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샐린저 이어 - 영화 《마이 뉴욕 다이어리》 원작 소설
조애나 라코프 지음, 최지원 옮김 / 잔(도서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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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도서
《마이 샐린저 이어》

1990년 후반 뉴욕, J. D. 샐린저를 대표하는 에이전시에 취직한 젊은 여성 조애나 그녀와 은둔 생활을 하는 샐린저 대한 이야이기를 심도 그려내고 있다. 미국의 심장인 뉴욕에서 뉴욕커로써 살아가야만 하는 가냘픈 젊은 여성의 일상과 자신의 꿈을 감춘 채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현실을 다루고 있어 짠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사회는 젊은이들이 취직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어 조안나가 겪는 직장문화가 예사롭지 않게 다가왔다. 자신의 꿈은 생각지도 못하고 직장에서 바쁜 하루를 견디어 내고 퇴근 시간에는 파김치가 된다. 때로는 칼퇴근하는 신입사원들이 간혹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요즘 MZ 세대들은 스펙이 화려하다. 외국어는 기본이고 상사나 선배 앞에서도 자신의 감정과 기분을 스스럼이 드러낸다. 우리 때와는 완전 개념이 다른 외계인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토록 이루고 싶었던 작가의 꿈을 숨기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가기 위한 뉴욕에서 쓰는 인생 첫 페이지!
《마이 샐린저 이어》떠나보자.

📚 📖 📘
작가의 꿈을 안고 뉴욕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호밀밭의 파수꾼> 저자 'J. D. 샐린저' 가 속한 에이전시를 모르고 취직한 조애나. 그가 하는 일은 보스에게 온 전화를 연결하거나 녹음된 테이프를 듣고 타자를 치는 정도다. 또 한가지 샐린저에게 온 팬 레터들을 에이전시에서 정한 답장을 보내는 일이다. "J.D 샐린저 작가님께 편지를 보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작가님은 독자분들이 보내 주시는 편지는 받고 있지 않습니다."라고 답장을 보내면서 팬레터들을 읽으며 독자들의 진정한 마음을 느끼게 되고 에이전시가 정한 답장 대신에 독자들에게 정성껏 답장을 써보낸다. 그 과정에서 정말 하고픈 일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샐린저의 저서를 읽어며 자신이 이루고자 했던 꿈과 목표를 향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되찾게 된다는 자서전 소설이다.

누군가 어딘가에서 첫걸음을 떼야 한다. 내게는 벽면 가득 책으로 빽빽한 어두운 공간이 그런 장소였다. _18p.

사회 초년생 시절 좌충우돌 사건사고 많은 삶을 견뎌내고 완벽한 한 사회의 일꾼으로 변모해 나아가는 우리 삶들을 옮겨 놓은 것 같다.

아빠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아빠를 생각하면 가슴이 저리도록 그리웠다. “그건 그렇죠.” 하지만 자식들이 으레 그렇듯 속으로는 다른 마음을 품었다. 아빠는 원하는 걸 못 얻었죠. 그렇다고 나까지 실패하란 법은 없어요._48

전 써 놓은 글 같은 거 없어요.”라고 대답했지만 반쪽짜리 진실이었다. 글은 있었다. 완성한 게 없을 뿐이었다. “좋아요. 작가 지망생은 어시스턴트로서 최악이니까.”_p77

엄청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나는 무언가의 일부가 되어 가는 중이 아니었다. 이미 무언가의 일부였다. _p98

그는 죽어 가는지도 모른다. 외로운 건지도 모른다. 이제는 관심을 받고 싶은 건지도. 한때 자신이 원한다고 생각한 것이 사실은 진짜 원하는 게 아니었다고 깨달은 건지도_p135

세상은 내가 나를 인식하는 것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나를 인식하고 있다면? 그렇다면 한 사람이 복잡하고 지적이며 이 시대의 깨어 있는 선각자이고 게다가 예술가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온통 장밋빛으로 가득할 수도 있을까? 한 사람이 그 모든 것이면서 동시에 행복할 수 있을까?_p204

샐린저는 내가 생각한 샐린저가 아니었다. 샐린저는 잔인했다. 잔인하고 재미있고 치밀했다. 나는 그가 좋았다. 전부 다 마음에 들었다. _p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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