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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이상한 이름 - 충돌하는 여성의 정체성에 관하여
멜리사 호겐붐 지음, 허성심 옮김 / 한문화 / 2022년 5월
평점 :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엄마”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무조건 적으로 자녀에 대한 책무가 모두 돌아가는 것처럼 세상이 인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2년에 “엄마”라는 단어는 참 어울리지 않는 이상한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는 저출산이라고 하며, 이렇게 된다면 국가의 생존이 영속적이지 않을 것을 걱정한다. 그러면서 출산을 많이 하길 바란다. 그런 걸 바란다면 국가는 국민이 늘어나고 자랄 수 있도록 책무가 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같이 욕구가 다변화 된 세상에서 여성에게 출산에 대한 정체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판단한다면 아무도 출산을 선택할 여성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건강을 많이 해친다. 출산이 여성건강에 꼭 좋아서, 꼭 해야 하는 것이라는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오히려 출산으로 인한 칼슘 손실로 노년기에 골다공증 위험이 높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있다. 더욱이 뼈와 인대가 한 번에 늘어나는 경험을 하였기에 나이가 들어서 비가 오면 허리나 각종 관절이 쑤시는 사태가 발생한다는 말도 들었다. 거기다 양육을 할 때는 오로지 부모가 다 책임지는 구조로 되어있다. 노키즈 존도 있고 사회는 자녀가 있는 부모를 고운 눈으로 배려하지않는다. 이런저런 이유를 봤을 때 여성 인간에게 출산은 행복을 위한 필수조건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된다. 출산을 하면 누구나 행복한 여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확정적인 전제가 있다면 출산을 선택한다. 하지만 그에 반해서 출산은 건강 위험도 크고 사회적으로 책무도 막강해진다. 오히려 여성이라면 출산은 손해라는 것을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출산이 매우 손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이라면 중요한 결정인 출산을 한번은 자세하게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충분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출산을 하면 양육의 책임을 “엄마”라는 이름으로 개인에게 떠안기는 사회구조다. 이런 식으로 개인의 희생만 강요하는 양육 시스템이라면 어떤 여성도 출산을 안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