 주의력은 크게 몇가지가 있는지? 주의력을 키워주는 환경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주의력을 키울 때 부모와의 대화법은 무엇인지? 디지털 미디어를 이기고 주의력을 키우는 방법, 주의력을 키우는 방법들을 총 6장에 걸쳐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책 내용은 양이 많고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부모와 교사가 꼭 알아야 할 내용들만 들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장 부모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주의력을 읽으면서 주의력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으며, 설명을 읽으면서 내 아이를 대입 해 봤을 때 평균적인 주의력과 다소 부족한 주의력이 구분 할 수 있었다. 5가지 모두 주의력이 골고루 자라면 좋겠지만 엄마가 먼저 주의력에 대해 공부하면서 아이와 함께 놀이, 학습을 통해 파악 해 보고 6장에 나오는 연령별 주의력 키우는 방법을 적용 시켜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된다. 6장에 주의력 키우는 방법들은 상담센터에서 진행하는 것들을 정리 해 놓았다. 가정에서도 상담센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구체적인 놀이 방법과 팁을 내 아이에게 적용 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 했다.

4장에서 주의력을 촉진하는 7가지 심리대화법은 내 아이는 물론 성인들에게도 적용하면서 주의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멈추고, 생각하고, 선택하기'대화법과 호흡조절 대화법은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 아이가 집중이 흐려지고 문제 푸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질 때 집중 안하고 다른 곳을 바라볼 때 적용 해 보니 이 방법은 정말 즉각적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는 분들은 아이에게 꼭 적용 해 보았으면 좋겠다.

아이의 주의집중력은 연습하고 훈련한 만큼 발달한다고 한다. 주의력은 그냥 아이 혼자 알아서 생기는게 아니라는 것을 제대로 알았으니 책에서 나온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놀이를 아이와 함께 하면서 주의력 뿌리를 튼튼하게 아이 내면에 심어줘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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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브르 곤충기 4 - 파브르와 손녀 루시의 똥벌레 여행 파브르 곤충기 4
장 앙리 파브르 지음, 지연리 그림 / 열림원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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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시작은 파브르 할아버지 손녀 루시가 왕쇠똥구리 알집을 만나면서 시작 된다. 파브르 할아버지는 평생 동안 왕쇠똥구리를 관찰했다고 하니 연구 집념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이 책은 파브르 곤충기 내용을 재미있는 스토리를 넣어 곤충들의 생동감 넘치는 그들만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이야기 속으로 쉽게 빠져들 수 있을 것 같다. 파브르 곤충기 원서를 읽기 전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징검다리 책으로 읽히도록 하면 원서에 대한 이해도가 한층 더 올라 가리라 생각 된다.


책을 읽으며 바로 옆에서 쇠똥구리를 관찰하는 느낌이 꽤 재미있었다. 나도 마치 쇠똥구리가 되어 옆에서 함께 알집을 만들 똥을 찾으러 가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인간이 아니라 곤충이 된 기분이 꽤 신선 했다. 아직 유치부인 아이에게는 목차별로 나눠서 읽어주니 이야기를 꽤 잘 소화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이에게 파브르 곤충기는 처음 들려주는 이야기였다. 곤충 이야기를 즐겁게 듣는 모습에 아이의 흥미를 알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수확이었다. 스스로 쇠똥구리처럼 흉내도 내 보고, 책 속의 내용처럼 앞발로 매끄럽게 바르는 모습도 흉내내는 것 보면서 서로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었다.


이야기 속에 여러가지 쇠똥구리 종류들이 나온다. 딱딱한 정보전달이 아니라 이야기 속 등장인물이라 거부감이 없었다. 긴다리쇠똥구리, 목대장왕쇠똥구리, 들소소똥풍뎅이, 넓적뿔쇠똥구리, 금풍뎅이,스페인뿔쇠똥구리 등 다양한 쇠똥구리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이 협력하는 방법, 각각의 종류마다 살아가는 방법, 종류마다 다른 특징, 배설물의 양과 쓰임 등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져 있었다. 이 책이 주는 장점이 이 많은 정보들을 이야기 속에 버무려서 초등 저학년 아이들도 읽고 소화시킬 수 있게 만들어놨다는 점이다. 또 책 속 주인공의 질문이 초등학생 아이들의 질문 같아 귀엽기도 하고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있었다.


초등 저학년이 읽기에 글밥도 적당하고, 글자 크기도 맘에 들었다. 아이들의 지루함을 덜어주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삽입된 그림들도 마음에 들었다. 그림이 없었다면 딱딱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더 생동감 넘치게 만들어주었다.

아이 덕분에 오랜만에 다시 읽어본 파브르 곤충기는 어른인 나에게도 세상을 호기심 가득하게 바라보게 만들었다. 아이를 키울려면 엄마인 나도 아이와 같은 시각이 되어야 하는데 이 책은 어른도 아이와 같은 상상력과 호기심, 창의적인 생각을 만들어주기에 충분 했다. 아이 손 맞잡고 놀이터에 나가서 곤충을 관찰하고 싶어졌다. 4월의 곤충들은 또 어떻게 분주하게 살아가는지.. 아이와 관찰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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