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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발걸음 - 풍경, 정체성, 기억 사이를 흐르는 아일랜드 여행
리베카 솔닛 지음, 김정아 옮김 / 반비 / 2020년 10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음의 발걸음》
마음에 담긴 여행을 만들어준 것은 뿌리 뽑힌 땅 아일랜드에서 마주친 장소와 사람들 곧 그들이 들려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여행을 계기로 구상되고 배열된 연작 에세이며 이 책의 글 한 편 한 편이 모여 다양한 구슬이라면 이 책은 여행의 글들은 한데 엮는 실이 되어 준다
쇼숀족 사회와 역사관 살아온 배경들을 보면 수많은 오브제들의 이정표를 말해주는 듯 하다
아일랜드 여행은 수 많은 연상들과 욕망들 즉 마음의 길이자 나를 발견하는 기회의 창이 되는시간 여행 이었다 진정한 목적과 묘미는 집을 떠나 정처없이 다니는 것에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여행은 과거의 사실들을 가지고 그림을 그려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야기가 많고 삶과 길위에서 운명이 될 때 여행은 스토리가 된다 여행은 아름다운 풍경에 둘러쌓인 고행의 연속이다
아일랜드 관광산업은 시장경제의 한 부분이며 생계경제는 진정한 미학적 가치를 가진다 또한 관광객은 손은 미다손의 정반대다 결국 진정성을 잃고 동질화 되고 만다
자연사박물관에서 진열장에 수 많은 동물들과 표본을 보고 상상하면서
인간은 생산적 본질이며 인간과 동물의 다른점인 직립보행과 언어라는 창조물 있어 나무도 새도 한 곳에 뿌리를 내리고 싶은 작가의 마음과 소망이 투영되어 보였다
테마는 고통의 꿈이었지만 책을 통해 나와 가족과 이웃을 지켜주었고 그 시대를 지켜주는 요새 였다 -p137
제5장 걸인의 길
대기근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았고 해외 이민이라는 극탄적 선택을 하게 되었다 이것이 아일랜드의 트라우마로 20세기의 변화의 바람에도 같은 길을 걸어가야만 하는 리와 패디의 걸인이 이야기가 대답이 되어 주었다 우리나라도 60.70년대 해외원조,간호사와 근로자들이 해외로 나가 달러를 벌어들이는 시대가 있었으니 그들과 우리의 역사와 생존 방식이 다르지 않아 보였다
아일랜드 문학은 여행의 매력과 잠재력을 구현하는 문학 인듯하다
율리시즈와 켈트 신화가 그렇듯 길위에서는 모두가 평등한 곳이자 터블린에서 타라 언덕의 길은 미래의 나를 그려주지 않는 미결의 장소이고 걸인의 집으로 삼았던 역설의 장소였다 또한 길은 다른 장소로 떠나는 방법이자 장소와 장소를 연결하는 긴 끈이 되어 주었다
아일랜드의 거대한 스톤헨지는 세상의 모든 상념들을 불러으키고 있고 세월의 순환과 변화를 볼 수 있는 기하학 모델 같은 것이자 신앙고백의 장소인것 같았다 지금도 미스터리 수수께끼인 스토헨지는 지금도 무엇을 보고 생각하는 지 자문해 보고 싶어진다
뉴에이지 운동과 보편적 휴머니티 이념의 모델은 나와 타짜의 근본적 차이를 강조하면서 보편적 휴머니티라는 지배문화의 구식 비즈니스 잔재물 인것 같았다 이에 니체는 말하고 있다 "진리란 은유라는 사실을 망각당한 은유다"
어느 남자가 읽어주는 게일어 시 책 속에 있는 글자들이 학회에서 얻은 답 보다 멋진 답이 되어 주었다
아일랜드는 튜더 시대에 시인들은 약탈과 폭행의 대상이 되었지만 20세기 초에는 시의 정치적 기능을 부활 시키면서 문화와 정치에 맞서는 투쟁을 펼치고 있었다
에니스 시내를 걸으며 친절함과 마음의 여유를 가진 여자와 나눈 대화에서 작가는 혈통의 정체성을 생각 하며 클레어 해변과 모허 절벽 버스여행을 하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환경에 적응하면 살아간다 그렇다면 과연 그 삶들은 어떤 뿌리와 의미와 가치를 가지는가를 자문하고 있다 작가의 정체성 처럼 걸어다니는 여행을 통해 인간이 직립보행을 통해 즉 보행이 인간의 시작점이라는 것을 알수가 있었다 6월의 아침은 걸어가는 사람들이라는 공통점을 발견하는 순간 이었다
아일랜드 문헌에는 하늘을 나는 새들 꿈이야기 많이 나온다 새는 존재의 자유로움이 에이츠시와 조이스 시에 깔려있다 자유를 빼앗긴 아일랜드의 슬픈 과거의 역사를 볼 수 있었다
캐나다 여행에서 과테말라을 지나 아일랜드 이어지면서 작가의 세가지 풍경이 꿈을 불러냈다 기억의 땅 새로운 장소를 요령있게 찾는 것 길위에서의 의식의 길이 있기에 지금도 많은 이들이 길위에 밤 하늘의 별을 보며 꿈의 지도를 그려나가지 않을까 하고 생각 되었다 작가는 아일랜드에 있는 동안 길위에서 많은 꿈들이 시간여행,세계의 시간,역사의시간 이며 과거의 시간 여행으로 순례자가 된것 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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