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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인가요? - 정영진 인터뷰집
정영진.지승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25년 8월
평점 :
내 생각인가요?
오늘날 우리는 끊임없이 쏟아지는 정보와 자극 속에서 살아가고 있잖아요. SNS와 유튜브, 각종 미디어는 우리가 생각할 틈도 주지 않고 특정 의견을 주입하는 것 같습니다. 너무나 정보가 많기에 그 정보를 알고 처리하기에도 바쁜 것 같아요. 이러한 2025년에 저자 정영진님과 지승호님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내용으로 책이 이루어져있었습니다. 과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생각은 정말 나의 것일까? 아니면 누군가에 의해 주입된 것일까? 라는 질문이죠. 이 책은 생각이 멈춘 시대에 이성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우리가 주체적인 사고를 되찾아야 할 이유를 설득력 있게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특히 “실패에 가혹한 풍토가 의대 열풍의 한 원인”이라는 소제목 아래, 의대 쏠림 현상에 대한 두분의 대화내용이 기록되어 있는데요. 지승호 저자는 "1등들이 다 의대에 간다"고 말하며, 이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기초 과학 분야가 취약해지는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었습니다. 의사들조차 “의사들은 특정과 빼고는 독특한 애들보다는 성실한 애가 가는 게 낫다”고 말할 정도로, 사회 전체적으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안정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만연해 있음을 보여주고 있더라고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가 단순히 개인의 선택 문제를 넘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문제임을 날카롭게 지적합니다. 정말 우수한 인재들이 모두 의대로만 향하는 것이 사회적 손실일 수도 있다는 문제 제기는, 우리가 놓치고 있는 중요한 가치와 이성적인 판단의 부재를 되돌아보게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강한 목소리를 내는 근거도 분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금은 사실이나 이성보다는 감정적인 분노만이 선호되는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하더라고요. 과거 역사를 보면 혁명이나 큰 변화의 시기에는 강경파가 득세하지만, 그들이 오래가는 경우는 드물었다는 역사적 통찰을 제시하며, 지금의 혼란스러운 시기에 강경하고 폭력적인 목소리가 사람들에게 선호되는 현상이 결코 사회가 건강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었습니다. “무슨 사건 사고만 나면 ‘무조건 사형시키자’”와 같은 극단적인 댓글 문화가 사회 전체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지적하며, 이는 결국 사회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건전한 토론을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비판하고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2025년 사회 현상을 같이 생각해보고 공유할 내용으로 가득차 있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사회 현상에 대해 담론해 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안정지향과 극단으로 치닫는 시대현상으로 인해서 건강하지 않은 사회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느껴졌습니다. 다 같이 고민해 보면서 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어가자고요.

[이 글은 컬처블룸으로부터 도서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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