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빙하 같지만 그래서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 - 소설가가 책상에서 하는 일
한은형 지음 / 이봄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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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당신은 빙하 같지만 그래서 좋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

세계적인 문학 작품들 속에서 찾은 29명의 여성 인물들 생생한 리얼스토리를 볼 수 있어 좋았어요 한 시대 속에서 그것도 남성 중심주의 사회에서 힘없고 나약하게만 보였던 여성들의 사랑과 전쟁 같은 파란만장한 인생사 그녀들 삶 속에서 현시대의 여성들의 자존심과 존재감 삶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세계문학 속 여성 인물들은 초라하지도 않았고 남성의 권위에 맞서 한시대를 풍미했던 29명 여성들 이야말로 살아가는 방식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녀들을 통해 느낄 수 있었고 그녀들로부터 현시대를 살아가는 한 여성으로서 도움과 힘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자는 슬픈 소설 속의  주인공인 카레닌을 좋아해서 시작된 것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이어져 29명의 문학 속 여자들의 이야기를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의 삶과 성격 탓에 소설의 속 그녀들이 나의 자화상처럼 느껴지기도 했고 나였다고 하니 저자는 이 소설 29명의 그녀들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인생의 나약한 곳을 비추어 보듯이 꿋꿋하게 나답게 살아가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 책 속으로
안 나 카레리나의 매력은 한마디로  "너무 많이 느끼는 여자야" "살아있는 사람이며 내게는 죄가 없다는 것을 신이 나란 사람을 사랑하고 살아 숨 쉬어야 하는 인간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을" 안 나는 한마디로 올림포스 지혜의 여신  아테나 였다 -p17~p18

안 나 카테리나, 네 날 부인, 보바리 부인, 테스 엠마, 데이지. 쇼샤 부인, 등등 이 여성들은 남자 없이는 존재할 수도 없고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는 캐릭터들이었다 이 시대적 현상들이 여성들로써는 제대로 된 직업도 기회도 극히 한정되어 있어고 신분상승의 유리한 길은 결혼으로 여자들에게 육체적 모험과 정신적 모험이 허락된 길은 오직 연애 혹은 사랑으로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는 방법이 결혼이었다고 ᆢ
괴테 베르테르의 슬픔 -p31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사랑으로 얼룩진 사랑 앞에 캐서린은 '내가 바로 너야' 그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며 그의 슬픔이 나의 슬픔이야. 이루어지지 못한 두 사랑 앞에  워더링 하이츠에서 일렁이는 고독과 쓸쓸함에 황야를 태우듯 보랏빛 물결 속에서 다시 만나 오래도록 사랑 노래를 부르는 두 여인 생각나는 폭풍의 언덕 히스 밭에서 - 에일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p103

테레사는 책을 통해 가난한 시골 생활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엄마와 닮은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추듯 다른 삶을 원하기 위해 책을 읽으며  몸서리쳐었며 그녀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자주  거울에 비추어 보고 자신의 영혼을 본다고 믿었다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p181

29명의 세계적인 문학 작품들 속에서 여성들이 시대에 숨겨졌던 살아온 인생사,  여성으로써 삶을 돌아보면서 한 맺힌 애정과 슬픔,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 같아 감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앞으로는 여성들의 시대가 온다고 하니 수많은 작품들은 여성상들도 재조명되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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